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G2이스포츠, 그리고 LEC에 대한 색다른 시선에 대한 내용입니다.

각 지역에서 롤드컵 진출팀들이 점차 가려지고 있습니다. 차차 밝혀질 최종 진출 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많은 LCK 팬들 사이에서는 LEC-특히 G2에 대한 새로운 견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제는 G2의 원거리 딜러 Perkz의 게시물로 먼저 점화되었습니다. LCK 결승에서 탐켄치와 브라움이 나오자, 퍽즈는 LCK의 픽이 뻔하다는 뉘앙스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죠. 이윽고 프나틱을 상대로 한 인게임 조롱 채팅이나 챔피언 스왑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장면 등 LCK 씬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기행들이 화제되었고, 이에 LCK 팬들은 크게 두 가지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트래쉬 토크와 적당한 조롱은 스포츠의 재미 요소로서 용인할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해 더 '쿨'한 서양과의 문화적 차이를 인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호의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화제가 되는 것은 부정적인 의견들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수 년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유럽 지역은, 최근 롤드컵 결승 진출(결과는 차치하고)과 올해 MSI 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행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G2와 LEC의 최근 상승세가 과연 현재 유럽 외 모든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봐도 될 정도의 차세대 메타라고 갑작스레 칭송받기엔, 너무 그 과정이 빠르지 않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특히 여러 해 동안 국제대회를 주무르던 LCK의 팬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찜찜한 기분이죠.

또한 LEC 내 팀 간의 경기력 격차 역시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LEC의 수준도 많이 상승했다고 하나, 만년 우승팀인 G2(및 프나틱)와 다른 팀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평가받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LEC 씬에 대해 고평가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것이죠.

어찌 되었든 지난 승리로 기가 산 LEC가 현재 국제대회 분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LCS 팀들조차 핑에 대한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으로 부트캠프를 가기도 하고 말이죠. LCK 팬들의 다양한 의견 속 불거지는 'LEC와 G2의 과대평가설'에 대해서는 결국 결과로 확인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과연 G2, 그리고 LEC는 올해 MSI에 이어 롤드컵도 석권해 자신감의 근거를 제대로 확인시켜줄 수 있을까요? 자신감과 의문이 뒤섞인 심리전. 앞으로 치러질 롤드컵의 큰 볼거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