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규 패치와 함께 두 개의 던전이 추가되었다. '정령의 땅' 하드 던전과, '교만의 미궁' 던전이다. 두 던전은 '아크 던전'과 '미궁 던전'으로 각기 다른 던전이지만, 새롭게 추가된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두 던전을 파밍 해야 한다.

신규 세트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는 새롭게 추가된 520레벨대 장비다. 기존 '빛의 심판자' 세트뿐이던 520 레벨대 장비에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진 셈이다. 세트 옵션 또한 '선수필승 l' 각인서의 효과를 지니고 있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양 던전의 핵심 장비인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 로헨델 모험의 서 90% 달성 가능?! '정령의 땅' 하드 던전

'정령의 땅' 하드 던전은 모험의 서에 포함된 '아크 던전' 중 하나다. 하드 던전의 추가로 70% 보상인 '아크라시움 ll'나 80% 보상 '영원의 노래'가 획득하기 쉬워졌다. 또, 최대 89%에서 달성이 불가능했던 모험의 서 90% 보상도 획득이 가능해졌다. 90% 보상은 일반 물약의 효과를 15% 증가시키는 '약물 중독' 각인서다.

지금까지 로스트아크의 '아크 던전'은 시네마틱 던전의 일부로 스토리 진행 중 1회 클리어한 뒤 더 이상 방문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정령의 땅' 하드 던전은 적정 아이템 레벨이 455에서 520까지로 높고, 기대 보상이 460레벨 아이템 세트다.

던전 클리어를 통해 장비 세트를 맞출 수 있는 반복 파밍 던전인 셈이다. 던전 진행 중에는 2회에 걸쳐 '룬 상자 ll', '해금석 ll', '어빌리티 스톤'등을 획득할 수 있어 던전의 보상 자체도 풍부한 편이다. 던전 진행은 아이템 레벨, 파티 여부에 따라 10에서 15분 사이가 걸린다.


▲ 신규 던전으로 인해 로헨델 모험의서를 90%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됐다.

▲ 랜덤 룬 상자, 해금석, 어빌리티 스톤 등 보상은 우수한 편

▲ 골드를 벌 수 있는 모험의 서 수집품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정령의 땅 하드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연마 장신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기존 장신구 아이템은 방어구, 무기와 달리 아이템 레벨이 연마 단계에 따라 무작위로 정해지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비슷한 레벨대 유저가 있더라도 장신구의 드롭 '운'에 따라 아이템 레벨이 차이 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령의 땅에서 획득하는 연마 장신구는 아이템 레벨 460에서 520까지 연마를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장신구 파밍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단, 정령 세트 장신구는 드롭확률이 낮은 편이다. 모든 부위 장신구를 갖추기 위해서는 제법 긴 시간을 파밍 해야 한다. 중간 보스 '게르디아'는 상의를 제외한 방어구 세트를, 최종 보스 '에페르니아'는 상의 방어구와 무기, 장신구를 드롭한다.


▲ 적정 레벨의 던전 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다

▲ 문제는 던전을 깨도 정령의 가호 세트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연마를 위한 보조 던전, '교만의 미궁'

아크 던전 '정령의 땅(하드)'에서 정령의 가호 세트를 획득했다면, 이제 정령 세트를 연마할 차례다. 정령 세트는 레이드 장비인 '빛의 심판자' 세트처럼 연마를 통해 최대 520까지 아이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정령 세트에 들어가는 연마 재료는 신규 던전 '교만의 미궁'에서 구할 수 있다.

'교만의 미궁'은 '공허의 미궁'처럼 로헨델에 위치한 신규 던전으로 '바람향기 언덕' 근처에서 입장할 수 있다. 던전 방식과 난이도는 기존 '공허의 미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던전은 '공허의 미궁'보다 '적막의 미궁'에 가까운 모양으로 12시, 5시, 6시, 8시 방향에 위치한 소환석을 파괴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편이 좋다.

아바타, 유물급 장신구, 탈 것 등 보상이 '공허의 미궁'과 거의 동일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먼저 매 판마다 고대의 금화를 9개(9,000 실링)를 확정 획득할 수 있다. 대신 입장권의 가격은 100골드로, 30골드로 3,000실링을 획득할 수 있는 '공허의 미궁'에 비해 1,000 실링 가량 손해다. 골드를 실링으로 전환하고 싶은 경우, 90 골드에 3판이 필요한 '공허의 미궁'보다 판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교만의 미궁에서 구할 수 있는 '교만의 파편'을 이용하면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연마에 필요한 '정령석'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 장신구, 무기, 방어구에 필요한 정령석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교환하자. 이외에도 정령석 아이템은 '이벤트 카오스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다.


▲ 로헨델 '유리연꽃 호수'에 위치한 '교만의 미궁'

▲ 보상은 9,000 실링으로 '공허의 미궁'보다 약간 적다

▲ '적막의 미궁'처럼 방과 방 사이가 짧은 구조의 던전이다

▲ 맵 구조로 인해 몬스터에게 포위되면 순식간에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

▲ 보스는 '거대 시체 개미', '사령술사' 등이 등장한다



■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효율은 어떨까? 연마에 필요한 정보 정리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는 기존 성장형 장비처럼 아크라시움이 필요한 연마 세트다. 455레벨부터 460레벨 장비 세트를 획득할 수 있고, 연마를 통해 520레벨까지 아이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기존에는 '유령선', '주간 레이드' 등 상위 콘텐츠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레이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빛의 심판자' 세트의 연마가 강제되었지만, 이제는 빛의 심판자 세트와 비슷한 레벨대의 장비 세트가 등장한 셈이다.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의 최대 장점은 '던전'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트 효과다. 기존 '빛의 심판자'나 '조화의 손길' 등은 레이드나 항해에 특화된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어 '카오스 던전', '미궁' 등에서는 큰 이점이 없었다. 하지만 정령의 가호 세트는 3세트에 '하급 및 일반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 20% 증가', 5세트에 '선수필승 l' 각인서 효과를 부여한다.

선수필승 각인서는 생명력인 최대인 적을 공격 시 100% 치명타 공격을 적중시키며, 여기에 치명타 추가 피해량을 50% 증가시킨다.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만한 효과도 드물다.


▲ 하급 몬스터 한정으로는 종결급 성능을 지닌 '고대 정령의 가호' 세트 효과


물론, 단점도 있다. 정령의 가호 세트는 아크라시움 소모량이 다른 세트에 비해 많은 편이다. 무기 연마에 110개의 아크라시움 ll가 필요하며, 방어구는 76개가 필요하다. 같은 레벨대 세트인 '빛의 심판자'에 비해서도 많고 더 낮은 레벨부터 연마하는 '능숙한 결실' 생활 세트나 조화 세트에 비해서도 아크라시움 가성비가 좋지 않다.

최대 연마를 위해서 미궁 콘텐츠를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도 아쉽다. 정령 세트 연마에 필요한 '정령석' 아이템은 이벤트 카오스 던전과 미궁에서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미궁과 이벤트 카오스 던전 모두 횟수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미궁은 '골드' 를 소모해 입장권을 살 수 있지만, 루페온 인장과 실링으로는 매주 정해진 수량만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장비 연마에 드는 정령석은 200개를 훌쩍 넘어 오랜 시간을 미궁에 소모해야 한다.


▲ 장신구 또한 '정령석'을 이용해 연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