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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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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적인 길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국의 'AFK R' 길드

배은상 기자 (Silber@inven.co.kr)


대격변 시절부터 실력을 입증해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레이드 세계 최초 킬(WFK) 경쟁에서 유명 해외 공격대와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국내 길드가 하나 있죠. 에메랄드의 악몽부터 살게라스의 무덤 세계 3위, 울디르와 다자알로 공성전을 거쳐 영원의 궁전 세계 4위 등 유럽의 Method와 북미의 Limit, 러시아의 엑소서스(Экзорсус) 등 세계 최고라 불리는 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둬온 한국의 AFK R 길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공격대를 이끌어온 라키엘이 레이드를 그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쉽게도 당분간 AFK R의 이름을 레이드 순위에서 확인하긴 어렵게 됐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어울리게 세계 4위라는 성적을 거두고 물러나게 된 AFK R. 그 기록을 세운 주역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영원한 궁전에서 Method와 Limit, 阿尔法 길드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한 AFK R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인사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완성 : 안녕하세요, 이번 영원한 궁정은 정기 주술사로 플레이한 '완성이'입니다.

tkwp : 반갑습니다! AFK R에서 힐러로 활동한 'tkwp'입니다. 영원의 궁전은 사제로 참가 했습니다. 공대 내 고인물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혁드 : 안녕하세요. 조드로 플레이 중인 '재혁드'입니다.

Zamki : 이번에 도적으로 플레이한 'Segera'입니다. 반갑습니다.

딜하라고 : 안녕하세요. 법사, 암사 스왑 딜러로 플레이한 '딜하라고'입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안녕하세요. 이번 영원한 궁전 레이드를 도적과 흑마법사로 플레이한 '유성구흑마법사'입니다.


Q. 먼저 AFK R 길드의 역사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이어져 온 길드인가요?

완성 : 대격변 불의땅 레이드 때 처음 구성되어 10인으로 활동했어요. 이후 휴식기를 갖다가, 드레노어의 군주 지옥불 성채 때부터 20인 체제로 공대를 새로 꾸려 군단부터 지금까지 안토러스를 제외한 모든 레이드를 공략해왔습니다. 현재 대격변 당시의 인원은 라키엘님을 제외하고는 남아있지 않네요.

20인 체제 구성 이후 첫 레이드인 T18 지옥불 성채는 월드 8위로 마무리했습니다. 군단 레이드는 T19 에메랄드 악몽과 밤의 요새 월드 10위, T20 살게라스의 무덤 월드 3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어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울디르 월드 12위, 다자알로 공성전 월드 7위, 폭풍의 용광로 월드 6위 그리고 영원한 궁전은 월드 4위로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잠정 해체인 상태입니다.


▲ 영원한 궁전을 세계 4위로 마무리한 AFK R


Q. 각자 길드 내에서 활동 기간이 궁금합니다.

완성 : 20인 신화 구성 직후인 지옥불성채부터 현재까지 모든 레이드에 참여했습니다. 레이스가 끝나면 중간중간 쉬긴 했지만 햇수로 치면 4년을 했네요.

tkwp : 완성이와 입사 동기입니다. 드군 지옥불성채부터 격아 영원의 궁전까지 레이드를 했습니다. 4년이란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갔네요.

딜하라고 : 다자알로 전투 파밍기간 중간에 합류하고 폭풍의 용광로부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재혁드 : 저도 딜하라고와 같은 날 테스트를 보고 폭풍의 용광로부터 본격적으로 공대에서 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Zamki : 용맹의 시험 때 처음 합류해서 중간에 살게라스와 용광로를 건너 띄고 이번 영원한 궁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이번 티어 레이드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됬고, 여기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들 중 가장 신입입니다.


Q. AFK R 길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레이스 기간과 평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tkwp : 비레이스 기간의 분위기는 다른 길드와 다르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분위기에요. 아마 많은 분들이 레이스 기간 분위기를 궁금해하실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공대가 소문이 무성해 새로 오시는 분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같이 지내다 한 시즌 레이드가 끝나고 나면 제가 호기심에 '직접 해보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따로 물어보곤 하는데요. 그 분들의 대답은 대부분(?) '생각보다 할만하다'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군단 때보단 격아가 훨씬 분위기가 훈훈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랍니다.

