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LCK 3시드로 출전한 담원게이밍은 팀 리퀴드와의 첫 경기 패배 이후 2연승을 달성하며 팀 리퀴드-IG와 함께 D조 공동 1위에 올랐다. 때문에 8일 차에 진행되는 D조의 마지막 일정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현장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담원게이밍의 김정수 코치는 "1주 차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나아질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간결한 총평을 남겼다.

이어 1패를 기록한 팀 리퀴드전에 대해서는 "많은 게 꼬였던 경기였다. 선수들도 못했고, 무엇보다 팀플레이가 전혀 안 됐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나머지 두 경기를 위한 피드백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며 "두 번째 만남은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IG와의 대결에선 '캐니언' 김건부와 '베릴' 조건희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정수 코치는 "'캐니언'에게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우물쭈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2차전 역시 박빙으로 흘러갈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마지막 픽으로 등장한 뽀삐 서포터를 언급하자 그는 "뽀삐는 준비된 카드였다. 라인전을 이길지, 한타에서 활약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큰 그림을 보고 뽀삐를 골랐다. 이밖에도 깜짝 카드로 등장 가능한 굉장히 많은 챔피언이 있기는 한데, 쓸지는 모르겠다. 숙련도가 없으면 꼭 좋은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코치의 입장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도벽 룬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들어볼 수 있었다. '너구리'는 롤드컵 내내 도벽 룬과 더불어 수확의 낫을 애용했고,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나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확의 낫까지 들어버리니까 말이다. 팀 리퀴드전을 패하고 '너구리' 선수와 따로 긴 피드백을 진행했다. '너구리' 선수는 피드백을 하더라도,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나도 강제로 바꾸게 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너구리' 선수에게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알면서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농담으로 수확의 낫은 선 넘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수 코치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며 "잘 준비해서 8강에 꼭 가고 싶다.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