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2세트까지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경기 패배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양 팀의 정글러가 활발히 움직였으나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탑에 집중했다. '소환' 김준영의 잭스가 '서밋' 박우태의 요릭을 압도할 순간을 당기려는 의도였다.

아무런 개입 없이 흘러간 봇 라인은 샌드박스가 압도했다. CS 격차를 30개 이상 내며 한화생명의 후반 캐리력을 억제했다. 한화생명의 탑 말리기는 성공하지 못했다. 갱킹 뿐만이 아니라 협곡의 전령을 놓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완패해 오히려 탑 1차 타워가 먼저 파괴됐다. 그나마 잭스가 삼위일체를 장착하고 나서 요릭을 밀어내는 그림이 나온 것이 희망적이었다.

잭스를 뽑은 이상 팀의 중심은 잭스여야 했다. 16분경 렉사이와 리산드라의 도움을 받아 요릭을 잡애냈다. 이후 아무런 사고가 없으면 한화생명의 일방적인 득점이었겠지만, 샌드박스는 미드 타워를 지키던 바루스와 브라움을 잡아내 복수했다.

샌드박스의 미드 라이너 '도브' 김재연의 탈리아는 봇 라인을 압박하던 바루스와 브라움을 혼자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모르가나 장인 '조커' 조재읍의 모르가나는 놀라운 스킬 적중률을 자랑하며 팀의 유리함에 크게 기여했다.

유리함을 온몸으로 체감중인 샌드박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정리되지 않은 싸움에서도 득점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의 중심인 잭스는 경기를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샌드박스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샌드박스 게이밍은 30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