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에서 크레스포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탁월한 골 결정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침투 움직임, 여기에 파워 헤더 특성을 살린 제공권까지 더해지며 좋은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다만, 최상위 '대장'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확고한 매니아층이 있는 선수지만, 같은 포지션에 호나우두와 호날두라는 큰 산이 있었고 연계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구단주들도 많았다. 또, 크레스포 특유의 다소 뻣뻣한 조작감은 호불호가 갈렸다.

기자 또한 그런 구단주 중 한명이었다. TT 클래스부터 신규 클래스가 나올 때마다 능력치를 보고 구매했으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시 호나우두를 찾았다. 매번 반복되는 실패와 수수료 손해에 이번에는 애써 크레스포를 외면하고 있었는데 곳곳에서 단점이 보완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결국 영입을 결정한 HOT 크레스포, 이번에는 정말 주전으로 남을 수 있을까?

※ 기사에 사용된 선수는 HOT H. 크레스포 3강화이며 주로 ST로 활용했습니다.
※ 선수 체감 및 조작감에 대한 평가는 구단주마다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새로운 크레스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 스펙 살펴보기 - 급여와 함께 능력치도 상승, 패스 관련 수치 개선

HOT 클래스 크레스포의 신체 조건은 184cm, 78kg로 기존 클래스와 동일하다. 체격 또한 '보통'으로 변화가 없고 특성, 약발(왼발 4, 오른발 5)까지 똑같다. 즉, 기존 클래스 비교했을 때 능력치와 급여 부분에서만 변화가 있다.

TC 클래스와 비교해보면 급여는 20으로 1 증가했고 능력치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짧은 패스와 크로스, 긴 패스가 각각 7, 9, 11 더 높다는 점이다. 이는 크레스포의 가장 큰 단점으로 언급되어 온 연계에서의 불안함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속력, 가속력, 반응속도, 밸런스, 점프, 침착성도 HOT가 더 좋고 슛 파워, 몸싸움, 적극성의 차이는 꽤 큰 편이다. HOT와 비교했을 때 TC가 우위를 점하는 능력치는 민첩성 단 하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TC보다 능력치가 낮은 NHD, TT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 TC와의 비교, 민첩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능력치에서 HOT가 앞선다


◆ 생각보다 유연하고 가벼운 조작감, 침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처음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하며 조금 놀랐다. 기억 속 크레스포는 뻣뻣한 느낌이 강한 선수였는데 그보다 훨씬 유연한 움직임이 나왔다.

물론, 메시나 네이마르급의 엄청난 체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기존 클래스보다 개선된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특유의 뻣뻣한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방향 전환이나 드리블에 어려움이 느껴지진 않았다.

1강화 기준으로 속력, 가속력 수치는 각각 97, 98이다. TT 호나우두 1카와 정확히 동일하다. 게임 내에서 느껴지는 속도도 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속만 붙는다면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HOT 크레스포를 사용한 구단주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침투다. TC 호나우두 5강화, TT 호나우두 5강화, TC 이브라히모비치 6강화 등을 최근에 사용했는데 그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공을 받으러 내려올 때도 있지만, 어느새 상대 수비 뒤를 노린다. Q+S를 활용하지 않아도 만족할 만한 움직임을 보여주기에 침투를 즐기는 구단주에게 잘 어울리는 선수다.



▲ 생각보다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 적극적으로 공간을 찾아 움직인다






◆ 믿고 쓰는 오른발, 신체 조건 이상의 헤딩 능력

오른발의 결정력은 물론이고 왼발도 생각보다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왼발로도 충분히 득점이 가능한 수준이다. 침투 후 골키퍼와의 1:1 상황이나 중거리슛을 왼발로 해결한 경우도 많았다.

헤딩에서는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사용하던 TC 이브라히모비치가 키로 공을 가져오는 스타일이라면, HOT 크레스포는 자리를 잘 잡는 유형의 선수였다. 184cm 키가 특출나게 큰 편은 아닌데 만족스러운 헤딩을 보여줬다.



▲ 왼발 슛의 성공률도 괜찮다








◆ 패스 안정감 UP, 몸싸움은 2% 부족하다?!

기존 클래스에서는 원터치 패스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보완이 된 모습이다. 크라위프나 호나우지뉴처럼 완벽한 패스는 아니더라도 공격 전개에는 무리가 없다.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여전히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전보다 안정감이 생겼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HOT 크레스포에게 가장 아쉬움을 느낀 부분은 몸싸움이다. 좋은 움직임으로 침투를 들어갔는데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나오는 모습이 생각보다 자주 나왔다. 만약, 상대 수비수가 반데이크처럼 단단한 유형의 선수라면 경합을 하는 것보다 피해가는 조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좋은 움직임 이후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꽤 보였다





▲ 짧은 패스는 물론, 쓰루 패스도 나쁘지 않다


◆ 총평 -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침투를 즐긴다면 구매 추천

가격이 아직 부담스럽긴 하나, 평소 침투 플레이를 즐기는 구단주라면 HOT 크레스포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선수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기존 크레스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연계, 조작감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는 점도 칭찬할 만 하다.

큰 키와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버텨주고, 골을 넣는 해결사를 원한다면 HOT 크레스포와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침투나 헤딩 모두 좋은 능력을 보여주긴 하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생각보다 몸싸움이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 빠른 움직임과 패스로 공간을 활용할 때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선수이기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 적극적인 공격수가 필요하다면 HOT 크레스포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