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그리핀은 젠지 e스포츠를 꺾으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고, 통신사 매치에서는 매순간 더 좋은 판단을 보여준 SKT T1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경기는 그리핀의 압도적인 힘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젠지 e스포츠가 '룰러' 박재혁에서 처음으로 비원딜 챔피언 야스오를 쥐어준 1세트. 하지만, 변수가 되지 않았다. '바이퍼' 박도현의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봇 합류전에서 이득을 보며 시작한 그리핀은 완벽한 사일러스 이해도를 보여준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계속해 득점했다. 그리핀은 4대 5 전투도 손쉽게 이겨낼 정도로 차이를 벌렸고, 가볍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승부였다.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무려 6분 대에 탑 지역까지 올라가 '로치' 김강희를 잡아냈다. 봇에 힘을 실어준 '타잔' 이승용의 초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끼친 로밍이었다. 그리핀은 주도권을 놓치는 팀이 아니었다. 선취점의 스노우볼을 쭉쭉 굴러갔다. 무려 1만 7,000 골드라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보여주며, 그리핀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압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2경기는 통신사 매치였다. 3위 SKT T1과 7위 kt 롤스터의 대결로, SKT T1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예상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무려 51분이 넘게 진행된 1세트는 '클리드' 김태민의 손에서 끝이 났다. 시그니처 픽 리 신을 택한 김태민은 봇 다이브, 협곡의 전령 전투 등에서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막바지에는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리산드라를 쫓아가 솔로 킬을 내고 바론 전투에서 시비르를 잘라내며 MVP로 등극했다.

'클리드'의 움직임은 2세트에서도 가벼웠다. 상대 정글러 '엄티' 엄성현을 크게 압박하며 성장 격차를 벌렸고, 아군 라이너에게도 큰 힘을 실어줬다. 그럼에도 kt 롤스터도 한타력을 기반으로 꽤나 잘 버텼다. SKT T1가 깜짝 바론에 성공했을 때에도 한타 승리로 그 손해를 극복했다. 하지만, 순간 순간의 판단이 SKT T1이 더 좋았던 탓에 이득을 더 많이 챙겨가는 쪽은 항상 SKT T1이었다. 결국, 두 번째 바론으로 쐐기를 박은 SKT T1이 2: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그리핀 2 vs 0 젠지 e스포츠
1세트 그리핀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세트 그리핀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경기 kt 롤스터 0 vs 2 SKT T1
1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SKT T1
2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SKT T1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그리핀 9승 0패 +17
2위 샌드박스 게이밍 7승 1패 +10
3위 SKT T1 7승 2패 +8
4위 한화생명e스포츠 5승 3패 +3
5위 담원게이밍 4승 4패 +2
6위 킹존 드래곤X 4승 4패 0
7위 아프리카 프릭스 2승 6패 -9
8위 kt 롤스터 2승 7패 -7
9위 젠지 e스포츠 2승 7패 -9
10위 진에어 그린윙스 0승 8패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