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드래곤즈가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보여주며 휴스턴 아웃로즈를 꺾었다. 적재적소에 선수 교체를 하거나, 영웅 조합도 유동적으로 바꾸는 모습이 돋보였다.

양 팀 모두 3탱커 3힐러 조합을 시작부터 꺼내지 않았다. 솔저, 트레이서 등 고전적인 딜러 영웅들을 집어 들었고, 경기는 피지컬을 서로 뽐냈다. 상하이 드래곤즈의 '영진', '디엠', '띵' 딜러 라인이 휴스턴을 압도했다. 특히 파라를 선택한 '띵'은 완벽한 모습이었다. 원거리 견제, 생존, 궁극기 활용까지 빈틈이 없었다.

장기적인 싸움, 유지력이 필요한 2세트부턴 양 팀 모두 3탱커를 기용했다. 그에 맞춰 상하이 드래곤즈는 '디야'를 투입했다. 정돈된 싸움에선 휴스턴 아웃로즈도 제 기량을 뽐냈다. 아누비스 신전 완막에 성공하며 상하이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오히려 자신들이 변칙을 선택했다. '디야'가 애쉬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애쉬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고지대에서 완벽한 에임으로 치명적인 대미지를 쏟아냈고, 휴스턴 아웃로즈가 단 하나의 거점도 차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블리자드 월드에선 양 팀의 유연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3탱커 3힐러를 하다가도 딜러를 기습적으로 기용하고, 이를 상대방에서 대처하는 순간 재치가 중요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 '감수'가 중심을 단단히 잡고 '띵'이 날뛰며 3세트를 차지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위기 관리 능력까지 갖췄다. 쓰레기촌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 궁극기 상황과 상관없이 좋은 한타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려운 싸움도 극복하는 저력 또한 증명했다. 결국, 상하이 드래곤즈가 4세트까지 승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1 셋째 주 4일 차 2경기 결과

휴스턴 아웃로즈 0 vs 3 상하이 드래곤즈
1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0 vs 2 상하이 드래곤즈 - 오아시스
2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0 vs 0 상하이 드래곤즈 - 아누비스 신전
3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0 vs 1 상하이 드래곤즈 - 블리자드 월드
4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2 vs 3 상하이 드래곤즈 - 쓰레기촌

이미지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