딜하라고 : 레이스때의 분위기는 들리던 소문에 비하면 매우 빡세진 않았고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는 납득할만한 분위기입니다. 길드 평소의 분위기는 여타 길드와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습니다. 농담과 사담이 오가는 길드 채팅도 활발하죠.

유성구흑마법사 : 이번 레이스 준비기간 동안은 진주나 평판 이야기로 하루종일 불타올랐고, 지금은 다른 길드와 비슷하게 잔재깡 망하면 축하해주는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재혁드 : 사실 평소엔 그냥 자기 할 일 각자 하는 분위기입니다.


Q. 그간 수많은 레이드를 진행해 오셨죠. 어떤 공격대 던전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완성 : 저는 살게라스의 무덤이 가장 기억이 남네요. 몰락한 화신을 공략할 때는 공대원들 모두가 너무 힘들어하고 지옥같았지만 킬제덴을 트라이할 때는 한걸음 한걸음 진도가 나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고 순위도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tkwp : 기억에 남는 레이드라면 당연히 에메랄드 악몽을 꼽고 싶습니다. 레이드 이름처럼 저희에겐 악몽과도 다름없었어요. 공대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반환점이 된 레이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메랄드의 악몽을 통해 길드와 레이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딜하라고 : 와우에 입문하고 처음으로 시작부터 달렸던 안토러스 레이드가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원한 궁전은 와생 처음으로 하드하게 달렸을 뿐만 아니라, 네임드들이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참신했다는 점 때문에 영원한 궁전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Zamki : 밤의 요새가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오픈 전부터 레이드를 준비했던 첫 인스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재밌었던 레이드였습니다. 첫 킬 후 처음으로 레이드를 더 가고 싶어서 부케를 키우기도 했고요.

재혁드 : 개인적으로는 와우를 처음 시작했던 밤의 요새가 가장 기억에 남고, AFK R 내에서는 역시 영원한 궁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성적도 좋았고 이전 울디르나 다자알로 전투, 폭풍의 용광로보다 훨씬 재밌는 레이드였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저 역시 밤의 요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레이드 자체의 스토리도 좋았고, 처음 와우를 시작한 하이잘 호드를 떠나 아즈샤라로 지인들과 이주하여 같이 플레이했기 때문이에요. 와우하면서 가장 큰 실수를 했던 때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전하고 싶네요.

▲ 살게라스의 무덤 세계 3위에 AFK R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Q. 그만큼 여러 에피소드도 있었을텐데요. 재밌는 일화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완성 : 신화 난이도가 열리기 전에 보통 막넴에 대한 준비차원에서 신화 오픈 직전 영웅을 돌며 이것 저것 실험하거나 연습할 때가 많은데 다자알로 전투에서 3넴 비취불길의 대가를 연습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영웅 주 배수파밍을 할때는 다면강타 패턴을 보지 못해서 신화 준비겸 1~2트 정도 했었는데, 신화 들어가서 연습의 결과로 원트로 잡았던게 생각납니다.

tkwp : 에메랄드 악몽은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재미없던 일화 밖에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일화는 다자알로 전투 제이나를 첫킬하고 1~2주후쯤 제이나 파밍을 갔을 때였어요. 모두가 죽고 공대 법사님이 혼자 남아서 얼방을 쓰고 버티다 제이나를 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빠른퇴근 + 기적같은 킬을 한 상황이라 공대원들의 텐션이 제정신이 아니었고 모두가 법사님을 외치며 제이나를 처음 잡았을 때보다 더 기뻐했습니다. 그때 킬 영상은 볼 때마다 웃게 됩니다. 공대 제이나 킬 영상의 막페 부분을 해당 영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가볍게 묵살됐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밤의 요새는 아니고, 요번 영원한 궁전 레이드 마지막 일정날 가족여행이 예정되있었으나, 막넴에서의 흑마의 필요성에 의해, 가족여행 출발 시간을 미루게 되었고, 하필 그날따라 공대의 진행이 잘 풀리지 않아 늦춘 출발시간 마저 지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상황에 긴장하면서 플레이 한 기억이 납니다.


