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정통 FPS 장르의 강국으로 알려진 유럽의 대다수 프로게이머는 키보드를 잡는 법이 특이하다. 키보드를 45도 기울여서 잡거나 아예 90도 돌려놓고 쓰기도 한다. 개인의 취향이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기자도 이와같이 FPS 게임을 할 때만큼은 키보드를 기울여서 쓰는데 어렸을 때 작은 책상에서 게임을 해왔던 영향과 앉기 키(Ctrl)을 누르기 편리한 이유에서 키보드를 기울인다.

핑곗거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기자는 게임 하던 환경과 장비가 달라지면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예를 들면 친구들과 PC방을 가면 제 기량을 내지 못하거나, 새로운 장비를 쓸 때 나타나는 경기력 저하다. 변화에 적응이 빠른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 경기 시작 전 자를 이용해 키보드 위치를 오차없이 세팅하는 이영호 선수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6Ogtg2ORMI)

▲ 자랑하는건 아니지만 기자는 총좀 쏜다는 소리를 줄곧 들었다

예전부터 익숙한 장비들만 고집하다 보니 기자는 요즘 흔하디 흔해진 기계식 키보드 대신 오래된 느낌의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해 왔다. "게임을 하는데 마우스, 모니터 영향이 클 테고 키보드는 아무거나 써도 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는 명백히 옳지 못한 생각이었다. 실제로 플레이어간 경쟁 기반의 게임은 키보드 입력에 의한 0.01초 차이로도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며 이번 기회에 스틸시리즈사의 Apex7 TKL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게 되었다. 우측 숫자 키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게이밍 환경에 알맞는 적축, 탈착이 가능한 손목 받침대, 게임 내 간단한 정보를 출력하는 OLED 디스플레이, 멋스러운 RGB 라이트 등.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가 스틸시리즈 Apex7 TKL(이하 Apex7 TKL)을 3주 동안 사용해보며 느껴본 장단점을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한다.


  • STEELSERIES Apex 7 TKL (적축)
  • 스위치 유형: 스틸시리즈 QX2 메커니컬 RGB 스위치(레드)
  • 키배열: 84키 배열
  • 키압: 45g
  • 키수명: 5천만회 키프레스
  • 무게 및 크기: 454 / 355.4 / 40.4mm(W x D x H) / 771g
  • 특징: OLED스마트 디스플레이, USB 패스스루 포트,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손목 받침대
  • 가격: 161,100원 (인터넷 최저가 기준)

  • ▲ 스틸시리즈 Apex 7 TKL의 박스 포장

    ▲ 구성품은 키보드, 손목 받침대, 사용설명서로 매우 간단하다

    ▲ 우측 숫자패드가 빠진 84키 배열의 텐키리스 키보드다

    ▲ 우측 상단에는 OLED 디스플레이, 음량 조절 휠과 재생 버튼이 있다

    ▲ 좌측 상단에 USB 패스스루 포트가 있어서 확장에 용이하다


    ▲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장시간 타건시에도 손목이 덜 피로하다

    ▲ 뒷면을 살펴보면 3방향으로 선을 뺄 수 있는 홈이 있다

    ▲ 뒷면 하단 세군데에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가 붙어 있고

    ▲ 높낮이 조절 받침대에도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스틸시리즈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 깔끔함이 묻어나는 검정색의 손목 받침대

    ▲ 키보드와 맞닿는 면 양측에 자석이 있어서

    ▲ 탈착이 매우 간편하다


    ▲ 손목 받침대에는 미끄럼방지 패드가 여섯군데나 되어 고정이 확실하다

    ▲ 스위치가 어느정도 노출되어 청소가 간편하다

    ▲ 기본 적축이며 스페이스바 같은 긴 키는 체리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됐다

    ▲ 케이블은 타이로 묶여있고 케이블 두께감이 제법 있는 편이다

    ▲ 패스스루 포트를 이용하여 키보드를 USB허브로 사용할 수도 있다

    APEX 7 TKL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검은색 계열의 색상과 곳곳에 깔끔하게 양각된 스틸시리즈 로고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불필요한 프레임을 제거해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고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키보드를 측면에서 봤을 때, 배열이 고르지 못한걸 알 수 있는데 APEX 7 TKL는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적용됐다. 스텝스컬쳐2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평평한 키보드와 다르게 어느정도의 적당한 굴곡으로 장시간 원활한 타건이 가능하다.

    고무패드는 키보드 뒷면 하단의 3개, 높낮이 조절 받침대에 2개, 그리고 손목 받침대에 6개로 총 11개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사용자를 위한 스틸시리즈만의 배려심이 엿보인다.

    기본제공되는 손목 받침대의 겉표면은 고무 재질로 적당한 쫀쫀함을 갖췄다. 손목 받침대 탈착 방식은 매우 편리한데, 그냥 갖다 대는 형식 혹은 걸쇠가 아닌 자석 방식으로 편리함과 고정력을 두루 갖췄다.


    ■ 기능

    ▲ 우측 OLED는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 스틸시리즈가 자체개발한 QX2 메커니컬 스위치가 적용됐다

    ▲ 항공기에 사용되는 5000 시리즈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키보드 우측 상단의 OLED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의 정보,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해 직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디스코드 메신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가졌다.

