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 그대로 '화려한 외출' 이었습니다. 꾸준히 상승하는 인기에 힘입어, 10년만에 넥슨 아레나가 아닌 야외 무대 결승을 진행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이번 결승전은 최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한 1600명의 팬들이 결승 무대를 꽉 채우며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환호 속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두 팀, SAVIORS와 Flame 팀. 양 팀 모두 시즌 시작 전 로스터가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팀이 었는데요. 만났다하면 언제나 에이스 결정전 까지 가곤 했던 그들의 경기. 오늘 역시도 결승답게 풀세트를 꽉 채우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최종 승자는 박인수 선수가 결승을 간발의 차이로 먼저 통과하며 SAVIORS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죠.

아직까지 승부의 여운이 남은 듯 연신 들 뜬 모습으로 기자실에 함께한 박인수 선수. 이제 이벤트 리그가 아닌 정규리그까지 '인수분해' 해버린 박인수 선수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Q. 우승 축하드립니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많았던 이번 시즌이었는데요. 우승을 차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여러가지로 의미가 많은 결승전이었고 팀전 우승을 하게 된 계기도 정말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 했어요. 개인전을 준우승하고 그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팀전을 우승한다, 이야...이게 쉽지 않은 일인데...실제로 이뤄져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Q. 10년만의 야외 무대 결승이었어요. 항상 넥슨 아레나에서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 밖으로 나와서 경기를 하니 어땠나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요. 예전에 초창기 카트라이더 리그를 볼 때는 결승전은 야외에서 하던걸 봤는데 제가 데뷔하던 시즌 부터는 넥슨 아레나에서만 (결승을)했거든요. '아 언제쯤 밖에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하곤 했는데 진짜로 그게 이뤄졌고, 갑자기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많아졌는데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린 것 같아서 좋습니다.


Q. 개인전 당시 유창현 선수의 결승 진출이 유력하면서 내전이 성사 될 뻔 했어요.그런데 결국 문호준 선수와 이번에도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너무 아쉬웠죠. 70점 점수대에서 창현이가 올라오는게 거의 확정 됐는데 호준이 형이 잘하면서 따라잡혔어요. 솔직히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팀 내전이 나온다는게 정말 대단한 일인데 그게 성사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창현이 3위 했으니까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어요.


Q. 문호준 선수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준우승을 달성했어요. 굉장히 치열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 지긴 했는데 솔직히 마지막에 호준이형이 잘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박살 내버려야지' 이 생각으로 팀전에 임했는데 진짜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겨버려서 기분이 좋아요. 다음에 또 만나도 후회없는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전의 아쉬운 패배가 팀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개인전 잊고 팀전 잘해서 우승하면 된다' 라고 주변에서도 말씀해주셨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개인전은 생각을 차단하고 팀전에서 잘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더니 잘 된것 같아요. 멘탈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Q. 에이스 결정전에서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문호준 선수를 다시 만났잖아요.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제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이번 시즌을 진행하면서 저희에게도 팬이 생길 줄 몰랐는데 응원해주시고 챙겨주신 팬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집에서 응원해주시는 가족 분들 그리고 옆에서 항상 응원하고 멘탈 관리해주는 여자친구까지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모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