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위 탈환에 성공하며 샌드박스 게이밍과 2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킹존 드래곤X는 젠지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17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7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경기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은 1세트를 내준 SKT T1이 2, 3세트서 완승을 거두며 종료됐고, 두 번의 장기전이 나온 젠지와 킹존 드래곤X의 2경기는 한 수 위의 후반 집중력을 보인 킹존 드래곤X의 2:0 승리로 끝났다.

1경기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의 준비된 전략이 SKT T1를 무너뜨렸다. 밴픽 단계에서 SKT T1의 베인 픽을 유도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황이 계획대로 흘러가자 징크스를 꺼냈다. 어김없이 봇으로부터 스노우볼이 구르기 시작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속도를 더욱 높여 SKT T1의 딜러 라인이 성장하기 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스노우볼엔 스노우볼이었다. 2세트는 SKT T1의 퍼펙트 승리로 끝났다. 봇에서 터진 첫 사고를 시작으로 SKT T1이 탑 2:2 교전서 승리하며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열세를 감지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던진 강수까지 무위로 돌아가며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이어진 경기 흐름엔 아무런 이변도 없었다. SKT T1이 마지막까지 일방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몰아치며 승리했다.

3세트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블리츠크랭크라는 조커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한 초반 봇 갱킹이 실패로 돌아가며 원하는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시간은 SKT T1의 편이었고, 케넨-르블랑의 빠른 성장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점차 위축됐다. 격차가 끝없이 벌어지며 SKT T1의 2:1 승리로 1경기가 종료됐다.


이어진 2경기에선 킹존 드래곤X의 2:0 승리가 나왔다. 1세트, 먼저 득점한 쪽은 젠지였다. 한동안 끌려다니는 듯했던 킹존 드래곤X는 '큐베' 이성진의 아트록스를 집중 공략하며 시간을 끌었다. 큰 사고 없이 시간이 흐르던 중 킹존 드래곤X가 던진 노림수가 적중했다. 36분경 미드 대치 중 장로 드래곤 버스트에 성공한 킹존 드래곤X가 바론까지 연달아 가져갔고, 젠지를 거세게 몰아치며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는 한층 치열하게 펼쳐졌다. 킹존 드래곤X가 '피넛' 한왕호의 자르반 4세를 집요하게 잡아냈으나 AD 케넨을 꺼낸 '큐베' 이성진의 기량이 이를 상쇄했다. 우직하게 봇 라인을 미는 '큐베'의 케넨과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킹존 드래곤X의 눈치 싸움이 한없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승부는 장로 드래곤에서 결정됐다. 교전은 젠지의 우승으로 끝났으나 후상황이 문제였다.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고 홀로 살아남은 '데프트' 김혁규의 루시안이 1:3 수비를 해냈고, 이어진 '커즈' 문우찬 카서스의 진혼곡이 2킬을 만들었다. 곧바로 바론 버프를 두른 킹존 드래곤X가 젠지의 본진으로 돌격했고, 그동안의 침묵을 해소하듯 단번에 경기를 끝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7일 차 결과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SKT T1 - SKT T1 2:1 승리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SKT T1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SKT T1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SKT T1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 킹존 드래곤X 2:0 승리
1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킹존 드래곤X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킹존 드래곤X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그리핀 12승 2패 +19
2위 SKT T1 11승 4패 +12
3위 샌드박스 게이밍 11승 4패 +11
4위 킹존 드래곤X 10승 5패 +10
5위 담원 게이밍 9승 6패 +6
6위 한화생명e스포츠 8승 7패 +1
7위 아프리카 프릭스 5승 10패 -10
8위 젠지 e스포츠 4승 11패 -11
9위 kt 롤스터 3승 11패 -12
10위 진에어 그린윙스 1승 14패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