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의 주인공은 최근 승률이 증가하고 있는 '코그모'입니다.

▲ 대세 될 수 있을까? 돌아온 원딜 코그모


과거 원딜 캐리의 대명사였던 '코그모'가 돌아오고 있는 걸까요? 최근 코그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평범했던 승률과는 달리, 최근에는 52% 이상의 승률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픽률의 경우 상승하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아주 높지는 않았습니다.

▲ 승률 상위권에 합류한 코그모 (통계 출처: fow.kr)


코그모의 승률 상승이 눈에 띈 것은 지난 9.7 패치 이후 였습니다. 이 패치에서 코그모에 대한 직접적인 변경은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변화는 '마법사의 최후' 아이템 개편이었는데요. '마법사의 최후'는 코그모가 더 빠른 공격속도를 자랑했던 리워크 시절, 싼 가격과 평타 추가 피해를 활용하여 사용되기도 했던 아이템입니다.

개편된 '마법사의 최후'는 조합 비용이 500골드 증가해 2400 → 2900골드로 총 가격이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강화되었습니다. 공속, 마법 저항력이 강화 되었으며, 새롭게 이동 속도 +5%도 추가되었습니다. 핵심 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적중 시 피해량은 42에서 레벨에 따라 15~8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특수 능력이 상황에 따라 공격 시 체력을 회복하는 옵션(원거리 33%)이 되었습니다.

패치 이후 코그모가 '마법사의 최후'를 선택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경쟁력이었던 가격이 비싸지면서 코그모의 확고한 코어 아이템이 되진 못했습니다. 2900골드라면 조금 더 돈을 모아 3300골드인 '몰락한 왕의 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관련 아이템의 변경이 코그모의 주목도를 높인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코그모 상승세의 계기가 된걸까? '마법사의 최후' 변경


이외에 코그모는 '베인'을 상대로 괜찮은 픽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베인은 궁극기 상향 이후 어마어마한 승률과 픽률(52.6%, 25.6%)로 활약 중인데요. 짧은 사거리를 가진 베인을 상대로 사거리가 길고, 후반에도 강력한 캐리력을 발휘하는 코그모에게 카운터 역할을 맡길 수 있습니다.

▲ 최근 날뛰는 '베인' 상대로 괜찮은 승률 보이는 '코그모' (통계 출처: OP.GG)


알게 모르게 승률을 높여온 코그모의 빌드는 이전과 약간 달라졌지만 전체적인 틀은 비슷합니다. 코그모의 룬은 최근 평타 기반 챔피언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고있는 핵심 룬 '치명적 속도'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원딜이 고르는 정석 룬들을 사용합니다.

아이템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서 '몰락한 왕의 검'을 첫 코어 아이템으로 선택합니다. AD 아이템보다는 '구인수의 격노검-루난의 허리케인'과 같은 공속 아이템을 갖추는 것이 다른 원딜과 코그모를 가르는 차이점입니다. 종종 개편된 '마법사의 최후'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 1코어로 갖추던 과거와 달리 후반 아이템으로 선택합니다.

긴 사거리와 강력한 추가 대미지를 갖췄지만, 아군의 지원이 필수적인 코그모. 만약 코그모가 다시 대세 원딜로 합류하게 된다면 메타가 바뀔수도 있는 챔피언이데요. 높아진 승률이 대대적인 픽률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근 코그모가 자주 사용하는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