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이너나 손목을 많이 쓰는 가정 주부, 혹은 택배 업종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종종 걸리는 병이 있다. 수관근 증후군, 흔히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간혹 프로게이머들이 걸리기도 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병이다.

키보드를 치거나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이 인체공학적으로 썩 자연스럽지 못한 동작이라서 생기는데, 심각해지면 손목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워 일상 생활이 불편해진다. 게임을 많이 해서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손목이 갑자기 아프고 손가락 끝이 저릿해지거나 뜨겁게 느껴진다면 조심하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예방이 최우선이다. 마우스를 어차피 써야 한다면 인체공학적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탄생한 마우스가 바로 이 제품, 버티컬 마우스.


▲ 인체공학적으로 편안한 손목 각도를 유지해 준다.

오늘 소개할 제닉스의 STORMX VM3는 인체공학적인 수직 구조에 무선 블루투스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덕분에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한번 완충하면 별도 전원이 없어도 28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어 무선 마우스로의 기능도 충실하다.

업무용 제품이기는 해도 800 - 1200 - 1600 - 2400 까지 4단계 DPI 변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이용한 게임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내구성 강력한 옴론 스위치에 무선 기능까지 갖춘 인체공학 마우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있는 장점이다.

▲ 세로로 잡아야 하는 버티컬 마우스 '제닉스 STORMX VM3'

▲ 무선 블루투스에 옴론 스위치까지 채택한 제품

▲ 박스 앞에 색상이 표기되어 있다. 검정과 하양 2종류




▲ 박스 뒷면에는 부위별 설명이 적혀 있다.

▲ 쨘! 얌전히 고정되어 있는 버티컬 마우스. 세로라서 일반 마우스보다 약간 큰 편.





▲ 앞면에서 보면 일반 마우스와 확실한 차이가 보인다.

▲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손에 쥐어보면 착 감겨온다.

실제로 의사들 역시 손목 터널 증후군 치료의 일환으로 버티컬 마우스를 추천하기도 하니 의학적인 효과는 증명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접 써보면 확실히 손이 편하고 장점도 많다. 다만 버티컬 마우스의 최대 단점은 세로로 마우스를 써야 한다는 생소함이다.

터널 증후근의 위협을 꽤 여러번 받았던 열혈 게이머이자 직장인으로서 예전에도 버티컬 마우스를 몇 번 써 봤는데 적응이 쉽지는 않다. 특히 마우스나 휠을 누를 때 대각선(↙) 방향으로 힘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클릭이 미끄러지거나 잘못 동작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확실한 제품이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업무와 게임 모두 훨씬 편안해진 손목으로 즐길 수 있다. 개발자, 디자이너, 열혈 게이머 등 손목 터널 증후군의 위협을 꾸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버티컬 마우스가 확실히 추천해줄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