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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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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카락은 범선의 상위 기종?" 대양의 시대 맞이, 신규 선박 예측

이수종 기자 (Cabon@inven.co.kr)
검은사막은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양의 시대' 업데이트를 넣고, 풍향과 조류 시스템을 게임에 추가할 예정이다. 배를 몰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만으로도 모험가가 재미를 느끼게 만들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대양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으로 재미를 주려고 했으나, 이미 대양의 심장이라는 벨까지 등장한 마당에 비슷한 콘텐츠를 추가하기보다는 색다른 재미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선박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가 있다. 카락과 다른 한 종의 선박인데, 현재까지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대양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공개한 영상에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선박이 등장하기는 하나, 어떤 선박인지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카락이라는 게 무엇인가?' 이게 전투용 함선인지 아니면 화물 운송선인지 이름만 들어서는 알기가 어렵다. 분명 신규 선박이니 더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도 몰라 대비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앞으로 등장할 선박에 대해 심층 탐구해 보고, 검은사막에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예상해보았다.

해당 기사는 어디까지나 기자의 상상력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읽고 넘어가는 정도로 여기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업데이트 예고에서 등장한 판옥선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생소한 서양 선박에 대해서만 다뤘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 범선의 상위 기종 등장? 15세기의 무역선 '카락'

카락은 일종의 범선으로, 15세기의 지중해에서 개발되었다. 카락의 큰 특징은 3~4개 이상의 마스트(Mast)와 보우스프릿(Bowsprit)을 가지고 있으며, 배의 이물(앞쪽)과 고물(뒤쪽)에 높은 선루가 설치되어있다.

마스트는 간단히 설명하면 돛을 다는데 필요한 기둥으로, 우리말로 바꾸면 돛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보우스프릿이란, 배의 앞부분 그러니까 선수에 전방으로 길게 뻗은 봉을 의미하는데 마스트를 보조해 밧줄을 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다.

선루는 갑판 위에 설치된 구조물로, 어디에 설치되느냐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이물에 설치된 선수루는 파도를 이겨내기 위해 설치되며, 고물에 설치된 선미루는 마찬가지로 파도를 이겨내고 조타 장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된다. 검은사막으로 치면 범선의 방향키가 설치된 곳을 선미루로 볼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갑판위에 설치된 여객실이나 선원실 등도 선루에 포함된다.

다른 특징도 있는데 3개의 마스트 중, 앞과 중앙의 마스트에는 가로돛을 달고, 뒤에 위치한 마스트에는 삼각돛을 주로 단다고도 한다. 또, 복층으로 된 선수루 선미루를 가졌다고 한다.

▲ 마스트는 돛대, 선미루는 갑판 뒤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 보우스프릿은 이렇게 앞으로 뻗어 나온 봉을 의미한다


카락은 먼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제작된 범선으로, 높은 파도를 이겨내고 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흔히 아메리카 대륙의 최초 발견자라는 칭호(엄밀히 따지자면 아니지만)가 따라붙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사용한 범선도 카락의 일종이라고 한다. 이름은 산타 마리아호.

앞서 언급했듯 각종 화물을 나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역선으로 쓰였다. 그렇다고 반드시 카락이 무역선이라는 것은 아닌데, 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만큼 다수의 화포를 탑재해 전투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만, 선수루와 선미루의 높이가 워낙 높아 무게 중심이 불안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다음 세대의 선박인 '갤리온'선에서 개량된다.

◇ 검은사막에서는 어떻게?

검은사막에는 사실 카락으로 보이는 배가 이미 존재한다. 각종 선착장을 오가는 정기선이 바로 그것이다. 정기선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에서 언급한 카락의 생김새와 매우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개의 마스트가 있고, 뒤에 위치한 마스트에는 삼각돛이 달려 있으며, 배의 앞에는 보우스프릿까지 달려있어 로프가 마스트와 연결되어 있다.

또 다른 특징인 이물과 고물의 높은 선루와 복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를 정기선에 대입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1층의 지붕을 쓰는 것을 '복층'이라고 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계단이 있어 1층의 지붕을 2층처럼 활용 가능하며, 범선이나 호위선이 지붕조차 없는 선미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층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 우연의 일치인가, 카락의 특징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


▲ 복층(?)으로 이루어진 선루


검은사막 내 정기선은 현재의 범선과 비교해보면 크기도 훨씬 큰데, 이러한 점으로 유추해봤을 때 범선의 상위 기종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 범선의 짐칸인 25칸보다 훨씬 많은 칸을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 전투용도로 사용되었던 기록이 있는 만큼, 무장량 또한 범선보다 훨씬 클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정기선에 부착되어 있는 무장량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참고로 정기선에 부착된 대포의 수는 좌현 우현 각각 7문으로 총 14문이다.

