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9-08-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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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로스트아크 '레이드 즉시 완료', 78일 만에 폐지 선언

최민호 기자 (Minno@inven.co.kr)
로스트아크의 수익 모델 '레이드 즉시 완료' 기능이 사라진다. 7일 스마일게이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8월 14일에 레이드 '즉시 완료' 기능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2일 '레이드 즉시 완료' 기능이 추가된 지 78일 만이다.

'레이드 즉시 완료'는 모바일게임의 '소탕권'처럼 레이드 콘텐츠인 '가디언 레이드'를 크리스탈로 즉시 완료해 보상만 획득하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타이탈로스'를 즉시 완료한다면, 파티로 던전에 들어가 보스를 상대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가디언의 영혼'에서 획득할 수 있는 보상만 얻는 것으로 출시부터 많은 유저들의 반발이 있던 시스템이다.






■ 로스트아크의 '즉시 완료' 기능, 그로 인한 논란은?

'즉시 완료' 기능은 '호감도', '각인서 통합' 등 편의성 개선의 일환으로 업데이트되었다. 가디언 레이드는 당시만 해도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었던 핵심 콘텐츠다. 이를 에포나 의뢰 마냥 공략 없이 즉시 완료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니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해당 기능으로 5단계 마지막 레이드 보스인 '칼엘리고스'까지도 즉시 완료가 가능해 더 충격을 낳았다. '칼엘리고스'에 즉시 완료를 사용하면 캐시로 던전 클리어와 함께 최종 장신구인 '환뇌룡의 숨결' 보상을 얻었던 것. 캐시로 최종 장비 보상을 1초 만에 받는 셈이다.

1일 1회 한정이라고 하지만, 최종 콘텐츠의 보스를 캐시인 크리스탈만으로 클리어하고, 보상까지 받는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본질적인 재미는 물론이고 게임의 실력과 공략에 투자하는 시간까지 모두 캐시로 대처했기에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욘이 업데이트되고 신규 레이드가 추가되었지만, 해당 시스템의 적용 및 확장은 없었다. 서브 캐릭터의 성장 재료가 부족한 경우에 간간이 사용하는 기능이 정도로 이용이 되었고, 약 80일 만에 기능 삭제 조치에 관련된 공지가 올라왔다.


▲ 당시 게시판 전체가 즉완권 이슈로 뒤덮일 정도였다




■ 왜 78일만에 '즉시 완료 기능'을 철회하게 되었나

'즉시 완료'가 뜨거운 감자였던 5월경과 달리, 신규 대륙 '욘'에서는 즉시 완료에 대한 반발 자체가 사라졌다. 욘에서는 '레이드' 콘텐츠가 더 이상 로스트아크의 핵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티어 장비까지는 '빛의 심판자 세트', '새벽 어스름 세트' 등 종결 장비의 연마에 레이드 보스들의 드롭 재료들이 필요했지만, '욘'에서 등장한 3티어 장비들은 레이드 보스의 재료가 필요 없다.

3티어에 해당하는 6단계 보스를 처치해도 '태양석 파편'이나 '대지의 숨결' 등 재련에 필요한 재료만을 드롭할 뿐이다. 레이드가 강제가 아닌 선택 요소로 변화한 셈이다. 이렇듯 레이드의 무게감이 낮아졌고, 6단계 레이드로 즉시 완료 기능이 확장되지 않았기에 사용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폐지가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으며, 기능 삭제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벤은 즉시 완료권 폐지에 대해 스마일게이트에 문의했고, "레이드 즉완권은 이용자 편의성 강화의 일환으로 도입되었으나 도입 후 이용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긍정적인 면 외에도 게임의 재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고려하여 삭제를 결정했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 현재는 완전히 자리 잡은 '견습 레이드' 시스템

▲ '이그렉시온', '미스틱' 등 신규 레이드 콘텐츠가 예고되어 있다




■ 게임의 재미까지 '즉시 완료' 해선 안 된다

로스트아크의 '즉시 완료' 기능 추가는 다른 게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도였다. 주력 콘텐츠에서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의 당연한 권리이나, 게임을 즐기는 과정 자체를 생략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유저와 파티를 이루고 커뮤니티를 이뤄 협동하고, 네임드나 보스를 처치해 보상을 얻는 것이 PC MMORPG의 핵심 요소다. 많은 유저들이 MMORPG 하면 레이드나 공격대를 떠올리는 이유다.

'즉시 완료'는 이 '협동'과 '성취' 부분을 삭제하고 개인적 보상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모바일 게임식의 단순한 편의성 개선으로 보기에는 무게감이 달랐다. 역할 수행 게임(Role-Playing Game)인 RPG에서 '역할 수행'을 빼버린 셈이다.

'레이드'라는 협동과 성취가 존재하는 콘텐츠를 개발사가 직접 나서 보상만 받고 싶은 번거로운 콘텐츠로 취급했다. 이미 레이드 과정을 간소화한 '견습 레이드'라는 대안이 있었음에도 굳이 최종 콘텐츠가 포함되는 수익 모델을 추가한 것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즉시 완료 기능이)게임의 재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스마일게이트. 의도가 어떠했건 즉시 완료 폐지라는 용단을 내렸다. 게임을 개선하는 편의 기능 추가는 있어야 겠지만, 편의 기능이 게임의 재미까지 즉시 완료해서는 안 된다. 5월 경 레이드 즉시 완료 사태를 통해 스마일게이트가 교훈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 힘들게 협동으로 보스를 처치하던 초창기 가디언 레이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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