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이 5부 능선을 넘었다. 2라운드 전환점이었던 지난 5주 차에서는 그리핀이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굳건히 지키던 1위 자리를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내줬다.

더불어 포스트 시즌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7승 3패가 무려 세 팀이 됐고, 마지막 자리인 5위 경쟁에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SKT T1이 뛰어들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진에어 그린윙스는 사실상 섬머 스플릿 최하위권을 확정했다.




◆ 7월 18일 - 샌드박스 게이밍 vs 젠지 e스포츠, 킹존 드래곤X vs 한화생명e스포츠

1위를 지키고 싶은 샌드박스 게이밍과 기세 좋은 젠지 e스포츠가 6주 차 첫 경기를 장식한다. 객관적인 지표는 당연히 샌드박스 게이밍에 웃어주지만, 그리핀을 꺾은 젠지 e스포츠의 지난주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각성한 '큐베' 이성진, 팀에 녹아든 '피넛' 한왕호, 사파 장인 '플라이' 송용준 등 달라진 젠지 e스포츠의 상체와 듬직한 하체의 시너지가 샌드박스 게이밍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한화생명e스포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롤스터와 9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정말 까딱하면 승강전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장점이 없는 팀이 되어버렸다는 것. 팀을 이끌어갈 마땅한 에이스가 없는 상황이라 어쩌면 kt 롤스터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활일지도 모른다. 그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킹존 드래곤X는 벅찬 상대다.


◆ 7월 19일 - 진에어 그린윙스 vs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4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SKT T1의 다음 상대는 진에어 그린윙스다. SKT T1의 경우,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을 연달아 만나고 있는 터라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전 역시 깔끔하게 2:0으로 승리해 강팀과의 대결 전에 그 기반을 잘 다져놓고 싶을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0전 전패 중이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경기를 지휘할 리더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어를 낚았다. 젠지 e스포츠에게 강펀치를 얻어 맞은 그리핀에게 연타를 제대로 날렸다. 3연승 흐름을 탔고, 다음 경기는 그 연승의 시작이었던 kt 롤스터와의 재대결이다. 1라운드 때에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2:0 완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도 그렇고, 기세까지 탄 상황이라 아프리카 프릭스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진다.




◆ 7월 20일 - 그리핀 vs 담원게이밍, 젠지 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충격적인 2연패였다. 젠지 e스포츠-아프리카 프릭스전 2연패는 스프링 스플릿의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핀은 확실히 휘청거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담원게이밍에게 이번 경기는 지긋지긋한 상성 관계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다. 반대로 그리핀은 그 상성을 살려 담원게이밍을 잡고 지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젠지 e스포츠가 샌드박스 게이밍에 이어 이번에는 킹존 드래곤X를 만난다. 확실히 젠지 e스포츠에게 6주 차는 쉽지 않은 주지만, 포스트 시즌 막차를 위해서는 아직 반전 승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 킹존 드래곤X도 물러설 수 없다. 상위권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기 때문. 순위 상승을 위해서라도 방심하지 말고 승리를 가져가야 하겠다.


◆ 7월 21일 - 진에어 그린윙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한화생명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주 경기로 8승 고지에 오를 확률이 굉장히 높다. kt 롤스터에 이어 진에어 그린윙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조심해야 할 건 단 하나, 진에어 그린윙스의 공격성이다. 지난 대결서 경기 초반에 '말랑' 김근성의 스카너에게 호되게 당했던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볼 필요가 있다.

6주 차 마지막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샌드박스게이밍의 대결이다. 최하위권까지 쳐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위까지 오른 샌드박스 게이밍은 너무 거대한 산이다. 샌드박스 게이밍 입장에서는 승점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 한화생명e스포츠전만큼은 반드시 2:0으로 승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