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가 랭커에 도달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장비빨'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적팀을 꺾고, 아군팀을 승리로 이끄는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상대방을 찍어누를 정도의 출중한 실력? 팀플레이가 잘 맞는 팀원들? 패배에 굴하지 않고 팀원을 다독이는 리더 정신? 전부 맞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장비빨'이다.

기자가 처음 오버워치 게임을 접했을 때, 시즌1 배치고사를 노트북으로 봤었다. 그것도 940M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15인치 노트북으로. 배치고사의 점수는 형편없었다. 59점으로 지금 점수로 환산하면 3000점이 안되는 점수다.

작디작은 노트북을 데스크탑으로 바꾸기 위해 새 장비를 검색했다. "어떤 프로가 B사의 모니터를 쓴다더라. 혹은 R사의 마우스를 쓰고 마우스 감도는 몇을 쓴다더라."라는 말에 쉽게 혹했고 장비를 바꾸기 위해 돈을 꽤나 썼었다. 값이 나가는 만큼 성능이 어느정도 보장되었지만 고작 몇 백점 점수 변동만 있었다. 프로게이머의 장비를 따라 쓴다고 프로가 될 순 없듯, 극적인 점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동체 시력, 안구 구조, 주사율 한계 체감 등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240Hz까지 쉬이 체감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24인치 모니터가 너무 작아서 불편하거나, 평면 혹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기자는 현재 50만원 대의 A사 모니터를 사용한다. 24인치의 크기에 TN패널, FHD, 180Hz, G-sync 기능이 탑재된 녀석이다. 모니터를 구입했던 3년 전엔 만족하면서 사용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최근들어 QHD의 선명함에 푹 빠져버렸다. 그러던 와중 QHD, 165Hz, G-sync가 탑재된 모니터를 사용할 기회가 생겼다.

모니터 이름은 알파스캔, AGON 273QCG 게이밍 모니터. 우선 가격부터 살펴보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가격이 89만원으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모니터 스펙도 뛰어날 뿐더러, G-sync 기능이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AGON 273QCG(이하 273QCG)는 경쟁 게임에서의 승리에 필요한 요소들을 담은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진행 상황을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27인치 화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커브드 디자인, 1(MPRT OD)ms 응답속도, 부드러운 화면을 연출해주는 165Hz 주사율, 화면 찢어짐을 방지하는 G-Sync 엔비디아 모듈 탑재, 게임모드 지원 등.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QHD 해상도가 적용되어 보다 많은 화소로 화면을 더 선명하게 출력해주며, 모니터 후면 RGB LED 적용, DTS 오디오 기술이 탑재된 스피커 내장, 다기능 스탠드로 높낮이 조절, 틸트, 스위블이 가능하여 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지금부터 약 1주동안 AGON 273QCG를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을 살펴보자.

  • 제품 제원
  • 제품명 : AGON 273QCG 지싱크 165 QHD 게이밍 무결점
  • 패널 / 화면크기 : TN / 27 인치
  • 해상도 / 주사율 : 2560 x 1440(QHD) / 최대 165Hz
  • 응답속도 : 1ms(MPRT OD)
  • 기타 특징 : G-sync 탑재, 게임모드 지원
  • 스탠드 / 베사홀 : 높낮이, 틸트, 스위블 조절 기능 / 75 x 75
  • 무게 및 크기 : 8.16kg / 715(W) X 240(H) X 480(D)mm
  • 가격 : 889,990원 (인터넷 최저가)


  • ▲ 273QCG 박스 외관

    ▲ 비싼 제품이라 그런지 모니터 구성품에 상자가 있다

    ▲ 중앙에 AGON이 적혀진 상자가 들어있다, 뭘까?

    ▲ 상자 안에는 메뉴얼, HDMI, DP, 전원 케이블, 스탠드 나사 등이 있다

    ▲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를 지닌 TN패널이 적용됐다

    ▲ 붉은색의 스탠드

    ▲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고정 시켜주는 고무패드가 부착 되어있다


    ▲ 높낮이 조절, 틸트, 스위블이 가능한 스탠드넥

    ▲ 본격적인 조립시작 - 스탠드와 스탠드넥을 체결한 후 나사를 스탠드 하단에 끼워주자

    ▲ 체결 과정이 매우 간단하다

    ▲ 패널과 스탠드넥 조립은 더 쉬운데, 홈을 맞춰서 밀면 '딸깍' 소리와 함께 조립 완성

    ▲ 완성된 273QCG의 모습

    ▲ 273QCG의 후면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수상에 빛나는 우수한 디자인

    ▲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수상작 AGON 273QCG는

    ▲ 스탠드와

    ▲ 스탠드넥 상단 구멍과 하단에 붉은색 포인트가 적용됐고

    ▲ 모니터 후면의 붉은색 AGON 마크 또한 잘 어울린다

    ▲ 스탠드넥의 구멍을 이용하여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 1800R 곡률이 적용된 273QCG

    ▲ 게이밍 모니터 답게 모니터 측면에 헤드셋 걸이 기능도 탑재 완료

    ▲ 엘리베이션 기능(약 11cm)은 기본이고

    ▲ -5 ~ 23도 틸트 기능과

    ▲ -30 ~ 30도 스위블이 적용된 다기능 스탠드

    ▲ RGB LED(Light FX)가 적용된 모니터 후면


    ▲ OSD 설정 버튼 또한 LED가 적용됐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독일의 iF, 미국의 IDEA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제품 디자인, 컨셉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3가지의 분야로 나뉜다.

