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에서 K. 마놀라스는 가능성만 보여준 선수였다. 과거 TB 시즌이 출시되었을 때, 많은 구단주들은 수비 능력치와 급여를 보고 K. 마놀라스 구매에 나선 적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인기는 차갑게 식었다.

당시 K. 마놀라스가 관심 밖으로 밀려난 가장 큰 이유는 시야와 패스 능력치 때문이었다. 특히, 24의 시야 능력치는 빌드업은 물론 간단한 패스에서도 불안함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단 한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앙 수비수이기에 단점이 더 부각되기도 했다.

새로 등장한 TC 클래스도 기존 K. 마놀라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시야가 여전히 25에 머물러있다. 그런데도, 큰 키와 88의 오버롤, 다른 클래스에 비해 상승한 능력치가 눈에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14의 급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결국, 이적시장에서 1강화를 구매한 뒤 직접 5강화를 만들고 사용해보기로 했다.

※ 선수 체감 및 조작감에 대한 평가는 구단주마다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TC K. 마놀라스 피파온라인4 인벤 DB [바로가기]




◆ 5강화 시 가속력 100! 능력치, 신체 조건, 급여는 어떨까?

능력치만 봐도 장단점 파악이 쉬운 선수다. 빠른 속도와 가속력을 갖췄고 대인 수비, 태클, 헤더, 가로채기, 슬라이딩 태클, 적극성, 점프 등의 수치도 상당히 높다. 민첩성과 밸런스는 조금 아쉽지만 타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장 큰 단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야에 있다. 5강화 5퍼포먼스를 완료해도 35에서 멈춘다. 다른 클래스도 비슷하니, 이 정도면 고질적인 약점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외에도 프리킥, 커브, 발리 슛, 위치 선정, 중거리 슛 등의 능력치가 평균 이하라고 볼 수 있다.

신체 조건은 나쁘지 않다. 189cm의 훤칠한 키와 83kg의 몸무게를 가진 선수다. 체격 조건은 '마름'이다. 이는 사용하는 유저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말디니나 바란처럼 민첩함을 갖춘 수비수라면 마름 체격이 좋지만 조금 더 든든함을 느낄 수 있는 '보통', '건장'을 원하는 구단주들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급여가 14라는 점이다. 보통 CB에 17 이상의 급여를 투자하는데 14 급여를 사용하면 3 이상을 다른 포지션에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자의 경우, TC K. 마놀라스와 TC 프티로 급여를 조금 아끼고 NHD 말디니를 LB 포지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 속력과 가속력, 수비 능력치, 급여만 봐도 매력이 있는 선수다


◆ 다리를 이용한 태클은 A급, 역동작은 주의 필요

사실, K. 마놀라스를 강화하면서 적당한 수비력만 보여줘도 충분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게임에서 사용한 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차단 능력과 태클이었다.

커서를 두고 직접 조작할 때 K. 마놀라스의 태클 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기본적으로 큰 키를 가지고 있기에 다리를 쭉 뻗어 공을 건드리는 움직임이 좋다. 상대 공격수가 돌파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다리를 뻗어 방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사용하는 포메이션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때 직접 조작을 통해 K. 마놀라스의 위치를 다시 잡아주는 편이 안전하다. 심하진 않지만, 역동작이 다소 있는 선수이기에 한 번의 실수가 실점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다리를 뻗어 공을 가로채는 능력이 좋았다








◆ 속도, 가속력은 충분, 몸싸움은 강한 편이 아니다

속도와 가속력에서는 크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대 공격수가 정말 빠른 유형이라면 뒤처질 수도 있지만 진로를 차단하는 방해 정도는 시도해볼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몸싸움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키와 관련 능력치에 비해 경합 상황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고 이후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모습도 꽤 보였다. K. 마놀라스를 처음 사용한다면 예상보다 약한 몸싸움에 당황할 수도 있는 정도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뒤에는 무리한 경합보다는 속도를 살려 길을 막거나 태클로 공을 빼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기엔 충분한 속도를 보여준다





▲ 상대에 따라 몸싸움에서 이길 때도 있지만



▲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때도 많다






◆ 시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 제공권에도 의문이 남는다

영입 이후 경기를 하며 K. 마놀라스의 시야 문제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적은 없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항상 시야에 대한 불안함이 있기에 패스를 신중히 하게 된다. 멀리 있는 선수에게 길게 공을 넘기는 것보다 가까운 중앙 수비수나 풀백, 미드필더에게 가볍게 전달하고 있다. 마음 편하게 사용하려면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권에도 확신이 없다. 먼저 자리를 잡았을 때는 밀리지 않지만 감탄할 정도의 인상적인 제공권도 보여주지 못했다. 막아줄 건 막아주지만 간혹 위치 선정이 어긋나거나 경합에서 밀리기도 했다.








◆ 총평 - "대장급이 아니어도 괜찮아, 급여가 14니까"

조금 더 고강화로 올라가면 보완이 되겠지만 대장급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선수였다. 태클은 정말 만족했으나, 몸싸움이나 제공권에서 2%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선수가 19TOTY R. 바란, V. 반데이크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K. 마놀라스를 활용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파트너 CB에 좋은 선수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보이는 역동작이나 몸싸움에서 무너졌을 때 공간을 커버해줘야 하고 빌드업을 대신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도 기자는 K. 마놀라스를 계속해서 주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태클도 좋았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급여 때문이다. 최근 대표팀의 급여 제한이 175로 늘어났고 여기에 K. 마놀라스까지 활용하면 좌, 우 풀백에 기존보다 좋은 성능을 가진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다. 다른 포지션에 더 높은 급여를 사용해보고 싶다면 K. 마놀라스를 이용해 급여 부담을 낮추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이런 구단주에게 추천!

① AS 로마 콘셉트 팀을 꾸리는 구단주

② 수비 시 직접 커서를 잡는 스타일의 구단주

③ 풀백 강화 등의 이유로 중앙 수비수에서 급여를 아끼고 싶은 구단주


▲ 5/14(화) 기준 5강화 현재가는 7,330만 B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