물론, 이러한 추측은 어디까지나 기자의 상상력이 더해진 것이므로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또, 검은사막의 그동안의 업데이트 전력에 비추어볼 때 새로운 탈것을 기존에 있는 것으로 내놓을 리는 크지 않으므로 정기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카락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 제대로 된 전투 함선을 기대하며, 전열함의 시초 '갤리온'


카락 외에 추가될 또 다른 선박은 해양 업데이트 영상에 나온 것일 확률이 높다. 카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삼각돛이 보이지 않고, 보우스프릿 아래에 새의 부리를 뜻하는 비크(Beak)가 크고 휘어진 형태라는 점도 다르다. 여기에 더해 무역선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잘 무장된 상태라는 점도 이러한 심증을 뒷받침해 준다. 하지만, 영상에서 등장한 선박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된 것이 없는 만큼, 기자의 예상을 깨고 영상 속 선박이 카락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카락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일단, 여기서 등장한 선박은 '갤리온'선으로 추측된다. 하이델 연회에 참가하거나 시청한 모험가라면 '갤리'선이 아니었나?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갤리선은 이미 '길드 갤리선'으로 검은사막에 존재하는 데다, 갤리선에는 보우스프릿이 없고, 동력을 얻기 위한 다수의 노가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다르다. 영상의 선박이 카락일지언정 갤리선일 가능성은 낮다.

▲ 검은사막 속 갤리선, 마스트 1개, 양옆으로 노가 빠져나왔으며, 보우스프릿은 없다


갤리온선은 카락의 뒤를 이어 탄생된 배로, 카락보다 낮은 선수루와 비교적 큰 선미루를 가지고 있어서 고물이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3~5개의 마스트를 가지고 있다. 모든 갤리온선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우스프릿이 선체 내에서부터 뻗어 나오거나, 그 아래의 비크에 별도의 선수상이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중세의 전투함 중 최종 단계는 전열함으로, 배의 좌우가 함포로 도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갤리온선은 바로 이 전열함의 시초가 되는 함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카락보다 무장이 뛰어났는데, 1~2열의 함포 열을 가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선실 한 층을 전부 함포로 무장한 것.

▲ 선수상은 여러 가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 검은사막에서는 어떻게?

만약, 영상 속 선박이 갤리온이 맞다면, 호위선보다 훨씬 많은 무장을 갖춘 전투형 함선일 가능성이 높다. 이전부터 검은사막의 모험가들은 전투형 선박에 목말라했는데, 호위선은 범선에 비해 함포가 2문이 더 많은 게 전부였으므로 갈증을 씻어주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영상 속 선박은 총 18문의 함포를 가지고 있어 화력에 죽고 사는 모험가들에게는 오아시스처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전열함의 시초답게 함포들을 줄지어 서 있다


그래도 한 가지 문제가 남는다. 보통 검은사막에서는 함포를 쏘기 위해서는 직접 조종해야 하는데, 그 많은 함포를 어떻게 조작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영상대로 선박이 등장한다면 함포는 갑판 아래 선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데, 검은사막의 시점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는 조작이 매우 불편하므로 선실 내로 모험가가 직접 들어가도록 만들면 큰 혼란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지금도 다수의 범선이 뭉쳐있으면 자신의 범선을 찾아 항해에 나서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모험가가 직접 조작하기 어려우면 거점전이나 야만의 균열에 등장하는 화염탑과 같은 수비 건물에 탑승하는 식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면 해당 오브젝트 자체를 조종하게 되므로 시점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선원의 등장이다.

선원 시스템은 하이델 연회에서도 언급되었던 것으로, '혼자서도 대포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즉, 혼자서 배 운전과 함포 발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뱃사공과는 다른데, 뱃사공은 이동 속도 및 회전력을 향상시켜주는데서 그치는 반면, 선원은 선박의 기능을 직접 수행한다는 것이 다르다. 어쩌면, 새로운 선원 계약서로 '범선 선원 계약서 : 대포 장인 바이프 스토너'같은 아이템이 새롭게 추가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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