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리는 오직 하나, 더 간절한 쪽이 살아남는다.

21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섬머 스플릿 승격강등전 최종전이 진행된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ES 샤크스의 대결이다. kt 롤스터가 잔류를 확정지었기에 LCK에 남은 자리는 하나 뿐이다. 두 팀 중에 한 팀만 LCK로 향한다.

이번 승격강등전 일정 속에서 kt 롤스터는 일찌감치 LCK 잔류에 성공했다. 본인들 말처럼 스플릿 일정 때보다 합이 더 잘 맞는 듯한 경기력이었다. 다소 흔들렸던 바텀 라인에서 '제니트' 전태권을 필두로 안정감을 되찾자 kt 롤스터의 전반적인 힘이 되살아났다. 이들은 VSG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어찌 보면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승자전에서 kt 롤스터에게 패배했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패자전 승리팀인 ES 샤크스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대결을 앞뒀다. 지난 ES 샤크스와의 대결 승리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진에어 그린윙스는 LCK 팀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ES 샤크스를 완파한 바 있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미드 라이너 '쿠잔' 이성혁을 중심으로 힘을 발휘하던 ES 샤크스는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패배했다. '린다랑' 허만흥과 '시즈' 김찬희의 활약에 자신들의 강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를 두고 ES 샤크스의 루치오 박 감독은 "초반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무난히 흘러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ES 샤크스 입장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초반 압박이 매서웠다.

진에어 그린윙스 입장에서는 저번에 ES 샤크스를 상대했던 것처럼 또 하면 승산이 높다. ES 샤크스가 VSG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다곤 하지만, 여전히 진에어 그린윙스를 껄끄럽게 생각할 터.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진에어 그린윙스는 초반부터 거칠게 ES 샤크스를 압박해 승기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지난 번에 활약했던 '린다랑'과 '시즈' 말고도 '루트' 문검수를 필두로 한 바텀 듀오가 언제건 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포인트다.

그래도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렵다. 조심스럽다는 표현이 더 알맞겠다. 그만큼 양 팀 모두 LCK 잔류나 승격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과 코치진의 정신력이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리라는 것도 자명하다. 결국, 어느 팀이 더 간절한 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섬머 스플릿 승격강등전 최종전 일정

진에어 그린윙스 vs ES 샤크스 -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