    게임 도중 음량이 너무 시끄럽다고 게임 음량 설정창을 키거나 시스템 음량 조절을 위해 바탕화면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음량 조절이 가능한 휠이 탑재되어 즉각적인 음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휠은 클릭이 가능한데, 클릭 시 음소거가 된다. 음량 조절 휠 아래 미디어 버튼은 재생/멈춤으로 손쉽게 멀티미디어 컨트롤이 가능하다.

    APEX 7 TKL의 프레임에는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 적용되어 견고함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의 내구성과 마감처리를 보인다.



    ■ 게임할 때 뭐가 좋다는거야?


    경쟁 게임에서 상대방의 뒤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빠른 반응과 제압능력으로 되려 처참히 당하는 경험을 해본적 있는가? 신속한 반응속도와 에임 능력이 주어진다면 불가능할 건 없다. 다만, 뒤에서 다가오는 적을 180도 회전하여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짚어야만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FPS, 전략, MOBA 게임 장르에서 마우스의 정확한 포인팅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개개인 마다 사용하는 감도는 천지차이며 어깨, 팔, 손목 등 사용하는 부위도 제 각각이다.

    저감도 유저는 고감도 유저에 비해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하지만 먼 거리의 지점으로 포인터를 옮겨야 할 때, 그만큼 마우스를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게다가 마우스 패드가 작다면, 왕복적인 움직임에 추가로 마우스를 들었다 놓는 치명적인 약점이 생긴다.

    장패드의 도입으로 마우스 이동을 할 수 있는 거리는 늘었지만, 유저의 어깨 너비는 한정적이다. 어깨 너비 이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쥔다면 불편함과 어깨 결림이 금방 찾아올 수 밖에 없다. 한번 게임을 시작했다 하면 몇 시간씩 할테니 말이다.

    ▲ 플릭샷(일명 끌어치기), 순간적인 마우스 이동을 요구한다

    ▲ 기자는 edpi 2400~3000의 저감도 유저인데

    ▲ 저감도 유저의 마우스는 기다란 키보드에 부딪혀 항상 까져있다

    APEX 7 TKL은 불필요한 프레임을 최소화했으며 우측의 키패드를 제거하여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적인 키보드에 비해 약 8cm의 공간적인 여유가 생겼으며, edpi(마우스 dpi * 인게임 감도) 2400~3000의 저감도를 사용하는 기자에게 큰 메리트가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S사의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할 때 큰 마우스 동선을 단번에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APEX 7 TKL은 우측 숫자 패드의 제거와 함께 공간이 확보되어 그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나마 아쉽게 느껴지는 텐키리스의 단점을 굳이 하나 꼽자면, 숫자패드로 로그인을 할 때 비밀번호를 쉽게 못 치는 정도가 끝이다.

    APEX 7 TKL은 적축으로 45g의 적은 키압으로 빠른 입력과 반복 입력에 유리했다. 또한 리니어 방식으로 키 입력시 걸리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키가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 스틸시리즈 엔진으로 키보드를 한 번 더 꾸며보자

    ▲ 스틸시리즈 엔진과 연동이 된 APEX 7 TKL

    ▲ 프리즘싱크, 디스코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APEX 7 TKL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 LED 설정창, 키 하나하나에 다른 LED를 설정할 수 있고

    ▲ OLED 설정으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이나 GIF를 넣어서 출력할 수 있다

    ▲ 게임을 설정해두어 간단한 매크로도 설정이 가능하다

    ▲ 설정한 게임을 확인해보면

    ▲ 현재 무기, KDR, 라운드당 평균 킬, 팀스코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타건 & LED

    ▲ 만족할만한 수준의 광량을 가졌다

    ▲ USB 패스스루 포트는 백색 LED가 뿜어져 나온다

    ▲ 타건감은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 APEX 7 TKL과 정점에 서자


    지금까지 스틸시리즈 APEX 7 TKL 적축 게이밍 키보드를 살펴보았다. 3주간 APEX 7 TKL을 써보며, 게이밍 환경에 영향이 가장 적은 주변기기가 키보드일거란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APEX 7 TKL은 불필요한 프레임 제거와 텐키리스의 작은 사이즈로 공간적인 여유를 가져서 저감도 유저에게 큰 이점이 됐다. 45g에 낮은 키압으로 빠른 입력이 가능하여 0.01초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플레이어간 경쟁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에 대한 정보, 디스코드 메신저 등 우측 상단의 OLED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키보드로 간편하게 멀티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경쟁에서의 승리는 언제나 짜릿하다. 많고 많은 경쟁자들 중 정점에 서고 싶다면, 스틸시리즈 APEX 7 TKL 게이밍 키보드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정점이 되고 싶다면? 스틸시리즈 APEX 7 TKL 적축 게이밍 키보드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5명을 추첨하여 Qck 마우스 패드를,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30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스틸시리즈 Qck 마우스 패드 5개
    - 이벤트 기간 : 2019년 08월 22일 ~ 2019년 08월 28일(수)
    - 당첨자 발표 : 2019년 08월 30일(금)

    ☆ 당첨자 ☆

    Heize
    카구팔따리
    옴므파탈
    교진
    달빛향기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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