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다이나믹스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2세트에서 달라졌다. 가렌이 아닌 원거리 딜러의 캐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시작부터 미드-정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미드 라인 주도권을 잡은 '템트' 강명구 탈리야가 봇으로 합류해 '상윤'의 징크스에게 킬을 만들어줬다. '보노' 김기범의 스카너마저 봇으로 향해 징크스가 2킬로 성장의 속도가 제대로 붙었다. 탑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환' 김준영의 아트록스가 라인전을 주도했고, 미드-정글이 압박을 이어갔다.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다.

이에 다이나믹스는 정글러 '갱남' 서진영의 그라가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봇과 탑에서 술통 폭발로 받아치는 그림이 나오면서 그라가스가 총 4킬을 기록했다. 급격히 성장한 그라가스의 힘이 살아나면서 킬 스코어는 6:2로 크게 뒤집히고 말았다. 한화생명 역시 드래곤 전투에서 칼 같은 어그로 핑퐁을 선보인 '소환' 아트록스의 활약으로 반격하며 징크스가 4/0/2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다이나믹스는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며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아군 정글로 들어온 아트록스를 쫓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드래곤을 챙길 수 있었다. 드래곤 스택을 잘 쌓은 다이나믹스는 과감하게 바론으로 향해 한화생명을 불러냈다. 그 과정에서 '라이트' 권순호의 바루스가 펜타킬을 기록했다. 다이나믹스 입장에서 그라가스가 먼저 끊기고 바론까지 스틸 당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결과였다.

이후, 급격히 성장한 '라이트'는 4:5 전투마저 승리로 이끌 정도로 강력했다. 수호천사를 두른 바루스는 팀원과 함께 미드 억제기 지역으로 파고들며 압승을 이끌었다. 결국, 다이나믹스가 쌍둥이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차례로 파괴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