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엔씨소프트에 들어오고 싶어 했는지 다시 떠올랐다"

오늘(29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사운드 콘서트'에 참가한 개발자는 위와 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운드 콘서트는 엔씨가 사내 개발자와 지식을 나누는 NCDP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엔씨는 내일까지 양일간 NCDP를 연다.

본 행사에 앞서 김택진 대표는 "우리는 NCDP를 통해 아이디어와 생각을 중심으로 모이고 소통하며 서로의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멋진 재능과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인재를 발견하는 두근거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NCDP의 슬로건은 'Beyond the Knowledge'이다.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게임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컨퍼런스는 프로그래밍, 게임 디자인, 아트, 사운드, AI 등이 주제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엔씨가 곧 선보일 '리니지2M' 관련 'L2M에서 사용한 맵 기법들' 세션도 진행돼 출시가 머지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아이온' 신세계로의 도약

사운드 콘서트는 에스닉 퓨전을 표방하는 '두 번째 달' 밴드가 청중의 귀를 채웠다. 두 번째 달은 기타, 베이스, 드럼, 바이올린과 함께 켈트족의 전통 악기로 엔씨 IP의 OST를 연주했다. 밴드는 "중세 유럽을 관통하는 엔씨소프트의 IP를 한층 살리기 위해 우수에 젖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켈트족의 전통 악기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에 앞서 사회자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것, 현실에서 불가능한 걸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연으로 함께 자유를 느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세계로의 도약'이 사운드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신세계로의 도약'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참여한 곡으로 '아이온'의 대표 OST이다.

▲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메들리

다음으로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메들리가 이어졌다. 먼저 '리니지'의 피의 맹세(The Blood Pledge)가 연주된 이후에 '리니지2'의 영원의 부름(The Call of Destiny)가 공연장을 채웠다. 이후 메들리를 장식한 곡은 '아이온'의 영원의 탑(The Tower of Eternity)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인트로 곡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메들리가 마치자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여러 OST를 부른 김나연 가수가 엔씨소프트 사운드 콘서트에 깜짝 참여했다. 가수 김나연은 엔씨소프트 사내 사운드 센터와 함께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노래를 불렀다. 이들 조합은 지난해 11월, 아이온 '두 개의 세계 - 이난나' 테마 디지털 싱글 OST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 OST에는 외로운 과거를 지닌 이난나의 애잔한 슬픔이 담겨있다.

▲ '황후의 노래'는 더 듣기 위해 유저가 퀘스트 완료를 하지 않았을 정도의 음악

오늘 김나연 가수가 부른 곡 중에서 '황후의 노래'는 많은 '블레이드 앤 소울' 유저가 가장 인상 깊은 곡으로 선정한 음악이다. 이 노래를 작곡한 박정환은 과거 인터뷰에서 "유저가 노래를 한 번 듣고 나면 또 들을 수가 없으니까 일부러 퀘스트 완료 버튼을 안 누르고 곡만 듣고 나갔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블레이드 앤 소울' 길

사운드 콘서트의 마지막은 '블레이드 앤 소울'의 길(The Road)가 장식했다.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지난 22년간 함께한 개발자들과 되돌아보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참 고생했고, 앞으로 다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