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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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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샤오미 창립자의 게임회사, '킹소프트'에 가다

김규만,원동현 기자 (desk@inven.co.kr)


5월 초, 인벤팀은 특별한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중국의 시선게임즈가 자신들의 본사를 한 번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저희를 초대한 것이었죠. 여름마다 돌아오는 차이나조이를 겸하여 상하이에 회사를 둔 중국 개발사들은 많이 찾아가 봤지만, 광둥 지방에 위치한 개발사를 직접 찾아가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었습니다.

시선게임즈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중국의 유서 깊은 IT회사, 킹소프트(진산소프트웨어)의 산하에 있는 게임 개발사입니다. 킹소프트는 중국의 워드 프로세서인 WPS 오피스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며, 샤오미를 창립한 레이쥔(雷軍) 대표가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 아주 큰 입지를 가진 회사이기도 하죠. 물론, 국내에서는 킹소프트의 WPS는 물론 시선게임즈의 게임들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처음 시선게임즈 탐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하더라도 그냥 평범한 게임 회사 건물을 탐방하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알고 보니 주변에 보이는 모든 건물이 킹소프트의 소유라고 하네요.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한 킹소프트의 본사, 그리고 1995년부터 무협, 선협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던 자회사 시선게임즈의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중국 주하이에 위치한 킹소프트 본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육,해,공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시선게임즈가 위치한 주하이까지 가는 여정, 그리고 뜻밖의 숙소

시선게임즈가 위치하고 있는 주하이는 중국 광둥성 중남부 연해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마카오와 인접해 있다고 하면 어디쯤에 있는지 훨씬 이해하기 쉽죠. 광둥성 남부 주장(珠江)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장 동쪽에 있는 선전 공항에 도착한 저희는 페리를 타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는 인근 항구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 중이었습니다. 다만, 주하이까지 가는 페리의 시간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죠.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주하이 인근 항구로 가는 대신 좀 더 위쪽에 위치한 중산(中山) 항구로 향하는 표를 끊었습니다.

중산 항구에 도착한 이후 또 50여분 동안 택시를 타고 있었더니, 저희는 옛날 송도 신도시 느낌이 나는 곳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공사 현장과 이미 공사가 완료된 건물들뿐인 곳. 먼 발치에는 어렴풋이 해변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송도와 분위기가 비슷했죠. 그리고 그곳에는 시선게임즈, 아니 시선게임즈의 모회사 '킹소프트'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회사를 탐방할 동안 묵게 될 숙소를 안내받았습니다. 인근에는 호텔도, 쇼핑몰도 아무것도 없어 보여 의아해하던 찰나, 저희에게 숙소를 안내해주던 킹소프트의 직원은 이곳이 사무실 건물 5채와 직원 숙소 3채 총 8채의 건물로 이뤄진 단지라는 것을 설명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보았던 모든 건물이 킹소프트의 건물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킹소프트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숙소 건물 22층 이상부터는 손님이 왔을 때를 대비해 게스트룸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틀 동안 묵게 될 숙소도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비행기와 배, 택시까지 육/해/공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해야 도착할 수 있었던 킹소프트 본사,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회사 탐방이 이뤄졌습니다.

▲ 목적지인 주해까지 가는 여정

▲ 우선 3시간 40여 분을 걸려 선전 공항에 도착한 저희는

▲ 항구에 도착하니 시간이 안 맞아서 주해로 갈 수 없었습니다

▲ 주황색이 눈에 띄던 페리의 모습

▲ 이후 45분은 멀미와의 사투가 되었고...

▲ 중산 항구에 도착한 다음에는 택시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아 빨리 쉬고 싶다...'

▲ 50분 뒤, 드디어 도착한 킹소프트(시선게임즈의 모회사)의 본사!

