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일요일), 로헨델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험의 서를 100% 달성한 유저가 등장했다. '8일만에생성한캐릭'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유저는 '모험의 서 다함'(링크)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인증 글을 올렸다.

기자 또한 게임 오픈 후 꾸준히 모험의 서를 진행해 100% 지역을 4개 정도 달성했지만, 전체 100%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이 유저는 과연 어떤 노력을 통해 모험의 서를 100%까지 달성했을까?

특히,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모험의 서의 마지막 열쇠, '로헨델 몽환의 궁전(하드)'이 공개되면서 모든 지역 모험의 서 100%가 가능해졌다. 이에 이그하람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8일만에생성한캐릭'을 직접 만나보았다.


▲ 각종 모험의 서 탈 것을 보여주는 '8일만에생성한캐릭' 유저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8일만에생성한캐릭 : 이그하람에서 홐홐(호크아이)을 키우고 있는 8일만에생성한캐릭이다. 아이템 레벨은 553.18에 원정대 레벨은 68, 로헨델 마지막 던전이 풀리면서 얼마 전에 모험의 서 모든 지역 100%를 달성했다.


Q. 모험의서 100%를 최초 인증했다. 달성 소감이 궁금한데

8일만에생성한캐릭 : 모험의 서를 끝내고 나니 허탈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시원섭섭한 기분이라고 할까? 그래도 N 키(모험의 서)를 누를 때마다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 좋다.


▲ 그가 N키를 누를 때 나오는 모습



Q. 모든 지역 모험의 서 100%는 쉽게 노리기 어려운 목표다. 왜 모험의 서를 하게 됐는지 계기가 궁금하다.

8일만에생성한캐릭 : 처음에는 토토이크 모험의 서에 있는 유물 아이템 '모코코의 프라이팬'이 궁금했다.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라는 호기심이 계기였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토토장로'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아르테미스나 유디아의 호감도 아이템에 관심이 가고 자연스럽게 모든 지역 모험의 서 100%를 달성하게 된 거 같다.

또, 로헨델 100% 보상인 '솜사탕 참크리'는 정말 귀여워서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로헨델 모험의 서를 더 빠르게 진행했던 것 같다.


▲ 로헨델 100% 달성 보상인 탈 것 '솜사탕 참크리'

▲ 확대 해보면 이런 모습이다



Q. 100% 달성까지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

8일만에생성한캐릭 : 모든 지역 100%는 빠르게 달성했지만, 로헨델이 '정령의 땅(하드)'이나 '하르마게돈'이 막혀 있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 그래도 호감도를 꾸준히 해서 3달 반쯤 시간이 걸린 듯싶다. NPC 호감도는 오픈 직후부터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진행했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됐다. 호감도 개선 패치가 이뤄지면서 선물 등을 이용해 남은 호감도를 빠르게 채울 수 있었다.


▲ 한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로헨델 지역 모험의 서



Q. 모험의 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베른 지역의 호감도 NPC '아델'과 '에아달린'의 성향 능력치다. 달성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8일만에생성한캐릭 : '에아달린'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친절', '지성'은 생각보다 쉬운 능력치다. 친절은 에포나 평판으로 챙길 수 있고, 지성은 서브 퀘스트로 많은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에아달린에 맞게 성향 물약을 에포나 등으로 확보했다. 다른 부족한 부분은 아바타를 구매해서 만들었다.

담력과 매력 300을 요구하는 '아델'은 꽤 힘들었다. 미뤄두고 다른 모험의 작업을 먼저 진행했는데, '로헨델' 오픈과 함께 담력과 매력이 풀리면서 기존 NPC 신뢰 보상 성향 능력치와 합해 아델을 공략할 수 있었다.


▲ 시작부터 높은 성향 능력치를 요구하는 베른의 호감도 NPC '아델'



Q. 성향하면 업적을 빼놓을 수 없다. 노리고 있는 업적이나 아직 완료 못한 성향 능력치가 있는지?

8일만에생성한캐릭 : 특별히 작업을 하진 않았지만, 원정대 레벨은 68 정도다. 성향을 주는 업적을 진행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원정대 레벨이 높아졌다. 업적은 매력 6을 올려주는 페르마타, 담력 3을 올려주는 아트로포스의 협동 퀘스트 업적이 남아 있는데, 현재 작업 중이다. 그 외에 비교적 소홀히 진행한 PVP나 레이드 150회 파괴 등의 업적 등이 남았다.

성향 능력치는 모험의 서 NPC 요구 수치에 딱 맞게 올린 편이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성향 물약이 있다. '친절 물약'이 두 개 정도 남아 있다.


▲ '호감형(호감도 1,000,000 호감도 보유)' 칭호 보유자 답게 성향 수치도 높은 편


Q. 과거 토토이크 모험의서 하면 '산산조각난 부먹찍먹 그릇'이 생각날 정도로 '카스피엘'의 악명이 높았다.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수집 항목이 있었다면?

