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는 그리핀의 승리로 종료됐다. 밴픽서 그리핀은 가렌-유미를, C9은 소나-탐 켄치를 가져가며 기대를 모은 가운데 그리핀의 괴력이 C9의 운영을 찍어눌렀다.

더없이 침착한 라인전에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모든 챔피언이 6레벨을 달성했다. 빠른 궁극기 사용으로 봇 주도권을 잡은 그리핀이 대지의 드래곤을 처치하며 먼저 웃었다. C9도 이에 질세라 협곡의 전령을 챙기며 반격했다. 와중에 '리코리스'의 피오라가 '소드' 최성원의 갱플랭크를 빈사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를 확인한 양 팀 정글러가 재빨리 뛰어와 1킬 교환을 만들었다.

피맛을 본 '블래버'의 엘리스의 움직임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과감한 봇 다이브로 목숨을 희생해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을 잡았다. 이후 그리핀이 몸을 뭉쳐 피오라를 끊자 C9은 포탑 파괴로 손해를 그대로 메웠다. C9의 글로벌 골드가 미세하게 앞선 상태로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20분경 미드에서 본격적인 첫 한타가 벌어졌다. 길게 이어진 싸움 속에 킬을 올린 쪽은 그리핀이었지만 웃은 쪽은 오히려 2개의 포탑을 파괴한 C9이었다. 이후 C9은 '리코리스'의 피오라를 이용해 스플릿 운영을 펼쳤고, 영리하게 바론을 가져가며 약간의 차이를 벌렸다.

운영에서 밀린 그리핀이 무시무시한 한타 능력을 뽐냈다. 미드를 압박하던 C9의 본대를 받아쳐 대승을 거두고 글로벌 골드 균형을 맞췄다. 머지않아 벌어진 또다른 교전도 그리핀의 완승이었다. 운영에 특화된 C9의 조합은 그리핀의 최전방을 지키는 '바이퍼' 박도현의 가렌을 잡아낼 수 없었다. 그리핀은 갓 등장한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33분경 '바이퍼'의 가렌이 순간 이동으로 피오라를 끊으며 C9의 억제기 두 개가 나갔다. 안정적으로 정비를 마친 그리핀이 또다시 바론 버프를 두르고 경기를 마칠 준비를 했다. 그리핀이 망설임 없이 적진으로 돌격했으나 C9의 처절한 저항에 쌍둥이 포탑 파괴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는 없었다. 장로 드래곤 버프와 함께 힘으로 밀고 들어온 그리핀이 C9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