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는 지금, 로봇을 활용한 배달 기술이 현실로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촬영용 드론을 활용하여 피자나 햄버거를 배달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고 더 빠르게 물건을 전달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물론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본사 건물에서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를 활용한 음식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딜리 타워'는 배달원이 가져온 음식을 받아 직접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이동하는 로봇이다. 배달원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주문자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으므로 더 빠르게 다음 배달지로 이동할 수 있고, 주문자는 배달원과 직접 마주할 필요 없이 물건만 바로 수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배달 과정에서 생기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사회문제로 커지기도 하는 요즘, 이러한 기술은 배달원과 주문자 모두의 편의를 높이는 미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층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딜리 타워'의 핵심 기술이며,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협력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딜리 타워' 기술은 앞으로 주상복합단지, 쇼핑몰, 영화관 등 인구가 밀집되어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배달의 민족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배달을 위한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시범 운행을 진행한 바 있다. 로봇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까지 담당하는 미래가 코앞까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