Q. 언제나 기분좋은 일만 있을 순 없죠. 이불킥 할 정도로 부끄러웠던 기억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재혁드 : 폭풍의 용광로 우우나트 잡은 날 당시, 조드로 네임드를 트라이중이였는데 곰폼 도발 키랑 별빛쇄도 키가 똑같아 실수로 넴드를 도발해버려서 공장님한테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즈샤라를 잡은 날 트라이 중 똑같이 아즈샤라를 도발해서 얼굴이 빨개진 기억이 있습니다.

딜하라고 : 이번 영원한 궁전 레이스 준비 단계가 해저 장비로 인해 매우 힘들었던건 다들 아실겁니다. 저는 암사와 법사 사이에서 고민하며 분산투자를 하게 되었는데 법사 캐릭은 어느정도 스펙이 갖춰졌으나 암사 캐릭은 운이 없어 평균에 못미치는 스펙으로 여왕의 궁정에 투입됐습니다. 남들 피통이 31~33만인 상황에서 저 혼자 28만인 상태로 툭하면 억하고 죽어대서 궁정 퍼킬까지의 트라이 총 데스지분이 탱커를 제외하고 거의 30% 넘었던 것이 기억이 남습니다. 이런걸 감안하고도 암사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던 궁정 설계에 정말 빅엿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해저 장비도요.

tkwp : 이불킥 할 정돈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매 시즌 마찬가지지만 이번 시즌도 역시 힐보다 딜이 중요한 레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힐러라는 핑계로 준비 과정에서 목걸이 60레벨을 못찍었는데 만약 찍었더라면 4네임드부터 막넴까지 딜적으로 도움이 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즈샤라를 잡고 영원의 궁전을 복기할때 내가 레이드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식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자쿨에서 도적으로 특임을 담당했었는데, 킬하는 날 하필 내부조가 촉수를 맞게 되는 패치가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전날과 다름없게 플레이 하다가 촉수를 맞고 몇번 공대 트라이를 소모하게 만들었고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들어 쉬는 시간을 요청하고 세수하면서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 레이드 중 아쉬운 적도 있었다, 사진은 세계 6위를 기록한 폭풍의 용광로


Q. 아쉬웠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레이드를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Zamki : 저는 레이드를 단순히 투기장을 위한 파밍 목적으로 참여했어요. 하지만 보스를 한 마리씩 빨리 잡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해 기록을 세워보자는 욕심이 생겨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재혁드 : 힘들게 첫 킬을 했을때 느껴지는 뽕맛이 가장 큰 레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FK R 지원 전에 사실 와우를 접을 생각으로 전에 몸담고 있던 공대를 나왔었는데, 공대 모집 글에 세계적 수준의 레이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지원 바란다는 문구가 계속 마음에 남아 레이드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딜하라고 : 개인적으로 RPG 하면 보스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하며 클리어하는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싶어 다양한 RPG 게임을 해왔지만 와우만큼 패턴과 역할이 세분화 되어 개인 플레이가 아닌 협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은 몇 없었던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와우 레이드가 제 취향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tkwp : 드군 때 접기전 마지막 시즌을 불태워 보자고 완성님과 아즈샤라로 넘어왔습니다. 딱 한 시즌만 하려고 했던 계획이 레이드에 홀려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각자 생각하는 여러 매력이 있을테지만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순위 싸움입니다. 앞서 나가는 다른 공대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우리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거든요. 남들보다 빠르게 네임드를 잡는 재미도 있습니다. 막넴을 잡고 2~3주 정도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며 다른 공대들의 트라이 소식을 듣는것, 이거 생각보다 꿀잼입니다. 메소드도 방송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걸 보면 인증된(?) 재미입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시간을 투자하여 결실을 맺었을 때의 쾌감 때문에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은 퍼스트킬 레이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세계권 순위 경쟁을 해보자는 말에 마음이 혹하여 완성님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완성 :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순위 경쟁이 가장 재밌었던것 같네요. 처음 레이드를 시작할 당시는 하늘위의 존재같았던 공대들과도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아마 한 두 레이드정도 호흡을 계속 맞춰서 더 했다면 월퍼킬에 더 가까워졌을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남들보다 빠르게 킬을 했을 때의 쾌감이 레이드의 공통된 매력