▲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전기차, 치안투 K50 세 대

▲ 킹소프트 본사는 사무실 건물 5채, 직원 숙소 3채로 이뤄져 있었고

▲ 저희 또한 직원 숙소에 마련된 게스트 룸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 흔한 직원 숙소, 여느 호텔 부럽지 않아 보이는 모습

▲ 발코니엔 의자와 그림도 그릴 수 있게 이젤이 준비되어 있었고

▲ 층이 높다 보니 경치도 잘 보였습니다

▲ 물론 대부분은 공사장이었지만, 멀리 바닷가도 보이네요


사무실 건물이 다섯 채, 직원 숙소가 세 채인 킹소프트의 '개발 단지'
"집도 회사 안에 있으니, 정말 개발만 하면 되겠네요"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는 주하이에 있는 동안 비가 내린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예보와 달리 날씨가 화창한 날씨에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마카오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주하이의 5월 평균 기온은 약 섭씨 28도, 한국보다 조금 더운 편이었으며 습도는 더욱 높은 편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주변에 보이는 건물 8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회사 킹소프트. 그리고 주변에 짓어지고 있는 공사 현장도 킹소프트의 자회사가 입주할 건물이었습니다. 도대체 킹소프트는 어떤 회사이길래 이 정도 크기의 단지를 갖추고 있을까요?

1988년 주하이에서 설립된 킹소프트는 WPS 오피스라는 이름의 워드 프로세서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WPS 오피스는 2012년 사용자 수 1.5억 명을 넘어섰으며, 중국 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점유율 27%를 기록하고 있죠. 또, 샤오미 테크를 창업한 레이쥔(雷軍) 대표가 킹소프트의 이사회 의장 자리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레이쥔 대표는 막 설립된 당시 킹소프트의 여섯번 째 사원이기도 했고요.

주하이에 위치한 본사 외에도, 킹소프트는 대련과 베이징, 성도, 광저우, 심천, 무한,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곳 주하이 본사는 순수하게 개발 인력만을 위한 사무실로, 킹소프트 산하 각 회사의 개발팀 2,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죠. 저희가 방문할 예정이었던 시선게임즈의 개발팀 또한 이곳에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이튿날 아침, 일기예보와는 달리 화창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 모두들 출근한 시각이라 그런지 건물 외부는 한적했습니다

▲ 먼저 아침을 먹기 위해 들른 사내 카페

▲ 앞에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더라고요

▲ "음 샌드위치 맛"

▲ 이제 본격적으로 탐방을 시작해 볼까요?

▲ 여기를 보니 시선게임즈 개발사를 잘 찾아온 기분이 드는군요

▲ 회사 곳곳에는 이렇게 사내 격언(?)들이 쓰여있었습니다

▲ 모든 사무실 건물에는 이런 계단식 구조물이 존재했습니다
점심에는 여기서 잠을 청하는 직원분도 있더라고요

▲ 전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 일하는 풍경은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각종 차는 물론 상비약까지 준비되어 있는 공간

▲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회의실, 좌식 회의(?)도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 다른 층에 위치한 회의실의 모습, 각기 정해진 용도로 사용되는 듯했습니다

▲ 가장 위층에는 각종 상패와 함께 시선게임즈의 굿즈가 장식되어 있었고

▲ 옥상 정원으로 통하는 문도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 물론 그보다 바깥 경치가 더 아름다웠죠, 바로 옆이 해변이라니!

▲ 다시 밖으로 나오니, 역시 무협게임 개발사 다운 장식물도 보였습니다

▲ 200년도 더 되어 보이는 이 수레는

▲ 사장님이 좋아해서 특별히 놔둔 것이라고 하네요

▲ 킹소프트는 중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인 WPS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 마찬가지로 이곳에 위치한 WPS 사무실에는 킹소프트의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었죠

▲ 당시 발매한 CD 모양으로 만들어진 장식이 벽을 꾸미고 있었고

▲ 아래층에서는 직원들이 왜인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밥을 먹을까?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무료! 사무실 불은 모두 꺼야 하는 이곳의 점심시간

회사의 크기가 크기인 만큼, 얼마 돌아보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샌드위치를 사러 들렀던 식당을 다시 찾으니, 앉을 자리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2,300여 명에 가까운 개발자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이곳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식사 방법은 여느 대학교 학생 식당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먼저 사원증을 찍고, 쟁반을 들고 원하는 밥과 반찬을 차례대로 받는 식이었죠. 식단은 매일 바뀌며, 밥 한 공기에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의 반찬이 제공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국 음식이라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정말 맛있었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식당 밥 말고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킹소프트 단지 안에는 식당 외에도 단지 내에는 각종 카페가 존재하는데, 이런 카페들은 음료 외에도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해준 직원에 따르면, 이곳의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면 모든 직원들은 사무실의 불을 완전히 소등해야 하며, 차광막을 쳐서 완전히 어둡게 만들어야 합니다. 컴퓨터로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낮잠을 청하거나, 운동을 하는 직원들을 만나볼 수도 있었습니다.

