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의 신규 모드, 배틀 로얄이 연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새로운 전투 방식과 시스템, 개인 전투 등이 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배틀 로얄의 가장 큰 목표는 모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25계급의 도달이다. 필요한 계급장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된다면 하루 만에도 가능한 수치다. 다만 하위권에 랭크될 경우 계급장이 감소하게 되어 전투 결과에 따라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전투 결과를 내는 것이다. 설령 상위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하위권만은 면해서 계급장이 감소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 상위권에 랭크된다면 한 번에 다수의 계급장을 획득할 수 있다


▣ 초반의 독일, 후반의 소련! 주력 전차의 선택

배틀 로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차는 총 3대다. 어떤 전차로 플레이하더라도 유불리가 크지 않으며, 1등만 계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자연스럽게 여러 전차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주력 전차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차들의 티어가 낮은 초반에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으며 1:1 전투에 강력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초반에 탈락하는 경우를 상당히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동성이 나쁜 편이기 때문에 보급품을 획득하는 데 있어 다소 불리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인다.

소련은 관통력과 속도가 우수하다. 초반에는 전투가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기동성을 이용해 전투를 피하고 다수의 보급품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보급품을 획득하기 유용한 데다가 후반부 전차가 매우 좋기 때문에, 초반만 잘 버티면 후반에 매우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미국은 분당 공격력과 무선 탐지 기능이 좋다. 특히 무선 탐지는 주변 전장 상황 및 보급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운용에 큰 도움을 준다. 다만 클립형 주포를 얻기 전까지는 전투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 초반에는 독일, 후반에는 소련 전차가 다소 유리한 편이다


▣ 제1순위는 생존! 무조건 살아남아라

배틀 로얄 모드에서 순위를 결정 짓는 것은 전차가 파괴된 순서 하나뿐이다. 적에게 대미지를 많이 가했거나 보급품을 많이 얻는 등 활약을 했더라도 다른 전차장들보다 전차가 일찍 파괴된다면 계급장이 강등되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하지만 제대로 보급품을 얻지 못하고 적과의 교전에서 손해만 보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면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다. 포탄 한 발 쏘지 않고도 계급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전투에서 제1순위는 생존이 된다. 특히 초반에는 눈앞의 적과 교전을 벌이는 것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 포탄에 여유가 없어 조금이라도 실수할 경우 포탄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유리한 상황이더라도 적이 도망간다면 별다른 이득을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어쩔 수 없이 교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후퇴한 후 보급품을 획득하거나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 좋다. 막다른 길에다가 전투가 버거운 상대라면 교전을 하기보다 아예 도망가버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 도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최대한 생존하는 것이 중요!


▣ 위치 파악은 필수! 변경된 시야에 적응하라

남들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장과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아무런 목표 없이 반복 전투를 하기보다는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전장의 경우 별도로 라인전이 있는 것이 아니며 항상 전투 위치는 변화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전투는 개활지가 아닌 시가지에서 1:1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전투에서 유용한 특정 포인트를 꿰고 있을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이동이 가능한 루트와 사격 가능한 높이의 고저차 등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전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야 시스템은 굉장히 중요하다. 본인의 주포가 보고 있는 방향만 적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시때때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적의 등장이 예상되는 곳을 주시해야만 한다. 이러다 보면 이동하는 방향과 주포 방향이 반대로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면에서 적이 튀어나올 경우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너무 한 곳만 오래 주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적과 보급품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탐지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만 탐지를 사용할 경우 적 또한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만약 본인의 탐지 거리가 300m고 적의 탐지 거리가 400m라면, 본인이 탐지를 사용했는데도 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거꾸로 위치를 파악 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탐지된 적의 위치는 탐지를 사용한 순간의 위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적이 가만히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속도인지를 알 수 없다. 모든 상황을 생각해보고 도주 루트 혹은 추격 루트를 선택해야만 한다.


▲ 항상 주변을 둘러보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탐지는 쿨타임마다 사용하다시피 하게 된다


▣ 다다익선! 보급품을 최대한 많이 획득하라

전투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티어 상승이 매우 중요하다. 티어 상승에는 경험치가 필요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보급품을 획득하는 것이다. 어떤 보급품을 획득하더라도 경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일단 많이 획득하면 전투가 편리해진다. 다만 적의 위치나 루트에 따라 다수의 보급품 중 일부를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우선순위를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노란색 포탄은 초반에 가장 중요한 보급품이다. 초반 8발로는 전투 도중 포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최소 1개, 가급적 2개 이상의 포탄 보급품을 획득해야만 한다. 후반부에는 골드탄으로만 전투를 진행해도 포탄 여유가 꽤 있기 때문에, 8티어까지 전차를 올렸다면 보급을 패스해도 무방하다.

초록색 소모품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히 유용하다. 초반에 필수적인 포탄을 2개까지 획득했다면 이후에는 소모품 위주로 보급품을 획득하면 된다. 또한 후반부에는 소모품이 부족한 경우보다는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 아끼지 말고 필요할 때 과감히 사용해줘도 좋다.

파란색 항공 보급품은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다. 포탄과 다양한 소모품은 물론 경험치도 다량 지급해주기 때문에, 최상위권에 랭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획득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획득하려다가 전차가 파괴되면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주변 상황이 나쁘다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 초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포탄 보급품이,

▲ 최상위권을 노린다면 항공 보급품이 매우 중요하다


▣ 조급함은 금물! 폐쇄 구역이라도 여유를 가지자

배틀 로얄 모드는 전투 시작 후 30초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곽에서부터 조금씩 폐쇄 구역이 생성된다. 또한 폐쇄 구역은 황색 경보와 적색 경보로 나누어지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보급품을 획득할 수 있다.

황색 경보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 또한 적색 경보로 변환되기까지 약 1분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 전차의 속도 및 전장 모양에 따라서는 황색 경보 안쪽의 보급품을 유유히 획득하고 나오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또한 적색 경보로 바뀌더라도 실제 대미지를 입기까지 15초의 여유가 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적색 경보가 울린다면, 15초 이내로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15초가 넘어간다면 빠르게 대미지를 입게 되므로, 더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위험하다.


▲ 황색 경보 안쪽의 보급품을 챙기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좋은 선택이 된다


▣ 최대한 침착하게! 적의 약점을 노려라

이처럼 전반적인 운영만 잘하면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투 센스도 중요하다. 특히 무작위 전투에 비해 약점 사격이 강화된 것을 주목해볼 만하다. 모듈에 대한 피해뿐 아니라, 포탄 대미지 자체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만 약점은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포탑 후방이나 차체 후방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인 1:1 상황에서는 노리기 어려운 위치인 것이다. 결국 적의 배후에서 기습을 가하거나 초근접 상황에서 기동성을 이용해 후방을 잡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적에게는 절대 후방을 내줘서는 안 된다. 정면 싸움의 경우 관통력에 비해 장갑이 단단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체 하단이나 해치 등을 노리는 것이 좋다.

소모품과 전시 물자는 아끼지 말고 바로바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공습 지원과 함정 지대는 적 전차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헤드온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공습 지원과 함정 지대는 적에게만 영향을 주기에 헤드온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