8일만에생성한캐릭 : 의외일 수 있겠지만 슈샤이어 지역 모험의 서 재료인 '시리우스의 눈물'이 가장 힘들었다. 부 캐릭터는 키울 만한 시간이 없었고, 본 계정으로 레이드와 모험의 서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실링이 항상 부족했다.


▲ '8일만에생성한캐릭' 유저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시리우스의 눈물'


Q. 항해면 항해, 레이드면 레이드 나누어 진행하는 유저들도 많다. 모험의 서에 '올인' 한 것치고는 아이템 레벨이 높은 것 같다. 어떤 콘텐츠를 주력이라 생각하는가?

8일만에생성한캐릭 : 사실 레이드는 하루에 가디언의 영혼 3 수확, 일주일에 주간 레이드 1회만 진행했다. 운이 좋아서 '흑야의 요호'까지 왔던 것 같다.

주력 콘텐츠를 굳이 구분하자면 '호감도'가 아닐까 싶다. 호감도를 주목적으로 오픈 시기부터 모든 지역 NPC들을 공략했고, 그게 도움이 되어 모험의 서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었다.


▲ 딱 3수확만 한 것 치고는...아이템 레벨이 높다



Q. 평소 로스트아크를 얼마나 즐기는지 궁금하다.

8일만에생성한캐릭 : 초창기에는 밤새 게임을 즐겼던 것 같다. 호감도 일주를 끝내고 섬의 마음이나 모코코 콘텐츠를 같이 했기 때문이다. 많으면 10시간에서 11시간 사이로 플레이 했고, 최근에는 숙제를 포함해 6시간 정도 하고 있다.


Q. 모험의 서 달성은 전 지역을 여행해야 한다. 항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어떤 선박을 사용하고 업그레이드 정도가 궁금한데.

8일만에생성한캐릭 : 모험의 서 작업 당시에는 바크스툼 6레벨을 쭉 사용했다. 현재는 8레벨까지 업그레이드한 상태다. 선박의 종류도 중요하긴 하지만 선박 속도를 올려주는' 조화의 손길 세트'와 베아트리스의 축복 패키지를 이용해서 특별히 느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 의외로 바크스툼 6렙을 활용했다고 한다


Q. 당시 국민 선박이던 바크스툼으로 아크라시아 대륙을 여행하셨는데 바크스툼을 추가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는지?

8일만에생성한캐릭 : 현재는 8레벨 바크스툼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더 이상 업그레이드는 안 할 것 같고, 대신 항해 유저들의 꿈의 선박 '에이번'을 노려볼 계획이다.


Q. 모험의 서의 큰 장애물인 수집품, 현재는 던전 매칭도 힘들어 골드로 수집품을 사버리는 유저도 많다. 많은 수집품을 어떻게 모았는지 궁금하다.

8일만에생성한캐릭 : 로헨델은 모험의 서 요리인 '달팽이 롤케이크'와 '두키두키 스프'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파밍 중에 수집품을 거의 다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의 수집품은 레이드나 호감도 등 다른 콘텐츠와 병행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별수 없이 경매장을 이용했다.


▲ 수집품은 역시... 경매장에서


Q. 현재는 호감도 아이템이 다양하게 풀리면서 모험의 서 100%를 노리는 유저들이 많다. 호감도를 올리는 데 있어 나름의 노하우와 지역별 우선순위 등이 있다면?

8일만에생성한캐릭 : 호감도는 딱 하나다. '해양 헌팅'. 호감도를 열심히 하던 12월까지만 해도 싼값에 '작은 오르골'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고, 헌팅을 하는 유저도 많이 없었다. 덕분에 해적 주화를 이용해 NPC 호감도를 빠르게 쌓을 수 있었고, 호감도 개편 이후에도 꾸준히 작은 오르골로 호감도를 진행해왔다.


▲ 해적 주화로 구매할 수 있는 호감도 아이템 '작은 오르골'


Q. 큰 목표 하나를 이루셨다. 앞으로 로스트아크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인가.

8일만에생성한캐릭 : 현재 섬의 마음이 71개로 '갈망의 섬'을 빼면 완성이 눈앞이다. 섬의 마음 마무리와 미뤄두었던 항해를 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나온 '흑야의 요호'나 '벨가누스'도 공략하는 재미가 있어 같이 즐길 생각이다.


Q. 끝으로 모험의 서 100% 달성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8일만에생성한캐릭 :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보상이 좋지 못한 모험의 서.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100%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응원한다.


▲ 베른 지역 100% 보상 탈 것 '회색 줄무늬 랩터'


※ 인터뷰에 응해 주신 "8일만에생성한캐릭"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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