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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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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케이팅'

이평강 기자 (Issak@inven.co.kr)
'다 사용하기 때문에 나도 사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가뜩이나 이제 고인물들만 남지 않았는가, 고인물들 사이에서는 작은 컨트롤 하나하나가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타이탄의 '스케이팅'. 타이탄의 사출 부양을 마우스 매크로 버튼으로 설정하여 비정상적인 이동속도를 내는 것인데, 이 이동 속도가 PvP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었다.

해당 문제는 유저들에게는 깊은 딜레마가 되기도 했었다. 이유인즉 '스케이팅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다'라는 인식이 유저들 사이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PvP를 주 콘텐츠로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기도 했다.


▲ 마우스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쉽게 설정이 가능했다


다행히 개발진에서도 스케이팅을 버그로 인정했었다. 작년 11월 30일, 기자가 직접 참여했던 데스티니 가디언즈 개발자 화상 인터뷰에서 저스틴 트루먼 프로덕션 디렉터와 데이비드 데이그 커뮤니티 디렉터는 다른 버그보다 스케이팅을 가장 우선적으로 수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해당 버그에 대한 대처와 그 과정이 분명하게 명시되지 못하면서 스케이팅의 딜레마 속에 있는 유저들은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개발사 입장에서 버그 수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알 리가 없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스케이팅에 대한 여론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10명 중 9명의 유저가가 스케이팅 사용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냈었다면, 최근에는 스케이팅 사용에 대해 이해해달라는 의견도 간혹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스케이팅을 대놓고 사용하는 유저들과 몇몇 클랜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월 7일 번지 소식에서 진홍의 주간 내용을 전하면서 타이탄 스케이팅에 대한 수정이 3월 중에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매크로 사용의 일반적이지 않은 사출 부양 입력 방식, 즉 스케이팅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 완벽하게 수정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

긴 시간의 기다림이었다. 초반보다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까지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남아있던 유저들에게는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스케이팅, PvP에서 도대체 어땠길래?

스케이팅은 사실 PvE에서는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실제로 PvE에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타 플레이어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때문.

PvE에서의 스케이팅은 그저 '부러움' 정도였다. 평지는 물론이고, 오르막길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같은 화력팀에 스케이팅 유저가 있을 때는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어 간의 PvP 콘텐츠인 시련의 장과 갬빗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상대가 지진 강타와 같은 스킬들을 스케이팅과 같이 사용하면 영문도 모른 채 원샷원킬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거의 다 잡은 상대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상대가 스케이팅을 사용하면 따라잡을 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은 궁극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특히 더 많이 발생했는데, 궁극기를 사용해도 상대가 스케이팅을 사용하면 상대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궁극기를 낭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 스케이팅 - 당하는 입장의 플레이 화면 (※ 동료 기자와 둘이서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 순식간에 도망가는 상대


■ 스케이팅 - 시전하는 입장의 플레이 화면










움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확실히 시련의 장 플레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보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더욱이 컨트롤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작업을 도와준 동료도 당할 때마다 탄식을 하기도 했다.

기자 역시 PvP를 열심히 플레이했던 유저 중 한 명이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공개 디스코드방에서 다른 유저들과 팀을 꾸려보기도 했고, 여러 PvP 유저들을 만나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스케이팅을 당위적으로 사용해온 유명한 몇몇 유저들을 상대팀으로 만나보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상위 등급의 유저일수록 확실히 스케이팅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정 소식이 더더욱 반가웠다.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유저들이 스케이팅을 사용하지 않고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PvP는 확실히 매력이 있다. 하지만 스케이팅이라는 걸림돌이 그동안 너무 큰 문제로 박혀있었다. 이제 그 걸림돌이 빠져나가게 되는 만큼, 모든 유저들이 아무 우려 없이 PvP 그 자체를 더욱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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