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에서 'EA 챔피언십 컵 스프링 2019(이하 EACC)' 가 진행된다. 피파 온라인4 최강 자리를 놓고 총 7개국 12개 팀이 출전한다. 총 상금 24만 달러, 우승 상금 10만 달러 규모로 치러지는 EACC는 지난 해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피파 온라인4로 열리는 두 번째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EACC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연합팀 미네스키 플래쉬가 우승을 차지해 피파 온라인4 첫 세계 최강 타이틀을 차지했다. 부산에서 개최된 대회였던 만큼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세 팀 모두 조기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첫 대회에서 8강 이하 성적으로 조촐한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이 이번 EACC에서 상처 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피파 온라인4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출발한 한국 대표 세 팀에 대해 살펴보자.


■ 풍부한 경험, 탄탄한 전력의 엘리트- 차현우, 원창연, 변우진


가장 먼저 한국 대표로 선발된 엘리트는 유일하게 지난 EACC에서 넉아웃 경험이 있는 차현우를 보유한 팀이다. 지난 대회에서 차현우가 속했던 아디다스 네메시스는 준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의 VN 임모탈스에 패배해 4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엘리트의 변우진과 원창연은 지난 EACC 한국 대표 선발전 본선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2018년 피파 온라인4 챔피언십 프리시즌에는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잘 다져진 팀워크 외에 선수 개인적으로도 변우진은 피파 온라인3로 진행된 EACC 섬머 2017 8강과 EACC 스프링 2018 8강 등 굵직한 대회 기록을 보유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원창연은 챔피언십 2013 개인전 및 단체전 각각 2위, EACC 섬머 2017 3위, EACC 스프링 2018 8강 등 화려한 전적의 소유자다. 이들의 시너지로 엘리트는 이번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가장 먼저 대표팀 자격을 획득했다.


■ '황제'의 귀환 성남 FC - 김정민, 강성훈, 김관형


성남 FC에는 다수의 피파 온라인3 대회 우승 전적을 보유한 '황제' 김정민이 있다. 국내 대회 뿐만 아니라 EACC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차지,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은 이력을 자랑한다. 이번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변치 않은 집중력과 골 결정력을 보이며 실력을 과시했다. 김정민은 피파 온라인3와 4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베테랑 강성훈의 이력도 화려하다. 챔피언십 2013 단체전과 2016 시즌2, 2017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EACC 윈터 2016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관록까지 겸비해 '에이스' 김정민과 함께 성남 FC의 전력을 한층 단단하게 해주는 핵심 선수다.

팀의 맏형인 김관형은 EACC 첫 출전이다. 하지만 챔피언십 챔피언십 마이너 2017 우승을 차지한 전력을 보유한 만큼 팀원들과 함께 상하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굳게 다지고 있다.


■ '신구 조화' 전남 드래곤즈 1st - 이호, 성제경, 윤형석


선발전 막차를 타고 EACC 스프링 2019 대표팀에 합류한 전남 드래곤즈 1st는 맏형 이호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팀이다. 언베리와 상하이행 최종 티켓을 두고 마주한 전남 드래곤즈 1st는 이호의 '올킬'에 힘입어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이호는 피파 온라인4 챔피언십 프리시즌 준우승 경력과 EACC 섬머 2017 우승, EACC 스프링 2018 3위 등 탄탄한 이력을 보유했다. 2018년에는 원창연, 변우진과 한 팀을 이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형석과 성제경은 이번 대회가 첫 국제 대회 출전이고, 대회 수상 경력이 없는 신예 선수들이다. 하지만 윤형석은 성남 FC의 '황제' 김정민에 승리를 거두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윤형석도 성남 FC의 강성훈을 상대로 연장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맏형 이호의 경험치와 신출내기 두 선수의 패기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이끌어낼 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