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7'은 1997년 PS1 플랫폼으로 출시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프랜차이즈 내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지난 2015년 리메이크가 발표된 뒤로 4년 만에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었다.

전 세계 많은 팬들의 주목이 모인 가운데,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프로듀서, 키타세 요시노리가 입을 열었다.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시 호텔 뉴오타니 2층 스이센 룸에서 "파이널판타지 VIIR TGS 2019 MEDIA SEESION"이 진행되었다. 해당 세션에서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만들어진 구체적인 개발 콘셉트와 게임 플레이, 개발 철학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개발팀의 철학,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주요 무대인 미드가르의 콘셉트, 캐릭터 제작 과정, 그리고 배틀 시스템의 정보가 공개되었다. 요시노리 PD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단순한 고전 명작의 '이식작'이 아니라며 원작의 콘셉트를 재고해서 세계관과 캐릭터를 더 깊이 있게 그려내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배틀 시스템을 재구축, 커맨드 베이스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액션의 손맛을 추구했다. 기존 FF 시리즈의 전략을 사랑하는 유저들과, 리얼 타임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기존 팬분들이 좋아했던 요소를 최대한 줄이지 않고, 리메이크 버전을 만들게 되었다.

▲ 원작 파이널판타지7의 아버지,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 파이널판타지7을 직접 만든 거장들이 뭉치다

요시노리 PD가 설명한 31년의 역사를 지닌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크리에이트 키워드는 세 가지다. ①혁신, ②한계를 향한 도전, ③플레이어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에서도 이 정신을 계승하여,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정규 넘버링에 상응하는 규모로 제작되었다.

리메이크 버전이라 할지라도 지금 세대,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파이널판타지7은 리메이크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원작에 흐르는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원작에 참여했던 핵심 멤버, '노무라 테츠야' 캐릭터 디자이너, '노지마 카즈시게' 시나리오 라이터, 그리고 요시노리 PD 자신이 뭉쳤다. 현재의 FFVllR은 어린 시절 파판7을 즐겼던 개발자들과, 그 파판7을 만든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 파이널판타지 7 리메이크의 시작과 끝, '미드가르'

이번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첫 번째 파트의 시작과 끝은 '미드가르'에서 진행된다. '미드가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파이널판타지7 원작의 어둡고 모던하며 스팀펑크 스타일의 다양성이 함께 존재하는 세계다.

요시노리 PD 또한 '미드가르'를 만들 때 이런 점을 가장 고려했다고 한다. 특히, 미드가르를 감싸고 있는 광원 효과와 색감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적 묘사뿐 아니라, 원작의 비주얼 스타일을 계승하려 했기 때문이다.

원작의 '미드가르'를 단순히 어두운 도시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미드가르는 어두운 와중에도 다양한 빛 효과로 색채를 더해 다양성이 넘치는 세계다. 원작에서도 단순한 비주얼을 넘는 상징성과 무게감이 있는 도시였기 때문에 리메이크에서도 이를 중점으로 개발했다.




■ 매력적인 캐릭터 구현? 당시에는 못했던 신기술 도입... 게임에 몰입감 높여

요시노리 PD가 파이널판타지7을 개발할 때만 해도 캐릭터에 실제 성우의 보이스를 입히거나, 모션 캡쳐 등의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다. 기술의 한계로 인해 살리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파이널판타지7의 초반 스토리 중 신라 컴퍼니 잠입 부분의 맵은 실제로는 잘게 쪼개져 있다. 모든 맵을 연결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 버전 개발에서는 시간이 지난 만큼 최신 기술을 사용해 캐릭터들의 표현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도 가능했다. 던전 간의 유기적인 연결, 컷 씬, 카메라 워크 등등...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게임의 몰입감 높이는 것이 가능했다.

▲ 파이널판타지 리메이크에서 최신 기술로 재현된 '에어리스'의 모습



■ 배틀 시스템 : 원작 팬과 신규 유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리얼타임 전투다. 과거만 해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움직여야 했던 '클라우드'가 이제는 패드의 버튼만 누르면 직접 공격한다. 이렇듯 파이널판타지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전투는 액션 게임에 더 가깝다.

- ATB 시스템

하지만 그래서는 파이널판타지7의 전략 성을 살리기 어렵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ATB 시스템'이다. 클라우드가 공격할 때마다 화면 밑 ATB게이지가 충전되는데, 이를 이용하면 어빌리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어빌리티를 사용하면 'Wait 모드'라는 특수한 상태로 들어가 시간이 느려지게 된다. 원작 파이널판타지와 동일한 명령 창이 생성되고, 여기서 커맨드를 선택할 수 있다. ATB로 선택할 수 있는 어빌리티 능력은 강력하기 때문에 전황을 뒤집기에 충분하다.

이런 식으로 액션으로 공격하고 ATB게이지가 차면 어빌리티로 마무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투 방식이다. 어빌리티 능력은 단축키로 등록해 시간을 멈추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액션 중심의 운영을 하고 싶다면 단축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캐릭터에게는 고유 어빌리티가 있다. 주인공 '클라우드'의 경우 고유 어빌리티 '브레이브 모드'가 있다. 이동 속도는 느려지지만, 더 강력한 공격을 펼치는 식이다. 동료 캐릭터인 '바레트'는 ATB게이지가 많이 모이는 '난사' 모드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마다 각자의 개성을 뽐낼 고유한 능력이 존재한다.

▲ 시간을 멈추고 어빌리티 능력이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 브레이브 시스템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적 몬스터를 보면 체력 바 밑에 새로운 게이지가 있다. 이것은 신규 시스템 '버스트 게이지'다. 적을 공격할 때마다 '버스트 게이지'를 늘릴 수 있고, 버스트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적이 '버스트 상태'에 빠지게 된다.

버스트 상태가 되면 받는 피해가 160%로 상승하게 된다. 쓰러뜨리기 어려운 적이라면, 버스트 상태를 유도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보스전이나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동료

파이널판타지7 원작의 동료 시스템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상황에 맞춰 조종하는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으며, 동료로 영입한 캐릭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 클라우드가 대응하기 어려운 원거리 기계류 적들이 많다면, 바레트의 '선더' 마법을 이용하는 식이다.

동료는 조작하지 않는 경우 기본적으로 AI 모드로 행동하는데, 캐릭터를 변경하지 않고도 지시를 내려 어빌리티 스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한국 팬들을 위한 신규 패키지 공개

끝으로 새롭게 공개되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신규 패키지가 공개되었다. 기존 디지털구매 외에 실물 패키지로 통상판, 디럭스 에디션, 퍼스트 클래스 에디션이 판매될 예정이다. 디럭스 에디션과 퍼스트 클래스 에디션은 일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수량 한정 에디션으로, 상세 정보는 각 지역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신규 패키지 정리

· 디럭스 에디션 : 디럭스 에디션 사양 박스, 스틸케이스, 아트북, 미니 사운드 트랙, 게임 내 사용 가능한 '사보텐더', '아기 초코보' 소환 마테리아 DLC

· 퍼스트 클래스 에디션 : 디럭스 에디션 사양 박스, 스틸케이스, 아트북, 미니 사운드 트랙, 게임 내 사용 가능한 '사보텐더', '아기 초코보' 소환 마테리아 DLC, 플레이아츠 KAI 클라우드 스트라이프&하디 데이토





현지시각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도쿄게임쇼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TGS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