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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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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페스타, PS를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축제가 열리다

윤홍만 기자 (Nowl@inven.co.kr)

플레이스테이션을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축제, 'PS 페스타'가 금일(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PS 페스타는 SIEK(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PS 아레나를 대체하는 대규모 행사인데요. PS 아레나를 대체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행사임에도 그 규모가 단일 게임사의 행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시연하는 타이틀 수만 무려 50여 개 이상으로 개중에는 '세키로'를 비롯해 '데이즈 곤', '킹덤하츠3' 등 한국어화를 통해 기대를 들뜨게 한 미출시 신작도 있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을 시연하고 즐기는 데 중점을 뒀던 기존의 PS 아레나와는 달리 PS 페스타는 개발자가 참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기는 동시에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무게감 있는 행사를 목표로 한 듯 보였습니다.

SIEK에게 있어서 나름 중요한 행사였을 PS 페스타입니다. 일하러 갔다가 저도 모르게 잔뜩 즐기고 온 PS 페스타 현장, 함께 즐겨보시죠.



■ SIEK 안도 테츠야 대표 "PS 페스타, 유저에게 다가가는 행사를 목표로!"

▲ SIEK 안도 테츠야 대표

이날 행사는 SIEK 안도 테츠야 대표의 개막식 인사와 함께 시작됐는데요. 우선 안도 테츠야 대표는 행사에 참가한 참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국어로 전한 뒤 PS 페스타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실, 좀 궁금했습니다. 이미 SIEK는 PS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몇 차례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왜 PS 페스타로 바꾼 걸까 싶었죠.

안도 테츠야 대표는 이에 대해 나날이 성장해가는 국내 콘솔 시장에 발맞춰 이제는 소니가 먼저 유저들에게 다가가고자 이번 PS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실제로도 지난 PS 아레나와 비교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발전한 모습이었죠.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바로 즐길 거리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지난 PS 아레나를 회상해보죠. 분명 유저를 위한 행사이긴 했지만, 명칭 그대로 주는 콘솔 e스포츠였습니다. 무대 행사 역시 대부분 유저 대회였죠. 시연작 역시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유저가 직접 즐기는 행사라기보단 구경하는 행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하지만 이번 PS 페스타는 달랐습니다.

미출시작을 비롯해 수많은 게임의 시연대가 마련돼 게임을 원껏 즐길 수 있던 건 물론이고 개발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유저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개발자와의 이 시간은 이날 참관객들에게 있어서도 큰 울림을 줬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비슷한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의 방한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었습니다. 대신 게임을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이 참석해 유저들과 즐기곤 했었죠. 나쁘진 않았지만, 중요 행사라는 무게감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려 '세키로'를 개발한 프롬소프트의 야스히로 키타오 마케팅 매니저를 비롯해 니혼팔콤의 콘도 토시히로, 캡콤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등 일선 개발자들이 참석해 참관객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는 등 양질의 행사로 발돋움한 모습이었습니다.

▲ 이번 PS 페스타는 SIEK 단일 행사로서는 가장 많은 개발자가 참석한 행사가 됐습니다

▲ '세키로'에 대한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

▲ 이런 솔직한 질문들에 대한 개발자의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행사의 명칭이 바뀌고 프로그램 역시 달라진 PS 페스타입니다만 PS 아레나가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싶었지만, 이제부터는 단독 행사에서 소니의 e스포츠 특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안도 테츠야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 Korea Championship 결승전'이 PS 아레나라는 부대 행사로 치러지기도 했죠.

또한, 부대 행사라고 해서 그 영향력이 줄어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본 대회의 우승팀에게는 상금과 상품 외에도 무려, 3월 23일 홍콩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챔피언십의 한국 대표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 거였죠. PS 아레나로 진행되는 대회는 이날 하나밖에 없었지만, 질적으로는 오히려 더 커진 셈이었습니다.


▲ "어느 팀이 한국 대표가 될까요?"
"그야, 가장 잘하는 팀이 되겠죠."

▲ 본 경기에 앞서 손을 푸는 선수들




■ 아직 못 해봤다고요? PS 페스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참관객들을 맞이하는 미출시작 삼대장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미출시작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이날 PS 페스타 현장은 오전부터 수많은 참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실제로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참관객들은 한달음에 '세키로'나 '데이즈 곤', '킹덤하츠3' 등 미출시 신작 시연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실 그래서 걱정도 됐습니다. 첫 행사이기 때문인지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거든요. 시연대는 한정적인데 즐기고 싶어 하는 유저들은 많으니 몇 명이나 즐길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미출시작 삼대장 쪽은 금세 사람들이 몰렸었죠. 그런데 웬걸, 시연대의 회전율이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빠른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작들을 시연한 참관객들 대부분이 빨리 사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왜 회전율이 높았을까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참관객들 스스로 양보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그렇기 때문인지 '세키로'의 경우 한두 번 죽고 나면 이내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곤 했습니다. 수십, 수백 번은 죽어야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셈이랄 수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임을 감안하면 훈훈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였죠.

▲ 긴 줄임에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세키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미출시작인 관계로 게임 화면을 찍을 수 없던 점 양해 바랍니다.

▲ 일체형 시연대를 통해 몰입감을 높인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 반다이남코 시연존 역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 김레온이... 여기 있었구만

한편, 다소 의아했던 것도 있습니다. 바로 VR에 대한 관심입니다. 일각에서는 VR에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이날 VR 시연존에는 미출시작 못지않게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습니다. '모두의 골프VR' 같은 신작의 존재를 생각해도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었죠.


▲ 둠칫! 두둠칫! 나의 비트를 받아랏!

이외에도 '데빌 메이 크라이5', '저스트댄스 2019',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 수많은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었던 이날 행사에서는 반가운 타이틀을 만나볼 수도 있었습니다. 바로 국산 콘솔 게임인 '울트라에이지'와 '도그파이터 월드워2(이하 도그파이터)'였죠. 특히 '도그파이터 월드워2'의 경우 이번 PS 페스타 참가를 통해 게이머들에게는 첫선을 보인 거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이기몹의 김민수 부사장은 "이번 PS 페스타를 시작으로 차차 게이머들에게 '도그파이터'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을 정도죠.

▲ 화려한 액션으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울트라에이지'

▲ '도그파이터'는 이날 PS 페스타를 통해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 볼 거리, 놀 거리, 살 거리가 가득했던 PS 페스타


PS 페스타는 첫 행사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즐길 거리가 가득했던 행사였습니다. 사실 PS 아레나를 비롯해 그간 SIEK가 축적한 노하우를 응집한 행사였으니 첫 행사로 볼 순 없었지만 말이죠. 실제로 참관객의 1/3은 개발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1/3은 다양한 게임을 즐겼으며, 나머지 1/3은 행사장에서 PS4 Pro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사곤 했습니다. 'PS4 Pro 킹덤하츠3 리미티드 에디션' 예약 구매도 하고 말이죠.

다만, 아쉬움도 있던 행사였습니다. 첫 행사였기에 다소 조심스러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연 타이틀은 많았지만, 행사장 공간 자체가 협소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참관객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행사 말미에 이르러선 하염없이 시연존의 줄만 바라봐야 할 정도였죠.

그럼에도 단일 행사로서는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던 PS 페스타였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이제 SIEK의 숙제는 오늘의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느냐겠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PS 페스타가 되길 바랍니다.

▲ 오후 3시를 넘어서도 끝이 없던 대기줄... 다음에는 더 나은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 PS4 Pro가 없다면 지금이 기회!

▲ 아아, 그저 바라볼 수밖에 할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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