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4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지난 3주 차에서 가장 희비가 엇갈린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게이밍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연패로 6위까지 떨어졌고, 담원게이밍은 '너구리' 장하권-'쇼메이커' 허수의 각성에 힘입어 두 계단 상승했다.

4주 차에는 통신사 라이벌전이 준비되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삐그덕 거리는 SKT T1과 상체의 폼을 조금은 되찾은 듯한 kt 롤스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데, 관건은 당연히 SKT T1이 얼마나 재정비를 잘 해왔느냐다. 이밖에도 담원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와 그리핀 등 흥미를 유발하는 대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6월 26일 - 젠지 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진에어 그린윙스 vs 그리핀

기분 좋은 2연승으로 3주 차를 마친 젠지 e스포츠가 이번에는 샌드박스 게이밍을 만난다. 젠지 e스포츠에게는 어쩌면 시험의 무대다. 만약 여기서 샌드박스 게이밍까지 잡는다면 진짜 '가을 젠지'의 시작이 될 터. 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의 기세는 더 좋다. 강팀이 다수 섞인 대진 속에서도 4연승을 쌓았다. 젠지 e스포츠에게 연승을 내어줄 생각은 없을 것이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그리핀이 만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섬머 들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결과는 전패다. 초반 힘에 비해 뒷심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슬슬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리핀은 분명 굉장히 힘든 상대다.


◆ 6월 27일 - 담원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SKT T1 vs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가 큰 위기에 부딪혔다. 샌드박스 게이밍전 패배는 그렇다 쳐도, 젠지 e스포츠에게 2:0 완패를 당한 건 뼈아프다. 2연패에 순위도 한주만에 세단계나 하락했다. 사기가 제대로 꺾였다. 게다가 4주 차 첫 상대는 반대로 기세 좋은 담원게이밍.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는 쌍두마차 '너구리'와 '쇼메이커'를 막을 수 있을까.

2경기는 SKT T1 대 kt 롤스터, 전통의 라이벌 통신사 더비다. 지난 스프링 때는 SKT T1이 확실히 우위에 있었으나, 섬머 1라운드에서는 두 팀 모두 하위권으로 쳐진 상황에서 만났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SKT T1은 승리가 정말 절실하고, kt 롤스터 역시 남은 대진이 쉽지 않기에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 6월 28일 - 한화생명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진에어 그린윙스 vs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게이밍전 패배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킹존 드래곤X와 1승을 겨우 추가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순위에서도 보여지듯 전력상 킹존 드래곤X가 확실히 앞선다. 킹존 드래곤X에게는 상위권 경쟁에서 받은 패배의 아픔을 덜어내고,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 젠지 e스포츠에 이어 이번에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만난다. 강팀들이 몰아쳤던 초반에 비해 확실히 편한 4주 차다. 현재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가장 아쉬운 건
승점 관리인데, 승패 동률인 그리핀과 승점이 3점이나 차이가 난다. 2:0 승리를 목표로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 6월 29일 - 젠지 e스포츠 vs SKT T1, kt 롤스터 vs 아프리카 프릭스

SKT T1은 kt 롤스터에 이어 꼭 잡아야 하는 상대를 또 만났다. 바로 젠지 e스포츠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은 젠지 e스포츠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확실한 건 분위기는 젠지 e스포츠가 SKT T1보다 좋다. 믿음의 카드 '클리드' 김태민과 '테디' 박진성마저 흔들리고 있는 SKT T1은 간절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2경기는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다. 도원결의 삼인방 중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갔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어느새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앞서 말했듯 젠지 e스포츠에게 패한 게 타격이 컸다. kt 롤스터에게마저 진다면 아프리카 프릭스의 도약은 삼일천하로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 6월 30일 - 담원게이밍 vs 한화생명e스포츠, 킹존 드래곤X vs 그리핀

분위기 좋은 담원게이밍의 4주 차 마지막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담원게이밍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된다. 3주 차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폼은 LCK 최상위라고 해도 무방했다. 반면, 지금의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이 둘을 억제할만한 카드가 없다.

통신사 대전에 이은 또다른 빅매치다. 줄곧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킹존 드래곤X와 그리핀이 마주한다. 성적표만으로는 그리핀이 우위에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그리핀의 우세를 점칠 수만은 없다. 킹존 드래곤X '커즈' 문우찬의 번뜩이는 플레이, 봇 듀오의 막강한 캐리력은 충분한 변수다. 두 팀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기만 한다면 명경기는 따놓은 당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