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것조차 유쾌한 로켓 제작 시뮬레이션 게임, '커벌 스페이스 프로그램(Kerbal Space Program)'의 후속작이 2020년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은 원작 개발사인 Squad가 아니라 Star Theory가 맡았다. 수많은 파츠를 가지고 자유롭게 우주선을 조립하고 발사해볼 수 있는 게임으로, 수많은 도전과제와 정교한 물리 시스템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나사 직원들도 즐겨 한다고.

이번 신작에서 Star Theory가 개발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전작을 개선해 더욱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두 번째는 플레이어들이 보다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경계를 넓히는 것이다. Star Theory는 "무엇보다도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들이 게임의 매커니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게임 시스템 개선 부분에서는 기존에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조립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바꿨다. 각 파츠들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요소나 종류도 다양해졌다. 전체적인 그래픽 개선도 이루어져 좀 더 기술과 과학을 다루는 SF 게임에 맞게 개선됐다.


새로운 파츠들도 추가되었는데,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핵폭탄을 달고 계속 폭발시키며 그 반동으로 우주로 나아가는 특이한 로켓에 대한 설명도 이루어졌다. 'KSP2'는 보다 실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동시에, 기존 원작에서 유쾌했던 실패와 연출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유저들이 전부 로켓 설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여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절한 UI는 물론, 발사부터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친절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립 과정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졌다. 이전에는 구성을 머릿속으로 예상하면서 진행해야 했던 것과는 달리, 직접 어떤 모습으로 구성될지, 플랜뷰를 통해 미리 보면서 설계할 수 있다. 또한, 따로 파츠를 먼저 조립한 후에 이 조립된 파츠들을 모아 전체 로켓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전체 로켓 조립에 바로 돌입할 필요없이 단계별로 구상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잘못하면 터지기도!

조립 후 가장 중요한 런칭 장면에 대한 연출도 추가됐다. 게임의 중요한 장면인 만큼, 새로운 VFX, 카메라 연출 등으로 극적으로 연출된다. Star Theory는 모든 발사와 시도가 유저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로켓뿐만 아니라 유저가 발견하게 되는 행성에 대한 디테일도 개선됐다. 행성의 표면 텍스쳐나 클레이트, 지형지물들에 대한 그래픽 개선은 물론, 디테일하게 변경되었으며, 모든 행성마다 다른 곳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다른 행성이라는 것을 유저가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것이 Star Theory의 설명이다.


행성으로 이동해서 유저들은 자신만의 콜로니를 건설하게 된다. 콜로니는 중력과 같은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 따라서 지형 위가 아니라 행성을 공전하는 건축물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로켓과 같이 직접 건설하는 콘텐츠로, 로켓과는 또 다른 물리, 건축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고, 안정적인 지대를 찾아서 건설할지, 크레이터같은 불안정한 지형 위에 창의적인 기지를 건설해볼지, 마음대로 정하고 설계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콜로니에서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본 베이스 캠프가 아닌 콜로니에서 로켓을 발사할 수도 있다.

'KSP2'는 커발 행성계가 아닌 다른 행성계까지 그 경계를 넓힐 예정이다. 더욱 먼 곳을 여행하기 위해 로켓을 만들고, 행성계를 넘어 새로운 콜로니를 설계하고, 멀티플레이를 통해 친구와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기존 원작의 개선과 더욱 확장된 규모로 출시되는 'KSP2'. 출시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0년에 PS4, Xbox, PC(Steam)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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