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드디어 정해진 LCS와 LCK의 결승 대진, 그리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LEC 결승 대진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말로 화끈한 대진표가 북미와 한국의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결승에 오를 만한 대단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매치가 성사되었죠.

LCK에서는 올해 스프링 시즌에서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2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그리핀과, 2년만에 8번째 결승 무대에 올라 7번째 우승을 노리는 SKT T1이 맞붙습니다. 신예와 전통의 세대 간 대결이기도 하죠. 비록 후반에 약간 주춤했지만 상대 전적 등 많은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그리핀과, 2라운드에서 진정 각성한 SKT T1과의 대결은 한국 뿐만 아닌 전 세계의 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LCS도 만만치 않습니다. 체계적인 플레이로 결승에 먼저 오른 팀 리퀴드와, 전통의 명가이자 결승 단골 TSM이 맞붙게 됩니다. 더군다나 1라운드에서 특히 뛰어난 활약으로 결승에 먼저 안착한 팀 리퀴드와, 후반부 승점을 집중적으로 챙기며 뒷심을 보여준 TSM의 구도가 마치 LCK 결승 진출팀의 구도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죠. 더불어, LCS의 오랜 상징이자 동료였던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이 적으로서 결승 무대에서 마주한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하나의 드라마가 될 듯 합니다.

반면, LEC는 먼저 결승에 오른 G2 이스포츠 외에는 최종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는 14일, 오리겐과 프나틱이라는 전통적인 두 팀이 한 번 더 승부를 겨뤄야 하죠. 앞서 LCK와 LCS에서 확정된 아이코닉한 대진 덕인지, 지난 해 유럽의 희망이자 결승 단골인 프나틱의 결승 진출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꽤 큰 모양입니다. 물론 두 팀 역시 비등한 기세이기에, 예측을 감히 쉽게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훑어보기만 해도, 세 지역 모두 거를 것 없이 아주 재미있는 결승전이 될 예감입니다. 물론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스트레스겠지만, 한 명의 관객으로서 풀세트 명승부가 나오길 내심 바랄 수밖에 없게 되네요. 다가올 LCS와 LCK, 그리고 머지 않아 발표될 LEC까지. 독자 여러분 모두가 미련 없이 즐길만한, 멋진 결승전이 치러지길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