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G가 4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미뤘다. '리안' 이준석의 스카너와 '소아르' 이강표의 아트록스 플레이가 명품이었다.

'리안'의 스카너가 6레벨을 달성하자마자 일을 냈다. 봇에서 꿰뚫기로 첫 킬을 만들고, 곧바로 위쪽으로 향해 드래곤과 추가 킬을 챙겼다. 다음 킬과 포블도 VSG의 것이었고, 모든 킬에 관여한 '베리타스' 김경민의 바루스가 크게 성장했다. VSG의 압도적인 속도에 ESS의 중심이 휘청거리며 흐름이 점차 기울었다.

이후 '소아르'의 아트록스를 앞세운 VSG의 운영은 더없이 단단했다. 안정적인 움직임 속에 VSG가 몇 개의 킬을 누적했고, 포탑도 하나씩 철거하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쐐기는 몰래 바론이었다. 22분경 ESS의 시야가 없는 틈을 정확히 노린 VSG가 바론을 처치하며 활짝 웃었다. 이후 ESS의 추격도 가볍게 떨쳐낸 VSG는 안전하게 정비를 마친 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어김없는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ESS의 필사의 수비도 화력 차이를 메울 순 없었다. 봇 억제기를 정리한 VSG가 추가 아이템을 갖추고 미드로 향해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