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26일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 아레나에서 열린 북미 LCS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팀 리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1:2로 수세에 몰린 팀 리퀴드는 특유의 단단한 경기 운영으로 C9에 역전승을 따냈다.

이번 승리로 팀 리퀴드는 리그 4연패라는 꿈의 업적을 이뤄냈다. 지금까지 LCS에서 4연속 우승을 한 팀은 없었다. 반면에 C9은 만년 2인자의 설움을 풀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4 스프링 이후, 준우승만 여섯 번 차지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1세트에 C9은 팀 리퀴드의 아지르를 잡기 위해 베이가를 선택했다. 그러나 초반 소규모 미드-정글 교전에서 크게 패하면서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팀 리퀴드가 공격적인 초반 운영으로 일찍부터 앞서나가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C9이 경기 중반 조금은 따라가는 그림을 만들었지만, 역전승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부터는 C9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라인전 단계에서 팀 리퀴드를 압도했다. 탑 클레드와 미드 이렐리아를 뽑은 C9은 노골적으로 공격을 선포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각 13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5천가량으로 벌어졌을 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세트도 화끈한 경기였다. 경기 시각 11분에 총 14킬이 발생했을 정도의 난타전이 진행됐다. 이런 게임에 익숙한 팀은 역시 팀 리퀴드보단 C9이었다. C9은 탑과 미드의 파괴력을 활용해, 경기 중반 협곡의 전령-대지 드래곤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왔다. 훅 굴러간 스노우 볼은 멈출 줄 몰랐다.

4세트가 반격의 시작이었다. 팀 리퀴드 특유의 단단한 경기 운용이 돋보였다. C9이 탑 뽀삐를 깜짝 기용해 경기 초반 '임팩트' 정언영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주도권은 오래가지 못했다. 팀 리퀴드가 몇 차례 방어에 성공하며 운영적인 이득을 취했다. 대지 드래곤만 세 개를 가져갔다. 성장까지 앞선 팀 리퀴드는 철옹성 같은 한타로 C9을 끝내 물리쳤다.

마지막 세트였던 5세트는 팀 리퀴드가 오랜만에 일찍부터 앞서나갔다. 경기 초반 바텀-미드에서 차례대로 일방적인 킬을 따냈다. 우위를 잡은 리퀴드는 역전을 내줄 팀이 아니었다. '임팩트'의 쉔을 활용해 합류전에서 압도적인 그림을 그렸고, 깔끔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번에도 팀 리퀴드가 우승했다.


2019 북미 LCS 섬머 스플릿 결승전 결과

팀 리퀴드 3 vs 2 C9
1세트 팀 리퀴드 승 vs 패 C9
2세트 팀 리퀴드 패 vs 승 C9
3세트 팀 리퀴드 패 vs 승 C9
4세트 팀 리퀴드 승 vs 패 C9
5세트 팀 리퀴드 승 vs 패 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