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한국 시간으로 13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1경기, RNG와의 대결에서 짜릿한 백도어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번 승리로 SKT T1은 죽음의 C조에서 유일한 2승으로 치고 나갔다.

다음은 '에포트' 이상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치열한 경기였다. 승리한 소감은?

일단 어제 프나틱에 이어 RNG라는 엄청난 강팀을 만났는데 경기 내용은 좀 그랬을지 몰라도 승리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Q. 가장 중요한 마지막 순간에 대해 설명 좀 부탁한다.

상대가 4~5명이 봇으로 오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탑을 푸시했다. 근데,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밀다 보니 끝낼 수 있는 각이 보인다고 하더라. '칸' 김동하 선수가 탑 쪽으로 순간이동을 타고 나머지는 방어, 귀환 방해를 해서 끝낼 수 있게 도와주자는 콜이었다.


Q. 그 콜이 처음 나왔을 때 끝날 거라는 확신이 있었나?

그 순간에 나는 라인 상황이 급해 탑이 어떤지 보지 못했지만, 팀원을 믿고 플레이했다.


Q. 적어도 오늘은 넥서스 빨리 깨라고 독촉하진 않았겠다. 오늘처럼 이기면 기분이 어떤가?

(웃음)그렇다. 그래도 안전하게 바론을 먹고 끝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끌려서 좀 아쉽다. 깔끔하게 끝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긴다는 것은 좋은 결과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오늘 경기에 대해 스스로 피드백하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

라인전이 아쉽다. 픽에서 카운터를 맞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교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Q. '우지'를 상대로 라인전은 어땠나?

내가 쓰레쉬를 했는데 라인전에서 그랩 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플레이하더라. 그래서 많이 까다로웠다.


Q. RNG 봇 라인을 상대해본 소감은?

'우지'-'밍' 듀오가 옛날부터 꾸준히 정상급 자리를 유지했던 선수들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신예 듀오인데 그걸 감안하면 우리가 꽤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 이어나가며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프나틱과 RNG의 봇라인 봤을 때 어떻게 다른가?

프나틱의 경우 비원딜을 선호하고 서포터도 로밍형 플레이를 선호한다. 상체에서 불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RNG는 거의 봇 위주로 플레이 하다시피 하고 밴픽도 그렇게 짜와서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RNG가 더 불편했던 것 같다.


Q. 첫 국제 무대인데 긴장은 안 했나?

무대 올라갈 때는 긴장한 건 없었다. 세팅이나 컨디션 등이 약간 걱정됐지만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를 했던 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Q. 죽음의 조에서 2승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잔여 경기에 대한 각오 부탁한다.

그룹 스테이지가 총 6경기인데 2승으로 삼분의 일을 잘 마무리 했다. 한번 삐끗하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변수 없이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하겠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그리고 팀원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팬분들께서 불리할 때나 유리할 때나 많이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된다. 응원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팀 형들에게는 내가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의지를 많이 한다. 배려해주고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