Q. 영원한 궁전 레이드는 세계 4위라는 훌륭한 결과로 마무리 하셨죠. 레이드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tkwp : 개인적으로 3위를 했던 살게라스의 무덤보다 이번 영원의 궁전을 더 잘한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이전 레이드인 우우나트 트라이를 저녁 일정으로 진행했지만 성적이 괜찮게 나왔기에 궁전도 어느정도 기대는 했습니다. 등수는 목표치보다 하나 낮지만 wfk과의 격차는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경험과 트라이시간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트라이시간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경험은 공대전체의 레이드 경험을 비롯한 공대 운영 및 인원 관리 등 레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매번 레이드를 할때마다 이 경험들이 경험치로 쌓이는데 저희 공대는 그 경험치가 중간중간 새어나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군단 때 에메랄드 악몽부터 경험치가 쌓여 살게라스 무덤에서 더 잘했고, 격전의 아제로스도 울디르보다 영원의 궁전을 훨씬 잘했습니다. 살게에 이어서 안토까지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도 역시 영원의 궁전에 이어서 다음 레이드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아요.


Zamki :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다 같이 의견을 내서 트라이를 이어 나갔던게 하나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라이 도중 막히면 바로 수정해야 할 때도 있고, 해당 패턴에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해야 할 때도 있는데 수정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 각자의 포지션에서 여러가지 피드백이 나와 원활한 진행이 된 게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딜하라고 : 제가 하고 싶은말 위에 다 써있네요.

▲ 세계 4위를 기록한 AFK R의 영원의 궁전 레이드 성적표


Q. AFK R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레이드 팀은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해체 소식을 짐작하고 있었는지요.

tkwp : 격전의 아제로스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는 마지막 확장팩 이라는건 다 알고 있었고, 격아 내내 틈틈이 마지막 레이드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용광로를 준비하면서 다음 레이드인 영원한 궁전이 끝이라는게 확정되었습니다.

▲ AFK R을 이끌던 라키엘의 레이드 중단 소식 - 출처: 인벤 Lakiel


Q. AFK R 길드는 그대로 유지되나요?

완성 : 네, AFK R 길드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그간에 이룬 길드 업적도 있고 혹시 나중에 다시 모여서 레이드를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tkwp : 전혀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길드입니다. 공대 레이드를 안하지만 길드에 계시는 분들도 예전부터 여럿 계시고 2중길드도 편하게 가능하며 부케들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도 있습니다.


Q. 나머지 길드원의 행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앞으론 와우를 어떻게 즐길 예정인가요?

완성 : 당분간은 라이트하게 플레이하다가 쉴 예정입니다. 이제 할만큼 했다 싶기도 하고요.

재혁드 : 간간히 진주도 캐고 유물력도 올리면서 ‘가볍게’ 즐길까 합니다. 부캐 유물력이 끝나면 클래식도 해보려고 합니다.

딜하라고 : 앞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드 일정은 힘들것 같아요. 이번에 정수도 얻을 겸 투기장을 해봤는데 재미있어서 투기장이나 배워볼까 합니다.

tkwp : 진주와 유물력, 정수 3콤보에 토가 나옵니다. 본섭은 잠시 미뤄두고 클래식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Zamki : 진주와 유물력이 거의다 끝나서 당분간 나즈자타에 들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투기장과 쐐기를 좀 즐기려 합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그동안 진주나 유물력작업에 지쳐서 캐릭터를 2~3개 정도만 유지했었는데, 부캐나 천천히 늘리면서 라이트하게 할 생각입니다.


