kt 롤스터와 SKT T1의 통신사 더비. 현재 양팀의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초반부터 치열한 대결이 쭉 이어졌다. 그 결과,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한 SKT T1이 먼저 값진 1승을 손에 넣었다.

SKT T1은 바텀에서 '테디' 박진성의 칼리스타와 '마타' 조세형의 갈리오 듀오가 kt 롤스터의 '제니트' 전태권과 '눈꽃' 노회종의 시비르-그라가스를 상대로 리드했다. SKT T1은 바텀의 힘을 바탕으로 타워를 빠르게 압박해 첫 포탑 철거에 성공했고, 협곡의 전령을 활용해 미드도 먼저 파괴했다.

하지만 kt 롤스터도 이전에 교전들과 '엄티' 엄성현의 갱킹을 통해 킬 포인트에서는 더 앞서나갔으며 탑에서는 '스맵' 송경호의 블라디미르가 '칸' 김동하의 우르곳의 무리한 플레이를 받아치며 솔로킬도 따냈다. 그래도 전체적인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고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모두 챙긴 SKT T1이 조금 더 할만한 상황이었다.

kt 롤스터에게 긍정적인 면은 '스맵'의 블라디미르가 잘 성장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kt 롤스터는 한타에서 '스맵'이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거뒀고 블라디미르는 23분에 3/0/3으로 협곡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각인됐다.

주도권도 자연스레 kt 롤스터에게 넘어갔다. 드래곤도 대지와 화염으로 실속 있는 것만 챙겼다. 그런데 이후 세 번째 화염의 드래곤 앞 전투에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SKT T1은 이번 한타에서 거의 손실없이 압승을 거두며 바론까지 이어졌고, 순식간에 미드와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도 7천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래도 kt 롤스터는 블라디미르에 이어 시비르가 아이템이 하나, 둘 쌓이면서 강력해졌고, '제니트' 전태권이 큰 전투에서 분전하며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SKT도 장로 드래곤을 얻었지만, kt 롤스터의 시비르와 블라디미르가 너무 강력해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그래도 SKT T1은 마지막 한타에서 '클리드'의 리 신이 리산드라를 마크해 잡아냈고 수적인 우위로 바론까지 챙긴 뒤 한타 대승으로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