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의 유일한 여성 선수 '게구리' 김세연이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차세대 리더 1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손꼽히는 '타임'이 '2019년 차세대 리더 1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현재 오버워치 프로게임단 상하이 드래곤즈에서 서브탱커로 활약하고 있는 '게구리' 김세연 선수의 이름이 포함됐다. 목록에는 16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말리아 난민 출신 여성 복서 람라 알리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의 여성 게이머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여정인지 소개한 뒤, '게구리' 김세연 선수가 오버워치 리그의 유일한 여성선수로서 가지는 영향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가 지난 2016년에 불거진 불법 프로그램 이용 의혹을 당당히 실력으로 해명해낸 일화를 덧붙이며 그의 쉽지 않았던 여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세연 선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버워치 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인 만큼, 나를 롤모델로 삼는 이들이 많다"며, "이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지금 내가 있는 곳까지 올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한국의 방탄소년단과 프랑스의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 미국의 배우 아만들라 스텐버그가 '타임지 선정 차세대 리더 1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