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리핀과 kt 롤스터가 2경기에서 만났다. 초중반까지 팽팽했던 1세트는 그리핀의 이변 없는 완승으로 끝났다.

극초반 시야 싸움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블라디미르가 선취점을 얻고 라인전을 시작했다. 그라너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이 미드 라인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고, '엄티' 엄성현의 아트록스도 봇 라인을 위주로 배회하며 그리핀이 더 많은 이득을 챙기진 못했다.

kt 롤스터의 저력에 치열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15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그리핀이 끝내 득점했다. '타잔' 이승용의 녹턴이 '제니트' 전태권의 카이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3킬 1데스의 대승을 거뒀다. 그리핀이 주도권을 잡자 '소드' 최성원의 요릭이 봇 2차 포탑을 홀로 밀어내며 양 팀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그리핀의 급격한 성장에 kt 롤스터의 승리 플랜이 희미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세 번째 드래곤을 둔 전투에서 그리핀이 kt 롤스터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치며 노데스 에이스를 띄웠다. 23분경 킬스코어는 11:1이었고,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이후 kt 롤스터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핀은 당연하다는 듯 싸움을 걸어 kt 롤스터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쓰러뜨렸고, 가볍게 넥서스를 밀어내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