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큘러스 퀘스트로 밖에서는 무선으로 가볍게, 실내에서는 PC와 함께 고품질의 VR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큘러스가 PC용 콘텐츠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오큘러스 링크'를 공개했다.

25일 페이스북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지 컨벤션 센터에서 오큘러스 커넥스 6를 진행하고 오큘러스를 통한 가상현실의 새로운 전략과 기술을 공유했다. 이날 키노트를 진행한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링크'와 플레이어의 손을 직접 인식하는 트래킹 등 차세대 전략 기술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출시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는 무선으로 작동되어 별도의 기기 제한과 장소 제약 없는 VR 콘텐츠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사용해 PC와 비교해 저품질로 이식된 게임, 혹은 모바일 수준의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오큘러스 링크'는 이 같은 콘텐츠 이용의 제한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오큘러스 링크가 설치된 PC에 오큘러스 퀘스트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마치 오큘러스의 거치형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큘러스는 PC가 전송하는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프리미엄 광섬유 케이블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ALVR이나 리프트 캣 같은 비인가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버추얼 데스크탑 등의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PC와 연결이 무선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간헐적인 밀림, 인풋랙 등이 발생했고 해상도와 초당 프레임 구현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오큘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큘러스 링크'가 동급 VR 기기 최고의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새로운 플레이어 유입을 통한 커뮤니티 성장 가능성을 가진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큘러스는 또 다른 기술인 핸드 트랙킹 기술을 2020년 초 오큘러스 퀘스트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핸드 트래킹이 도입되면 오큘러스 퀘스트에 달린 카메라가 착용한 플레이어의 실제 손을 인식해 콘텐츠 내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추적, 구현해 터치 컨트롤러 이상의 자유롭고 제약 없는 조작이 가능해진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무선 VR을 지향한 HMD로 기기 자체에 달린 4개의 카메라와 터치 컨트롤러를 통해 별도의 트래킹 카메라 없이 룸스케일을 지원한다. 특히 64GB 모델 기준 399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며 VR 대중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큘러스 GO와 달리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