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필라델피아로 가는 티켓을 두고 펼쳐진 오버워치 리그 시즌 2019 플레이오프 3주 4일차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뉴욕 엑셀시어의 경기는 4:0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돌아갔다.

1세트는 리장 타워에서 진행됐다. 리퍼-둠피, 오리사-시그마, 모이라-루시우의 동일한 조합을 갖고 나온 두 팀은 첫 라운드 거점을 먹는 데에만 궁극기가 다 찰 정도로 굉장히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힘에서 조금 더 유지력을 보여준 뉴욕이 아슬아슬하게 거점을 끝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2라운드 역시 두 팀은 동일한 조합을 가동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나트라의 둠피스트가 상대의 힐러, 딜러뿐만 아니라 탱커까지 빠르게 끊어주면서 거점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했다. 다행히 99%에서 뉴욕이 궁극기를 모아 한 번의 타이밍을 빼앗었지만, 결국 다시 힘을 모은 샌프란시스코의 몰아치는 공격을 막아내진 못했다.

1:1 상황,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어그로 핑퐁이 뉴욕의 힘을 크게 분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궁극기를 채우는 타이밍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더욱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고, 거점 유지력에서 앞설 수 있었다. 결국, 마지막 3라운드까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왕의 길에서 진행된 2세트, 뉴욕은 샌프란시스코의 첫 공격을 생각 이상으로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결국 첫 번째 A지점을 차지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간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입장에서는 두번째 지점까지 아슬아슬한 상황, 그 때 상대의 융화가 빠지고 오리사의 '꼼짝마'와 리퍼의 죽음의 꽃 연계가 돋보이면서 2점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지점에서 뉴욕이 리스폰 거리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3점 획득을 저지할 수 있었다.

뉴욕의 공격 차례, 뉴욕은 바스티온과 파라라는 전략적인 조합을 들고 나왔다. 이에 당황한 샌프란시스코는 첫 A지점을 뉴욕에게 손쉽게 양보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이 당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A지점에서 두 번째 화물 위치로 가는 입구에서 계속적으로 힘 싸움에서 이기면서 뉴욕이 한 걸음도 가지 못하게 막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시간을 소모한 뉴욕은 추가 시간까지 가면서 가까스로 2번째 지점을 차지했다. 뉴욕은 이후 곧바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3점까지 향해가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시나트라가 맥크리를 꺼내들어 화물에 붙으려는 뉴욕 선수들을 차례로 제거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 팀원들을 독려하는 새별비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아누비스 신전에서 이어진 3세트, 뉴욕은 분위기를 가져가지 위해 A거점부터 빠르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시나트라의 솜브라가 EMP를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A거점을 뉴욕에게 내주었다. 이후, 리베로의 둠피스트가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2분 정도의 시간을 남겨두고 B거점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이어졌다. 뉴욕은 메이를 들고 나왔지만, 시나트라의 둠피스트가 상대 선수들을 빠르게 제압하면서 뉴욕보다 더 빠르게 A거점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기세를 이어서 곧바로 B거점까지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최효빈의 시그마가 팀의 앞 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뉴욕은 라인하르트와 레킹볼까지 사용하면서 구사일생을 노렸지만 한 명씩 잘리면서 결국 샌프란시스코에게 3분이라는 시간까지 주면서 B거점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연장전, 뉴욕은 멘탈을 더욱 단단히 해서 약 1분의 시간만에 A,B거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었다. 그 가운데는 역시 '그 영웅' 둠피스트의 힘이 돋보였었다. 반면에, 시나트라의 솜브라는 아무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어진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차례, 뉴욕은 A거점부터 공격을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새별비가 혼자 잘리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추가 시간까지 버텨내며 시간적으로 조금 더 앞설 수 있었다.

연장전의 연장전까지 이어진 3세트, 결국 승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그 가운데에는 시나트라가 있었다. 수비 차례에서 몇 차례 큰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조금 더 강한 유지력을 보여주면서 스코어를 가져갈 수 있었다.

리알토에서 진행된 4세트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돌아갔다. 뉴욕은 파라를 가동하면서 상대의 바스티온을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생각만큼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바스티온을 제압해야한다는 강박감 때문이었을까, 뉴욕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궁극기 교환 등에서도 모두 패배하며 3분의 시간까지 허용하면서 3점을 샌프란시스코에게 내주었다. 이후, 새별비가 바스티온을 꺼내들며 멋진 에임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전체적인 힘 싸움에서 밀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 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시나트라



오버워치 리그 시즌 2019 플레이오프 3주 4일차 결과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0 뉴욕 엑셀시어
1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승 (2) vs (1) 뉴욕 엑셀시어 패 - 리장 타워
2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승 (3) vs (2) 뉴욕 엑셀시어 패 - 왕의 길
3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승 (6) vs (5) 뉴욕 엑셀시어 패 - 아누비스 신전
4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승 (3) vs (2) 뉴욕 엑셀시어 패 - 리알토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