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석탄에 의한 공기 오염이 태양 전지판의 전기 생산량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은 현재 태양열 패널 건설 측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이미 전 세계 패널 설치량의 절반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중국은 1 기가와트 미만의 패널 용량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는 2017년에 들어서 130기가와트로 상승했다. 또한 중국은 2030년까지 약 400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연구는 195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중국 전역의 태양 복사를 측정한 기록을 집계했는데, 그 결과 태양 복사는 2005년까지 지속적인 감소를 추세를 보이다가 다시 일정 수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석탄을 통한 화력발전과 바이오매스 연소 등을 통해 배출된 대기 오염의 증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ETH의 바트 스워츠(Bart Sweerts)가 이끄는 팀은 위 기록을 가지고 중국의 태양열 설비 모델을 도입하여, 환경오염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전력이 손실되었으며 공기 정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계산했다.

해당 연구진은 196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잠재적인 태양열 발전이 약 13%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대기 오염과 지역 여건에 따라 변화는 지역별로 상이했는데, 대기오염이 심각한 5개의 지역에서는 잠재적인 태양열 발전이 20에서 28%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중국의 대기 질이 1950년대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2016년 당시 중국의 태양열 설비로 14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추가로 생산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더 많은 태양열 패널이 설치될 수록 그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가 깨끗하다면 2030년까지 매해 70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추가로 생산했을 수 있었다는 것이 ETH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연구진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잃어버린 전력 생산량에 가격을 메기기 위해 현재 공급 관세를 키로와트시 당 0.14달러, 2030에 들어서는 키로와트시 당 0.09달러로 놓고 계산했다. 그 결과 깨끗한 공기는 2016년 당시 19억 달러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으며, 연구진은 2030년이 되면 태양 전력의 13%는 연간 6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