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서비스를 시작하여 VR까지 분야를 확장 중인 기업 모질라(Mozilla)가 이번엔 스팀 VR에 진출한다. 모질라는 올여름, VR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리얼리티'를 스팀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는 이미 스마트폰용 VR 브라우저와 HTC 바이브 포트 전용, 오큘러스 스토어 전용 브라우저를 공개한 바 있다.

스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 '파이어폭스 리얼리티'는 흔히 사용하는 웹 환경과 VR HMD를 연동하여 자연스럽게 VR 세상에 몰입할 수 있는 VR 전용 브라우저다. 자신의 VR HMD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360도 비디오 감상 기능을 제공하고,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키보드를 활용하기 어려운 만큼 음성검색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트세이버'와 같은 VR 콘텐츠를 즐기는 도중에도 웹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감상하는 등, 마치 '듀얼 모니터'를 둔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영화 감상 모드, 프라이버시 모드, 리사이즈, 북마크 기능 등 인터넷 브라우저를 활용할 때 필요한 기능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지원하는 9개 언어에도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다.

파이어폭스 리얼리티에는 VR 유저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됐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다. 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지만, 아직 무겁고 답답한 VR 헤드셋을 뒤집어쓰고 태평하게 인터넷 검색을 즐길 수준까지 다다르진 못했기 때문이다. 과연 모질라의 도전이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곧 스팀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