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타이탄즈의 강력함을 보스턴 업라이징도 막지 못했다. 1스테이지 전승, 2스테이지에서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밴쿠버 타이탄즈는 3탱커 3힐러 메타의 정점을 보여주며 보스턴의 노림수를 모두 받아쳤다.

1세트의 시작은 보스톤 업라이징의 '블라세'가 빛났다. '블라세'의 파라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보스턴 업라이징의 핵심이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그런 파라를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문제였다. 반대로 보스톤 업라이징은 완성된 3/3조합을 날카로운 딜러들로 깨뜨릴 수 있냐가 관건이었다. 파라, 정크랫, 둠피스트 등 다양한 딜러군 영웅으로 밴쿠버 타이탄즈의 약점을 노렸으나, 밴쿠버 타이탄즈의 조합 완성도는 쉽게 부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다.

보스턴의 쉽지 않은 3/3 파훼 전략은 2세트도 계속됐다. 위도우메이커는 '범퍼'의 윈스턴에게 마크당했다. 윈스턴은 상대방의 앞라인과 뒷라인을 자주 갈라놨고, 뛰어난 생존 능력까지 과시하며 팀의 구심점이 됐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집중력있는 일점사와 'RCK'의 후방 교란, 나노-전차의 힘으로 공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세트 승리에는 조금씩 모자라며 아쉬움이 남게 했다.

2점을 순식간에 내주고 만 보스턴은 3세트인 왕의 길에서 3탱커에 솜브라가 섞인 조합을 들고 공격에 임했다. 힘 대 힘 싸움에서는 밴쿠버가 더 완성도 있는 팀 플레이를 선보였다. 첫 번째 거점까진 거친 수비에 느린 전진을 이어갔으나, 한 번 기세를 탄 밴쿠버의 전진을 보스턴이 막지 못했다.

4세트에서 밴쿠버는 '라펠'을 기용했다. 보스턴은 공격에서 바스티온-바티스트, 오리사를 기용하며 화물을 중심으로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다. 밴쿠버는 '학살'이 겐지를 꺼냈으나 '컬러헥스'의 바스티온의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완벽하지 못했는데, '학살'의 나노 용검으로 첫 번째 거점을 돌파하는 것을 막지 못하자 나머지 거점도 쉽게 내주고 말았다. 밴쿠버의 무서움은 연장전에서 나왔다. 한 번 당한 바스티온, 바티스트, 오리사 조합을 자리 잡기 전 난전 유도로 1거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1 셋째 주 4일 차 1경기 결과

밴쿠버 타이탄즈 4 vs 0 보스턴 업라이징
1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2 vs 0 보스턴 업라이징 - 리장타워
2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3 vs 2 보스턴 업라이징 - 파리
3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3 vs 2 보스턴 업라이징 - 왕의 길
4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5 vs 3 보스턴 업라이징 - 지브롤터

이미지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