▲ 점심시간이 되어 다시 찾은 킹소프트 사내 식당

▲ 이미 수많은 직원들이 내려와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 이곳 직원들에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 이렇게 보니 그냥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네요

▲ 식단은 매일 달라지는데,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 식당 옆에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 다양한 음료 중에 발견한 정겨운 한국어(?)

▲ 그리고 간단한 간식도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 개발자들이 가끔 하나씩 먹던 소시진데, 무슨 맛일까요?

▲ 이곳의 점심시간은 12시부터 2시, 사무실도 소등하고 PC로 일을 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 모두가 잠든 사이 세키로를 즐기고 있는 분 발견!


'영웅신검'을 개발하고 있는 시선게임즈 사무실 풍경은?
"아기자기한 피규어부터... 모니터 가리는 나뭇잎(?)은 여기도 있네요"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는,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시선게임즈의 개발팀이 위치한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식당과 같은 건물이었기 때문에 몇 층만 더 올라가면 됐죠. 시선게임즈의 사무실도 킹소프트 산하의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휴게 공간이 강조된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이번에 시선게임즈의 사무실을 찾게 된 이유는 바로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영웅신검(국내명)'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웅신검은 축구선수 손흥민을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영웅신검'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IP중 하나인 '선검기협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RPG입니다. 90년대 중반 PC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버전으로 개발되는 만큼 나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죠.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선게임즈는 1995년부터 무협/선협 게임을 개발해 온 무협게임의 명가이기도 합니다.

이날 '영웅신검'의 내러티브 기획과 전투 및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뒤에는, 좀 더 가까이에서 개발자들이 '영웅신검'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 이곳은 국내 서비스를 앞둔 '영웅신검'을 개발하고 있는 사무실

▲ 이곳도 역시 휴식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 커피 내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군요

▲ 기획자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 양해를 얻어 업무에 열중인 개발자분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 역시 일하는 곳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 모니터 앞에 있는 아기자기한 피규어도 그렇고...

▲ 이건? 파이널판타지14의 팬분도 계시나 봅니다

▲ 신기했던 점이라면 저마다 음악을 들으며 각자 업무에 집중한다는 점!

▲ 이어폰을 착용한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번외편, 이곳 개발자들은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낼까?
예약제로 운영되는 헬스장, 그리고 농구장에서 길거리농구 한 판!

이제 슬슬 킹소프트 탐방도 마무리에 다다랐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기 전에 업무를 하고 있는 사무실 외에도, 킹소프트 본사 단지 내에 어떤 부대시설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부대시설은 주로 4번 사무실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헬스장과 요가를 할 수 있는 요가실, 샤오미 매장 등이 존재했죠. 아무대로 샤오미의 창립자인 레이쥔이 킹소프트의 의장도 겸임하고 있어서일까요? 샤오미 매장은 공간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밥솥부터 전등, 로봇청소기는 물론 세그웨이까지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헬스장도 겉에서 보기에 규모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헬스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킹소프트의 직원들은 정해진 이용 시간을 예약하고, 요금을 지불해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야외에 위치한 농구장에서는 몇몇 개발자들이 나와 농구 골대를 하나씩 두고 길거리농구를 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따로 여가 시설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직원 숙소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만큼 숙소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무실은 충분히 본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 있는 부대시설을 구경할 차례!

▲ 4번 건물에는 헬스장과 요가를 할 수 있는 공간, 또 샤오미 매장이 있었습니다

▲ 킹소프트 본사에 왜 샤오미 매장이 있는고 하니

▲ 샤오미 창립자 레이쥔이 킹소프트의 의장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지?

▲ 로봇청소기는 물론 밥솥까지

▲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 면도기가 좀 탐나더라고요

▲ 그리고 이곳은 킹소프트 사내 헬스장입니다

▲ 공간이 협소한 만큼 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니 퇴근 시간이 됐습니다

▲ 한적했던 헬스장도 북적이기 시작하고

▲ 야외 농구장에서는 길거리농구가 한창이네요

▲ 아무래도 숙소가 함께 있으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 지금까지 중국 주하이에 위치한 킹소프트 본사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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