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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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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승강전] "마음 졸이지 않게" 한화생명 강현종 감독-'상윤'의 약속

박범, 유희은 기자 (Nswer@inven.co.kr)

"마음 졸이고 보지 않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되겠다."

11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승격강등전 최종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LCK 잔류에 성공했다. 강현종 감독은 오랫동안 함께 싸웠던 적이자 친구인 한상용 감독 등 진에어 그린윙스에 대한 생각에 눈물을 흘렸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상윤' 권상윤은 승강전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 둘은 입을 모아 내년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한화생명e스포츠 강현종 감독과 '상윤' 권상윤과의 인터뷰다.


Q. 승리 및 잔류한 소감은?

강현종 감독 : 첫 승강전을 치렀다. 준비 자체가 진짜 힘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코치하고도 이야기를 했는데 결승 준비보다 승강전 준비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 결승은 못해도 준우승인데 승강전은 못하면 챌린저스 코리아행이다.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힘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Q. 방송 인터뷰서 눈물을 보였다.

강현종 감독 : 사실 이겨서 기쁜 눈물이라기보단 다른 의미였다.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 '린다랑' 허만흥 선수 등 오래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대결이었다. 이겨서 막상 좋다는 느낌 보단 친구가 많이 걱정 됐다. 오랫동안 함께 옆에 있었던 친구와 선수가 갑자기 멀리 간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감정이 올라왔다.


Q.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주문한 점이 있다면?

강현종 감독 : 어제 우리 경기가 늦게 끝나서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더라. 오늘은 평소 스크림 하듯이 경기장에 가자고 했다. 최종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루 일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자고 말해줬다.


Q. 이번 스플릿을 치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강현종 감독 :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아쉽지 않은 경기가 없다. 선수들과 함께 노력했던 시즌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꼭 승강전에 와서는 아닌 것 같다. 섬머 자체가 너무 치열했다.

'상윤' 권상윤 :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샌드박스 게이밍전이다. 우리가 이기고 있었는데 역전패 당했다. 경기 전에 코치진이 세 라인을 다 쓰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경기 중에 그러지 않았고 끝내 졌다. 지금은 갑자기 그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승강전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강현종 감독 : 다이나믹스는 '꿍' 유병준 선수 영입도 있었고 경기를 분석하기엔 패치가 오래된 경기들 밖에 없었다. 최근까지 경기를 했던 APK 프린스가 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사실 '익수' 전익수 선수도 내가 '상윤' (권)상윤이와 함께 생활을 해봤던 선수다. 픽에 대한 자유로움을 잘 알고 있기에 대처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다같이 회의해서 뽑았다. APK 프린스가 잘해서 우리가 진 게 맞다.

'상윤' 권상윤 : 준비하는 기간엔 힘들지 않았다. 졌을 때 부담감이 장난 아니었다. 더 지면 진짜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Q. APK 프린스에게 지고 패자전에 임하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던지?

'상윤' 권상윤 : 다이나믹스 경기를 봤는데 솔직히 엄청 잘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경기를 이기고 계속 집중하면 충분히 잔류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이나믹스의 미드 선수가 갑자기 바뀌더라. 난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건 상대건 팀원이 갑자기 바뀌는 걸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그게 이번에도 안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본다. 사실 감독님은 정석적인 운영을 좋아해 변수가 적은 다이나믹스를 원했는데 팀원들이 APK 프린스를 뽑자고 했다.


Q.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상윤' 권상윤 : 감독님이 오늘 경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정규 시즌이었으면 진에어를 무서워했을거냐고. 그 말을 들으니 그렇지 않았을 것 같더라. 실제 상대 전적도 앞섰기에 자신 있었다.


Q. 세팅 때 '상윤' 권상윤이 주도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데?

'상윤' 권상윤 : 최대한 긴장을 풀고 최종전이라는 부담감만 없애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팀원들 화이팅을 해줬다.

강현종 감독 : 다른 날보다 상윤이가 분위기를 일부러 띄워주더라.


Q. 내년 준비는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

강현종 감독 : 내년 준비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것을 열고 준비를 할 것 같다. 사무국과 선수단과 함께 이야기를 해서 견고하게 준비할 거다. 선수층 보강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물론 변화 의지가 있다. 사실 내가 아예 그런 쪽으로 닫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A급 혹은 S급 선수 영입은 시기도 맞아야 하고 그 선수랑 의견도 맞아야 하는 등 여러가지가 시너지를 내야 가능한 일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상윤' 권상윤 : 좋지 않은 성적임에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6위할 때가 정말 행복했다는 걸 느꼈다. 다음엔 6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 정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안 좋은 걸 겪었으니 다신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거다. 다들 추석 잘 보내셨으면 한다.

강현종 감독 : 건강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 오늘 방송 중에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 죄송하다.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마음 졸이고 보지 않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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