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의 주인공 다웠다. 결승전의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모든 게 완벽했다.

30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그랜드 파이널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밴쿠버 타이탄즈를 꺾고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트마다 선수 교체를 비롯해 완벽한 준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시즌 PO부터 이어온 4:0 스코어를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리장타워에서 1세트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나트라' 둠피스트를 앞세워 초반부터 확실하게 기세를 잡았다. 밴쿠버가 둠피스트를 막기 위해 브리기테 카드를 꺼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어진 전투에서 '스머프' 오리사의 꼼짝마!에 둠피스트의 파멸의 일격을 연계하며 확실한 제압에 성공했다. 궁극기에서 크게 앞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R를 선취하는 모습이었다. 2R에서 바로 밴쿠버가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밴쿠버가 꼼짝마!-파멸의 일격 연계를 비롯해 '서민수' 리퍼의 죽음의 꽃마저 제대로 통하면서 97%까지 점유율을 올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침착하게 역전해냈다. '시나트라'의 둠피스트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에 '바이올렛' 모이라의 융화가 돌면서 1세트는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전장은 아이헨발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스칼-아키텍트'의 메이-바스티온을 앞세워 완벽한 선공을 펼쳤다. 바스티온이 일방적으로 딜할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해가며 순식간에 마지막 구간까지 도달했다. 이후, 밴쿠버의 눈보라-죽음의 꽃 연계마저 뿌리친 샌프란시스코는 2분 49초라는 긴 시간을 남긴 채 3점을 확보했다. 밴쿠버의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팽팽한 난전마다 '서민수'의 리퍼가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로 이끌며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시간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어진 추가 라운드의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라스칼'의 파라가 초반 견제부터 궁극기인 포화까지 제대로 선보이며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밴쿠버의 선공으로 아누비스 신전에서 3세트가 진행됐다. 밴쿠버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진 수비에 고전하는 듯 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서민수' 리퍼의 활약에 힘입어 B거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밴쿠버는 수비에서 '서민수'의 첫 킬을 시작으로 '시나트라'의 둠피스트까지 잡아내며 시간을 버는 듯 했다. 하지만 A거점을 돌파한 샌프란시스코가 '스머프' 오리사의 궁극기를 앞세워 B거점 전투를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순식간에 B거점을 장악한 샌프란시스코가 시간적으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세트 추가 라운드에서 유리한 흐름을 그대로 굳혔다. 밴쿠버의 공격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는 압도적인 둠피스트-리퍼의 화력을 바탕으로 한 수 위의 공격 속도를 선보였다. 밴쿠버보다 많은 시간을 남긴 샌프란시스코는 연이은 공격으로 B거점까지 돌파하면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다시 '라스칼-아키텍트'가 등장했다. 이번에도 '아키텍트'의 바스티온이 미리 자리를 잡고 딜을 퍼붓는 장면이 이어졌다. '바이올렛' 모이라의 융화와 '최효빈' 시그마의 중력붕괴마저 빠르게 돌면서 마지막 구간으로 향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부활하는 상대마저 틀어막을 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3점까지 순식간에 내달렸다. 수비에서도 샌프란시스코의 흐름은 그대로 이어졌다. '라스칼'의 파라가 혼자서 힐러 둘을 끊어주면서 포화까지 활용해 밴쿠버의 전진을 틀어막았다. 밴쿠버가 마지막 구간까지 힘겹게 도달했지만, 고지대에 자리잡은 아키텍트의 프리딜에 쓰러지면서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4:0 압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결승전 MVP '최효빈'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그랜드 파이널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0 밴쿠버 타이탄즈
1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2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리장타워
2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아이헨발데
3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아누비스 신전
4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3 vs 2 밴쿠버 타이탄즈- 감시기지 지브롤터

이미지 출처 : 트위치 공식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