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게임에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직업에 대한 선택이다. 특히 아스텔리아는 경험치만 충분하면 언제든 전직을 교체할 수 있기에 대다수의 유저가 전직을 완료한 현재도 경험치 수급 활동은 끊이지 않고, 어떤 직업에 안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직업마다 좋은 전직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돌지만,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쉽게 와닿지 않는 편. 하지만 직업별로 분류하여 적나라하게 성적이 나열되는 아바론 랭킹을 살펴보면 현재 각 직업의 인기 전직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전직 비율까지 파악할 수 있다.



■ 아바론 랭킹으로 알아본 직업별 전직 비율

아바론은 PvP와 PvE가 결합된 대규모 전장으로, 참여한 유저들의 처치, 사냥 점수를 측정하여 랭킹을 정한다. 이 랭킹 정보 중에는 직업별 분류 랭킹이 보이는데, 이를 활용하면 워리어, 로그, 아처, 메이지, 스칼라 5개 직업군의 각각 전직 비율이 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피스케, 비르고 두 서버에 각각 5개 직업군의 아바론 랭킹을 직접 확인! 직업마다 상위 랭킹부터 100명의 전직 통계를 살펴보고, 인기 전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30위 안에 들어가는 상위 랭킹일수록 특정 전직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상이 드러나며, 직업마다 3개의 전직 중 대체로 소외되는 전직이 하나씩 존재한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직업은 전직 선호도 편차가 유독 큰 모습을 보이고, 서버에 따라 인기 직업이 다른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 해당 기사는 5월 8일 12시 30분 랭킹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아바론의 랭킹 페이지를 통해 인기 전직을 살펴본다.




◎ 워리어 : 1Pick! [크루세이더] / 2Pick! [글래디에이터] / 3Pick! [버서커]

게임 내 유일하게 탱킹이 가능한 워리어의 인기 전직은 당연히 가장 방어력이 뛰어난 '크루세이더'다. '크루세이더'는 파티에서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나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피스케 서버에서는 100명 중 70명, 비르고 서버는 94명 중 61명이 '크루세이더'로 전직하여 압도적인 선택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약 70%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한 가지 전직에 인원이 몰린 셈. 추가로 명중률이 높고, 밸런스가 좋은 '글래디에어터'는 약 20%, 공격형 전사인 '버서커'는 10% 정도의 분포율을 보인다. 그밖에 피스케 서버에서는 랭킹 처음부터 끝까지 '크루세이더'가 가득하지만, 비르고 서버는 최상위 랭킹에서 '글래디에어터'를 좀 더 찾아볼 수 있다.


◎ 로그 : 1Pick! [어쌔신] / 2Pick! [어벤저] / 3Pick! [팬텀]

로그는 가장 많은 전직 1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2개 전직은 비슷한 비율을 가지는데, 특이하게도 서버에 따라 인기 전직이 다르다. 피스케 서버에서는 '어쌔신'이 100명 중 47명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비르고 서버는 '어벤저'가 61명 중 29명의 선택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것.

'어쌔신'은 대인 공격 성능이 좋아서 보스 공략이나 PvP 모두 운영하기 좋고, '어벤저'는 로그에게 부족한 광역 성능을 보충하여 PvE에 강력한 전직이다.

하지만 이때 더욱 재밌는 것은 두 서버 모두 상위 랭킹에서는 '팬텀'이 가장 많은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이는 로그 전체 인원 중 '팬텀'이 가장 적은 것을 생각하면 의외의 모습이라고 여길 수 있으며, '팬텀'은 소수 정예나 마찬가지! 랭킹 30위 이후에는 급격하게 '팬텀' 유저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 비르고 서버는 글래디에이터가 상위에! 팬텀은 상위에만 주로 분포 중이다.




◎ 아처 : 1Pick! [레인저] / 2Pick! [호크아이] / 3Pick! [바운티 헌터]

아스텔리아의 가장 인기 있는 직업군인 아처는 대체로 '레인저'와 '호크아이'가 강세를 보인다. 피스케 서버에서는 '레인저' 46명, '호크아이' 43명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이지만, '바운티 헌터'는 단 11명만 랭킹 100명 안에 들어가 있다. 특히 랭킹 60위 안에 '바운티 헌터'가 1명뿐이라는 점은 좀 충격적일 수 있는 사실이다.

'레인저'는 빠른 게릴라 전투에 특화된 모습으로 원거리 물리 딜러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며, '호크아이'는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뽑히는 명중률이 높은 전직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비르고 서버는 상황이 다르다. 비르고에서는 15위 내에 '레인저' 비율이 압도적이다가, 이후 다른 직업 비율이 올라가면서 최종적으로 비교적 균등한 비율을 선보인다.

물론 '레인저'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바운티 헌터' 비율이 피스케 서버의 2배 이상을 보이며 전직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중! 상위 100명 기중 비르고 서버의 아처 전직은 '레인저' 40명, '호크아이' 33명, '바운티 헌터' 27명을 기록했다.


▲ 레인저와 호크아이가 대세! 비르고 서버에는 바운티 헌터도 다수 보인다.




◎ 메이지 : 1Pick! [위저드] / 2Pick! [소서러] / 3Pick! [위치]

위치는 워리어 못지않게 인기 전직이 뚜렷이 드러나는 직업이다. 다수의 유저가 '위저드'를 선택했기 때문인데, 피스케 서버는 49명, 비르고 서버는 61명의 '위저드'를 랭킹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저드'는 특출난 마법 공격력으로 공격에만 모든 성능이 집중됐기 때문에 시원한 타격감이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두 번째로 선택받은 '소서러' 역시 높은 공격력을 지니고 있는데, 메이지 유저들은 대체로 강력한 공격에 초점을 둔 전직을 선택하는 편으로 보인다. 반면, 저주 계열 마법을 다루는 '위치'는 피스케 서버에서 10명, 비르고 서버는 13명으로 굉장히 저조한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스칼라 : 1Pick! [오라클] / 2Pick! [샤먼] / 3Pick! [클레릭]

파티에서 힐러를 담당하는 스칼라는 각종 회복 마법과 버프 능력을 지니고 있고, 많은 유저가 스칼라 고유의 회복 능력을 살리기 위해 회복과 방어 성능에 집중된 '오라클'을 선택한다. 대신 이 경우 사냥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힐러 역할보다는 공격 성능을 극대화한 '샤먼' 또한 '오라클'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두 서버 모두 30위 안의 상위 랭킹에서는 오라클이 다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샤먼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는 중! 또한, 피스케 서버에서는 49명이 '오라클', 40명이 '소서러'를 선택했지만, '클레릭'은 단 11명뿐이었다.

'클레릭'은 밸런스가 맞춰진 전직으로 소개되지만, 공격과 회복 모두 아쉬운 성능으로 외면받는 편이다. 심지어 비르고 서버는 '오라클' 53명, '소서러' 40명에 이어 '클레릭'은 단 7명만 랭킹 100위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위치와 클레릭은 유저에게 외면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