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랑그릿사 모바일에 등장한 한정 장비 소환 '예레스의 무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해당 배너를 이용하면 SSR 장비 '세계수의 왕관', '티타늄 부츠', '왕녀 지팡이', '마경 갑옷'의 등장 확률이 상승하는데, 4개 모두 그동안 볼 수 없던 신규 아이템이다.

해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한정 장비가 등장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예레스의 무기' 장비들이 해당 크리스마스 장비와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비 중 일부는 뛰어난 효율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규 장비들 역시 주목받는 중이다.

평소 유저들은 장비 소환에 골든티켓을 소모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냈지만, 이번만큼은 신규 장비를 뽑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출현 확률이 상승한 지금이 효율 좋은 장비를 얻을 기회라고 여겨지기 때문.

단, 해당 장비들은 한정 아이템이 아니라 추가된 신규 아이템이므로 쉽진 않겠지만 지금이 아니어도 언제든 획득의 기회가 있다.


▲ 장비 뽑기는 천장이 없어서 더 고민된다.




◎ 효율 좋은 2종 신규 장비 '티타늄 부츠'와 '세계수의 왕관'

신규 장비 4종 중 '티타늄 부츠'와 '세계수의 왕관'은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장신구와 투구로 일명 졸업템으로 불리는 장비 중 하나다. 따라서 유저들은 해당 장비들을 얻기 위해 신규 장비 한정 소환 배너 '예레스의 무기'를 이용하는 중.

특히 '티타늄 부츠'는 엘윈을 비롯한 보병에게 굉장히 유용하여 졸업템으로 여겨지는 장신구다. 그 이유는 바로 물리 공격력 상승과 이동력 증가 성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물리 공격을 기반으로 기동성이 떨어지는 보병 및 기타 병종에게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덕분에 이번 신규 장비 중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게 '티타늄 부츠'다. 기본 속성으로 공격, 마방이 증가하고, 스킬로 이동력 +1에 공격력까지 추가 증가하여 보병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만 갖춘 장신구로 볼 수 있다.

기존에 이동력이 증가하는 '신속 부츠', '스피드 부츠'와 재이동의 '요정의 발걸음'까지 유사한 기능의 장신구들은 대체로 방어형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공격력이 증가하는 '티타늄 부츠'가 유독 돋보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티타늄 부츠'의 성능은?




그리고 '세계수의 왕관'은 힐러들에게 딱 맞는 투구로 생명, 마방을 기본 속성으로 지니고, 스킬을 통해 행동 종료 시 주위 아군 1명의 마방 상승, 기절 및 강화 방해 효과와 이동력 감소에 면역을 부여하여 아군을 자연스럽게 지원한다.

이는 힐러들이 애용하는 SR 투구 '현자의 모자'와 같은 효과다. 단지 '세계수의 왕관'은 생명, 마방의 기본 속성이 훨씬 높고, 스킬에 생명이 추가로 증가하여 '현자의 모자'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 힐러들이 선호하던 '천녀의 티아라' 역시 행동 종료 시 2칸 이내 아군 1명에게 무작위 버프라는 유사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버프가 무작위라는 부분이 아쉬운 점. 반면, '세계수의 왕관'은 확정적으로 마방 증가, 상태 이상 면역을 보여서 좀 더 활용이 쉽다.

따라서 힐러에게 착용 후 탱커랑 붙어 다니면 탱커의 마방을 증가시켜서 생존력을 훨씬 향상시키는 등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 '세계수의 왕관'의 성능은?


▲ 왕관은 힐러가 착용하기 좋다.



◎ 효율은 글쎄.. 아쉬운 신규 장비 '왕녀 지팡이'와 '마경 갑옷'

신규 장비라고 무조건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두 장비가 졸업템으로 주목받는다면 '마경 갑옷'과 '왕녀 지팡이'는 애매한 성능으로 외면받고 있다.

먼저 '마경 갑옷'은 생명과 방어가 향상되는 다른 중갑들과 달리 생명과 마방을 기본 속성으로 지니는데 스킬을 통한 추가 속성까지 생명, 마방에 치중되어 있다. 게다가 선공 시 전투 종료 후 적에게 고정 피해를 입히는 공격적 스킬 효과가 더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갑옷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직 공격에만 몰두한 딜러들의 갑옷이나 마찬가진데, 갑옷을 통한 고정 피해는 마방의 0.5배로 높지 않은 편. 중갑을 사용하는 창병, 보병, 기병 중 '마경 갑옷'을 장착할만한 딜러인 보병과 기병이 마방이 높을 리가 없고, 당연히 고정 피해 역시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생존도 공격도 애매한 성능의 갑옷인 셈. 추후에 마법을 기반으로 한 보병 '유리아'가 등장하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현재로서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게다가 '유리아'는 중국에서도 올해 6월에 추가된 영웅이므로 한국 서버에 등장하는 것은 봄이 찾아올 때쯤의 먼 훗날의 일로 예상된다.


● '마경 갑옷'의 성능은?



'왕녀 지팡이'는 생명과 지력을 기본 속성으로 지닌 무기로, 자신 부대의 생명이 80% 이상일 경우 지력이 추가 상승하는 성능을 가진다. 얼핏 보면 무난한 지력 무기로 보이겠지만 해당 무기는 지팡이가 아닌 둔기로 분류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지력 상승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사 병종의 영웅은 사용할 수 없는 것. 따라서 착용 직업은 보병, 승려, 수병으로 그나마 승려 영웅 중 지력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영웅들이 사용할만하다. 대표적으로 '크리스'와 같은 서브 힐러가 사용할 수 있는데, 같은 둔기 계열인 '영생자의 선물' 성능에 크게 뒤처지는 편.

또한, '왕녀 지팡이'가 진짜 지팡이라고 해도 힐러에게는 치료 효과가 증가하는 지팡이들이 있고, 마법 딜러에게는 '붉은 달', '푸른 달', '기적의 지팡이' 등 기존 무기가 더 효율적인 편이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왕녀 지팡이'의 성능은?


▲ 진짜 지팡이였다면 조금은 쓸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