Q. AFK R을 이끌었던 라키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완성 : 라키엘님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정도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함께 레이드를 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다만 언젠가 레이드가 정말 재밌어보이고,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된다면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대원들간 연락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Q. 평소 길드원 분들이 라키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데요, 각자 라키엘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재혁드 : 왕

딜하라고 : 나무늘보

tkwp : 소녀감성

유성구흑마법사 : 생각보다 유쾌한 분

Zamki : AFK R

완성 : 겉과 다르게 속은 여린사람


Q. 다시 레이드를 뛸 수 있다면 AFK R에서 라키엘과 함께 하시겠습니까? (Yes or No)

tkwp : 답이 정해진 질문이니 일단 Yes. 2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해 레이드를 하려면 당연히 공대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라키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많이 한 편인데 생각하는 방향이 저와 같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레이드에 관련된 여러 가지를 믿고 갈 수 있어서 여태 같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라키엘님과 함께 하고 싶네요.

재혁드 : Yes. 개인적으로 공대장은 공대 내에서 가장 와우를 잘 알고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아는 분 중 가장 와우를 잘하시는 분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맘 편히 믿고 따라가면서 제가 할 일만 딱딱하면 되서 좋았습니다.

딜하라고 : Yes. 할 수 있는 여건만 갖춰지면 세계권 레이스는 순위 놀음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Yes, 공대장으로써의 역량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고, 공대장의 능력을 제외하고 탱커로써의 역량으로도 딜러의 딜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뛰어난 분입니다.

▲ 모두 다시 라키엘과 함께 하겠다고 대답했다, 세계 7위를 기록한 다자알로 공성전


Q. 지금까지 함께 고생했던 라키엘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완성 : 세계급 공대를 운영한다는게 정말 힘들고 시간 소모가 어마어마한 일인데 짐을 덜어줄 수 있었던 부분을 해주지 못한게 지나고 생각하니 아쉽고 미안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재혁드 : 덕분에 지금까지 가장 짜릿하고 즐겁게 레이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산하는 날 혼자 괜히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날조차 공대장님은 쿨해서 좋았어요. 돌아오길 기다릴게요.

딜하라고 : 게임에 대한 기억은 쉽게 잊고 평생 남을 만한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큰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즈샤라 킬 영상은 두고두고 볼 것 같아요.

tkwp : 마지막 날 공대장이 이런저런 할말을 준비 해온거 같은데 막상 쑥쓰러운지 별말 없이 마무리 했었습니다. 지금도 당시에 무슨 말을 했을까 궁금하긴합니다. 덕분에 레이드 재밌게 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Zamki : 레이드 하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공대하면서 가장 애썼던 분이 라키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마지막 날 사정상 급하게 나올 수 밖에 없어서, 감사 인사를 뒤늦게나마 전할 수 있게 되었네요.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와우라는 게임을 플레이 하셨을텐데, 그 노력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저 역시 거기에 탑승해 즐거운 레이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재혁드 : 함께한 공대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다음에도 또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딜하라고 : 공대원분들 모두 한 시즌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함께 해서 즐거웠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Zamki : 공대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재밌게 레이드 했던 거 같아요. 감사했습니다.

tkwp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AFK R 레이드가 끝(?)이 났습니다. 공대가 안좋게만 비춰질때마다 속상했지만 안팎으로 관련된 모든 일들은 공대의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진심으로 응원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4년간 갖은 희로애락을 경험했는데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라키엘님을 비롯한 모든 공대원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유성구흑마법사 : 레이스 기간동안 지원해주신 지인분들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트라이를 같이 하신 공대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와우를 하면서 이렇게 뛰어난 분들과 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완성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을 함께 했던 공대원분들과의 인연과 추억 잘 간직하겠습니다. AFK R 공대원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AFK R이 다시 뭉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AFK R 길드의 활약상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지옥불 성채 : 세계 8위
군단 - 에메랄드의 악몽 : 세계 10위
군단 - 밤의 요새 : 세계 10위
군단 - 살게라스의 무덤 : 세계 3위
격전의 아제로스 - 울디르 : 세계 12위
격전의 아제로스 - 다자알로 전투 : 세계 7위
격전의 아제로스 - 폭풍의 용광로 : 세계 6위
격전의 아제로스 - 영원한 궁전 :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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