    273QCG는 높낮이 조절, 틸트, 스위블이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가 적용되었으며, 모니터 후면에 탑재된 Light FX로 검정색 바탕에 화려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참신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수상받은 이력이 있을 정도로 디자인면에서 우수함을 나타내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승리' 요소를 담은 273QCG

    게임 테스트는 165Hz, 지싱크 및 1ms 응답속도를 체감하기 위한 하이퍼 FPS장르인 오버워치를 선택했고 QHD 해상도를 맛보기 위한 울펜슈타인 : 영블러드와 컨트롤을 플레이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PC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크고 아름답다! IT인벤의 테스트를 책임질 PC가 왔다 기사 바로가기)
    CPU라이젠 R7 3800X
    쿨러ASUS ROG STRIX LC 240
    메인보드MSI MEG X570 ACE
    VGAZOTAC GAMING 지포스 RTX 2080 SUPER AMP CORE RGB D6 8GB
    RAMT-FORCE DELTA RGB DDR4 2666 8GB x2 바이픽스
    SSDWD BLACK SN750 NVMe SSD 500GB/M.2 2280
    WD BLUE 3D SN500 SSD 500GB M.2 2280
    파워ASUS ROG THOR 850W 80PLUS PLATINUM
    케이스ASUS ROG STRIX HELIOS




    오버워치


    ▲ 오버워치 내 설정 - QHD 해상도와 165Hz를 적용

    ▲ NVIDIA 제어판에서 G-sync 기능을 끄고 테어링 테스트를 훈련장에서 시작

    ▲ G-sync Off - 테어링 현상이 일어난다

    ▲ 화면 전환이 잦은 고감도 유저라면 자주 경험하는 화면 찢어짐

    ▲ 273QCG는 NVIDIA G-sync 칩셋이 내장되어 테어링 현상을 완화시킨다

    ▲ 추가로, G-sync 설정 메뉴에서 ULMB모드를 활성화 할 수 있다







    울펜슈타인 : 영블러드, 컨트롤

    ▲ 울펜슈타인으로 QHD 해상도와 높은 그래픽을 테스트해보자

    ▲ 초 슈퍼 울트라 품질이라고 하는데?

    ▲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그래픽



    ▲ QHD 해상도는 더 많은 픽셀로 보는 맛을 높인다

    273QCG는 G-sync 엔진이 탑재됐는데, G-sync란 모니터의 재생률을 그래픽카드의 렌더링 속도와 동기화하여 화면 잘림을 해소하고 떨림 및 입력 지연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G-sync 테스트는 먼저 오버워치 훈련장에서 진행됐다. G-sync 기능을 끄고 몇가지 캐릭들을 플레이 한 후 소감은, 원거리캐릭(맥크리, 솔저 등) 보다 빠른 화면 전환과 고속 이동을 보여주는 근접캐릭(겐지, 둠피스트 등)에게 G-sync 기능의 효과가 뛰어났다.

    그 이유인 즉슨, 멀리 있는 상을 조준하는 경우 보다 근접한 적을 타게팅 하기 위해 더 많은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하고, 그로인해 화면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추가로, 몸을 관통하거나, 순간적인 고속 이동 스킬을 가진 캐릭들이 적을 더 부드럽고 선명하게 식별하는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외에도, 165Hz 주사율은 초당 165장 출력으로 적의 움직임을 더 부드럽게 표현했고 1ms(MPRT OD) 응답속도로 끊김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AGON 273QCG는 NVIDIA ULMB(Ultra Low Motion Blur)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FPS, 레이싱 등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는 게임에서 모션블러를 최소화하여 보다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해상도는 FHD(1920x1080) 보다 한 단계 높은 QHD(2560x1440)으로 더 많은 화소가 적용되어 전체적인 화면 및 캐릭터를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출력하여 보는 맛을 높인 것도 AGON 273QCG의 특징 중 하나다.



    ■ 마무리


    27인치 TN 패널, 1800R 커브드, QHD, 165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NVIDIA G-sync 등. FPS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테고 관심이 갈법한 굵직한 기능들이다. AGON 273QCG는 그야말로 '승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모니터'다.

    기능 뿐만 아니라, 곳곳에 빨간색의 포인트를 주고, 손잡이, 헤드셋 걸이, 다기능 스탠드 및 RGB LED(Light FX)이 적용되어 디자인과 편의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그 결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의 수상을 받은 이력이 있어 디자인면으로 우수함을 보이는 제품이다.

    90만 원에 약간 못미치는 89만 원으로 평범한 모니터를 구하는 소비자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알파스캔 AGON 273QCG는 동급의 성능을 갖춘 타사 제품과 비교할 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정말 FPS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G-sync를 포함한 하이스펙의 모니터를 써보는걸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