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해진 페이즈2, 개막전의 주인공은 APK 프린스였다.

20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2019 HOT6 PUBG KOREA LEAGUE, 이하 2019 PKL) 페이즈2' 1일 차 A/B조 경기가 진행됐다. 총 4라운드의 경기 결과 APK 프린스가 38점으로 1위에 올랐고, 라베가가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핀 블랙(전 KST)은 35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새단장을 마친 젠지가 최초 탈락의 수모를 겪은 가운데, PKC에서 갓 승격한 월드 클래스가 중반부터 선전했다. '엠벅' 김수영의 활약을 앞세운 월드 클래스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다수의 킬을 올렸으나 생존에 실패하며 순위 포인트는 3점에 그쳤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1라운드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하 페이탈)이었다. PKL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페이탈은 특유의 치밀한 운영을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후반에 진입했다. 마지막 싸움은 페이탈과 APK 프린스의 4:4 정면 승부였는데, 한 발 먼저 움직인 페이탈이 전원 생존으로 가볍게 치킨을 챙겼다.

2라운드에선 1라운드 1, 2, 3위가 모두 조기 탈락하며 큰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난전 속에 4개 팀이 생존한 상황, 젠지가 1라운드의 아쉬움을 만회하듯 제대로 불을 뿜었다. 젠지는 한 선수가 한 팀을 상대하는 명장면을 만들며 12킬과 치킨을 동시에 챙기고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부터 에란겔로 맵이 변경됐다.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와중 하위권에 있던 그리핀 블랙이 PKL 데뷔 무대서 일을 냈다. 앞길을 막는 기존 강팀들을 모두 쓸어낸 그리핀 블랙은 1, 2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전원 생존 우승에 성공하며 단번에 3위로 올라섰다. 한편, 8킬을 올린 페이탈은 마지막 순위 방어까지 성공하며 14점을 획득, 종합 1위를 탈환했다.

4라운드에서 페이탈이 0점으로 탈락하며 최종 순위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심지어 중상위권을 유지 중이던 APK 프린스와 라베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경기 양상이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침착한 운영을 선보인 두 팀은 끝내 마지막 교전을 치르게 됐다.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 '흑구' 구종훈의 슈퍼 플레이가 터져 나오며 APK 프린스가 개막전 최종 1위에 올랐다.


■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 페이즈2 1일 차 최종 순위

▲ 출처 : PKL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