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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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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듀얼 디스플레이, 터치형 아케이드 리듬게임 신작 'DJ비트'

양영석 기자 (Lavii@inven.co.kr)

'DJ비트(DJ BEAT)'는 모어스에서 개발한 국산 아케이드 리듬 게임입니다. 현재 DJ비트는 전국 매장중 CJ가 운영하는 매장 한정, 인컴 테스트 개념으로 약 20여대가 보급되어 있죠. 그만큼 만나보기가 쉽지 않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소식을 듣고 몇 번 해보고 싶었지만 매장에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 보류하고 있었는데, 이번 플레이엑스포에도 전시가되어 직접 플레이를 해보게 됐죠.

플레이 방식은 간단합니다. 거대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기기가 구성되어 있는데, 하단 터치 스크린 화면으로 레인을 따라 내려오는 노트를 터치하면 됩니다. 노트 방식은 터치 및 홀딩 노트를 볼 수 있었고요. 레인은 총 6개고, 게임의 난이도는 판정에 따른 난이도와 곡의 레벨에 따른 난이도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난이도에 따라서 '판정'이 달라지는게 특징입니다. 판정은 MISS, BAD, GOOD, GREAT, PERFECT 5가지로 나뉘어져 있고요. 노트를 많이 놓치게 되면 HP가 0이되어 리타이어됩니다. 현재는 약 20여곡 정도 수록되어 있어서 악곡은 아직 좀 적은 편이죠. 인터페이스 구성은 매우 심플합니다.

수 차례 플레이 해 본 결과, 일단 이 게임은 판정이 좀 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속이 올라가면 더더욱 판정에 대해서 화가 날 정도인데, 막상 1배속과 이지 난이도로 플레이해보면 판정이 넉넉하게 느껴져요. 플레이를 올리거나 배속을 조절하면 급격하게 판정이 짜게 느껴집니다.

정확히는 '판정에 대한 감을 잡기가 어렵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영상만봐도 패턴이 좀 많이 짜다는걸 느끼셨을 것 같은데, 또 고수 플레이어가 하는 걸 보니까 짜도 어느정도 감을 잡으면 칠만해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스가 나면 들리는 에러소리가 너무 강력해서 정신이 번쩍 듭니다.

또한 내려오는 노트의 수가 상당히 많은게 또 특징입니다. 저레벨 악곡에서도 상당히 많은 노트가 내려오는데, 노트의 설계라고 할 수 있는 채보는 나쁘지 않아요. 비교적 짧은 분량의 노래에서도 상당히 많은 노트가 내려오는 편입니다. 이쯤되니까 특징이 확실히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관련기사 : [PlayX4 피플 #17] DJ비트가 캐주얼한 리듬 게임이 된 이유는? - 모어스 차상안 대표


리듬 게임에 막 입문한 초보나, 거의 해보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리듬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커다란 화면을 누르다보니 시원시원하게 터치 구간이 크다는 게 장점. 화면도 넓다보니까 혼자서 안해도 됩니다. 인간 CPU의 클럭과 하드웨어가 딸리면 듀얼 코어, 듀얼 PC를 쓰면됩니다.

뇌와 눈, 손이 두 개면 훨씬 쉽습니다. 실제로 듀얼코어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어죠. 특히나 연인 사이라면 둘이 알콩달콩 누르면서 "잘한다~"하고 칭찬하거나 "야 넌 왜이리 못해?"하고 싸울 수 있어서 커플용, 커플 브레이킹용의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리듬게이머 연인이라면 어떻냐고요? 애초에 리듬게이머들이 연인이 된다면 서로의 자존심때문에라도 듀얼코어 플레이는 안할겁니다. 해도 서로 한손만 자체 하드 모드를 하겠죠. 그러니 더욱 OK입니다.

전체적인 UI도 매우 심플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리듬게이머'라면 아쉬움이 클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에러, 미스의 피드백이 너무 강렬해서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음악 자체는 채널별로 나뉘어서 칠때마다 소리가 나고 합쳐지는게 아니라 덧입힌 형태인 느낌이라서 연주 자체는 이어지고요.

터치스크린 형태의 게임의 경우는 어쩔수 없이 손가락 끝에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게 처음엔 괜찮지만 노트를 많이 치다보면 손끝이 아파오는 현상이 잦아요. 그러다보니 조심스럽게 치는 유저들의 경우나 고수 유저들은 어느정도 손톱을 길러서 손끝으로 치면서 압을 줄이면서 피로도를 줄이기도 해요. 그래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결국 노트가 많이 내려오다보니까 몰입해서 치는 맛은 있는데, 이게 대형 터치스크린이다 보니까 쉽게 피로해집니다. 손끝이 아파오는 시점이 빠르단거죠. 대형 디스플레이로 인해서 넓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여기서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대형 디스플레이인 만큼 노트를 쳐야 할 화면도 넓다보니까 손이 바빠서 힘이 들어가고, 움직임이 점차 커집니다. 그만큼 피로도도 금방 증가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판정도 짜서 정신적인 피로도도 꽤 금방 차오릅니다. 노래가 길고 노트가 많아서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길다는 장점은 반대로 피로도가 금방 쌓인다는 단점을 수반하니까요.

리듬 게임 매니아들은 마음에 안들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하드 클리어자가 수두룩했다.

기대를 안고 만난 'DJ비트'는, 두 유저층에서 서로 상반된 평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보는 맛은 살렸고 함께 즐기기 쉬운 시스템이지만 반대로 하드코어 유저들은 금방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 심플한 UI는 좋지만, 현세대 리듬게임들에게 비교하기에는 온라인 랭킹 시스템이나 유저 데이터 기록 시스템, UI구성이나 다양한 부가 기능등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해보니, DJ비트는 매니아층보다는 캐주얼 유저층을 겨냥한 리듬게임에 가까웠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장단점들은 게임의 기획 의도라고 할 수 있었고, 실제 로케이션 테스트로 배치된 기기들의 즐기는 유저층도 캐주얼 층이 많았죠. 리듬게임의 성지라고 불릴 수 있는 곳 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로케이션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현재는 인컴 테스트, 로케이션 테스트 단계라고 합니다.

현재 DJ비트는 정식 출시라기보다는 일종의 인컴, 필드 테스트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로케이션 테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 DJ비트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엑스포는 다른 게임쇼에 비해서, 정말정말정말 리듬게이머들이 많은데다가 이거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실제로 DJ비트의 부스도 상당히 많은 유저들도 붐볐고, 이들이 플레이한 기록으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피드백을 모어스에서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미 심의가 이뤄졌고, 이제와서 게임의 방향성을 틀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죠. 그래서 모어스에서는 '리듬 게이머'들을 위한 매니아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현재의 'DJ비트'는 캐주얼한, 초심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타이틀로 올 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캐주얼한 유저층을 위해서 만들어본 리듬 게임인데 의외로 매니아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리듬 게이머 입장에서,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잇었지만 신작이 나오는게 어디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특히나 아케이드 시장이 위축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케이드 리듬 게임'은 워낙에 강력한 해외 업체들이 많고 경쟁도 힘들어서, 개발하는 업체는 거의 없는 수준이죠. 아케이드 게임 제작 자체는 상당한 도전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후발주자지만 나름의 정체성을 보여준 'DJ BEAT'는 응원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또한 매니아들을 위한 새로운 타이틀도 더욱 기대됩니다.


5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PlayX4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PlayX4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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